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고원 티벳 청장열차 9일 여행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티벳 청장열차 여행이 힘들거라 예상도 했지만 어느 여행보다 설레었던 여정이였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어느 여행보다 길게 느껴지는 여행이였다
고산의 환경이 나를 힘들게 했고 시간에 쫓기는 여행 스케줄이 힘들게했다
그러나 대자연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 동안 꼭 타고 싶었던 청장열차를 타고 대자연을 만나는 여정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인간이 만든 문화유산보다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더 관심이 많은 편이다 출발하기 전에 티베트의 역사에 관해서 나름 숙지를 하고 출발했기 때문에 티베트의 문화에 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었던 편이다 불상 하나 하나에 장황한 설명이 이동 시간을 촉박하게 만들었고 당나라 문성공주가 왜 불모로 갔으며 명나라 청나라 티벳 역사에 대해서는 설명도 부족했다고 느꼈다 자연에 대해서는 눈으로 보지 않은 이상 알 수 없기 때문에 확인하는 순간 너무나 빠르게 지나간 것 같아 아쉬울 뿐이다 암드록쵸 호수 20분 카롤라 빙하 5분 라첸라패스 5분 남쵸호수는 힘들어서 천천히 호수까지 걸어가서 호수만 보고 오는데 1시간 30분이 소요 되었다
만약에 일정이 이런 식으로 짜여진 것을 미리 알았다면 다시 생각해 볼 문제였다
고산증이라는 것 때문에 모든 것이 빨려 들어갔던 것이다 산소 발생기를 몇 대라도 준비가 되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사원 탐방은 너무 긴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물론 관심 있는 분이라면 유익한 시간일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울 뿐이다
그리고 시가체로 이동중에 형광색 유채꽃이 장관을 이루는 아름다운 길을 지나 갈 때 잠시라도 차를 멈춰서 사진 한장 찍고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아쉬움도 있다
혜초가 다른 여행사와 다른 점은 소비자 중심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번 여행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남쵸인데 남쵸는 교통수단을 조정하고 출발 시간을 조정해서 조금 더 여유있게 느끼고 올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혜초라면 혜초니까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또 한 고산에서는 서로의 배려도 필요하다 고소증으로 많이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고 나 처럼 참을만하게 힘든 사람도 있는데 제가 자리 조정을 요구했을 때 사람에 따라 기분이 나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마음 상하신 분 계시면 이 자리를 빌어 사과 드립니다)
그리고 현지 가이드처럼 고산증이 어느 정도 적응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중에는 어지럽고 정신이 혼미하거나 판단 능력이 저하되고 순간적으로 잠이 오는 경우가 많은데 좀 더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에서는 콜이 필수 조건이라고 생각하는데 콜은 하지 않고 본의 아니게 늦은 사람들에게 질타를 하고 무안을 주는 행위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을 활용하는 부분에서 유연성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인솔자님 현지 가이드님 무거운 짐 들고 다니면서 챙겨오신 음식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번 여행에 함께 하신 모든 분들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