정보
제목 [하이킹]그랜드서클+요세미티+데스밸리 13일(KE)
출발일 2025.09.10
작성일 2025.09.25
작성자 백*순
상품/지역
문화역사탐방미국/캐나다

5월 여행을 계획했던 미서부를 일정관계로 9월에 가게 되었다.
여행기간도 길고 걸어야 할 거리도 적지 않아 걸음이 느린 탓에
일행들에게 폐를 끼지지 않아야 할텐데 걱정이 앞섰다.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추운 날씨에 초반 이틀 정도는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다정한 일행들 덕분에 차츰 적응하여 매일, 매 장소가 즐거움으로 가득했다.
돌아와 사진들을 보니 여행 다니면서 이렇게나 내 사진을 많이 찍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벨락 중간에서 세도나를 내려다 보는 풍광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멋진 순간이였고,
그랜드캐년의 웅장함 또한 장관이였다.
브라이트 엔젤 트레일은 중도 포기했지만 올라오면서 보는 풍경도 좋았다
엔텔로프 이번 여행에서 가장 궁금한 것이였다.
TV광고 화면에서 보이는 색감이 진짜 자연 색감일까?
아니면 카메라 색감일까?
빛의 방향에 따라 같은 위치도 다른 색감으로 보이는 마법.
눈으로는 구별할 수 없는 색감의 차이가 폰 카메라 화면에 담겨진다.
미술시간에 배운 색상표를 보는 듯한.
이곳을 보고 나오면서 '이제 귀국해도 되겠다'는 나의 말에 옥 가이드는 이렇게 말한다.
다른 분들은 또 다른 곳을 보고 나서 같은 이야기를 한다고.

메뉴멘트 밸리에서는 포레스트 검프처럼 달려보고도 싶었으나...
자연의 거대함을 멀찍이서 지켜 볼 수 있음만으로도 행복한 곳이였다.
그 중에서 미국 캠핑카 외부 디자인으로 사용하는 저 먼~~곳에 보이는 피어들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내가 톡으로 보내 준 역마차 영화 배경사진을 보고 지인은
'저 말은 아직도 현역이냐고'묻는다.

아치스 국립공원은 자연이 과학을 우선한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공학적으로 계산된 아치구조의 크기와 비례를 무시하듯 자연은 그대로의 멋진 모습으로
아치구조의 정석을 보여 준다.
다음에 시간여유가 된다면 델리케이트 아치를 가까이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번여행에서 제일 아쉬운 것은 캐년랜즈를 멀리서만 보고 왔다는 것이다.
염전과 거대하고 아름다운 캐년을 제대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강들이 만나 물돌이를 이루는 곳을 바라보면서.

브라이스 캐넌을 꼴찌로 걸으면서 그런 엉뚱한 생각을 한다.
캐넌이라는 이름을 가진 자연은 물이 흐르는 바닥까지 내려 갔다가
꼭대기(정상)까지 올라와야만 진면목을 보여주는.
그래서 좀 마음에 안 든다는 ??
그렇지만 힘듬을 보상하는 아름다움이 있어 용서가 된다는 ^ ^

사막에서 비를 만나다
더위와 사막의 모래바람을 어떻게 견뎌야 할까?를 고민했는데 비를 만났다.
연 강수량이 50mm내외인데 오늘 온 비만 해도 족히 5mm는 넘은 것 같다.
확률적으로 로또 당첨될 정도.
소금밭과 모래바람, 해수면 아래의 지형임에도 자연은 나름의 아름다움으로 우리를 반긴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는 동화책에서만 보던 나무가지가 옆으로 자라는 세콰아어 나무를 만나고
비를 맞고 걸어도 재미있었고,
그나마 비가 걷히고 운무에 가린 하프돔은 못 봤지만 엘 캐피탄, 브라이덜 베일 폭포를 만났고
물이 제대로 흐르는 요세미티 폭포도 맑은 하늘아래서 보게 되었다.
우리 일행 중 날씨 요정이 제 역할을 하고 있었다 ^ ^

소살리토 마을도 아름다웠고,
금문교는 부산하고 시끄러웠지만 영화 속 배경을 실제로 보게 되어 좋았다.

넘어져 무릎에 상처가 쪼끔 생기고, 선인장 가시에 찔리고
사소한 사고들이 있었지만 큰 사고 없이 무사하게 여행을 마칠 수 있게
도와 준 마음 따스한 일행들에게 고마운 인사를 보내면서
좋은 날 좋은 여행길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래 본다.

노심초사 세심하게 애쓴 우리 봄님! 싸랑합니다
자연과 지구에 대한 많은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어 애쓴 옥 가이드님.
많이 많이 고맙습니다

평점 4.6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4 식사4
정보
작성자 나*주
작성일 2025.09.25

안녕하세요.
혜초여행 나철주 차장입니다.
미국 그랜드서클과 요세미티,데스밸리 일정을 잘 만끽하신 것 같아 미국 담당자로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선생님의 추억이 담긴 소중한 후기와 멋진 사진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혜초포인트를 적립해드리겠습니다.
다음 여행에서 또 뵐 수 있기를 바라며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