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정
알차게 짜인 5박6일 일정이었습니다. 다양한 설산, 호수, 협곡 등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매일 장거리 차량이동이 있었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절경에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야라설산에서 본 사방에 우뚝 솟은 설산들의 풍광이 제게는 알프스나 로키보다 더 멋졌습니다. 쌍교구는 웅장한 설산과 한적한 숲속 데크길의 조화가 아름다웠습니다. 일천한 여행경험이지만 제가 가본 코스 중 경치는 단연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4천미터가 넘는 고지에서는 다소 머리가 무겁고 가슴이 답답했지만 모든 것을 압도하는 풍광에 힘든 줄 몰랐습니다. 트레킹 거리나 시간도 알맞게 배정되어 무리하지 않고 충분히 즐기면서 걸을 수 있었습니다.
2. 가이드
박청림 가이드 님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궂은 날씨에도 고산 트레킹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트레킹 내내 앞뒤에서 14명 여행객들을 챙기고 도와주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트레킹 외에도 숙소, 식사 등 모든 면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신경 써 주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3. 이동수단
30인승 전용버스는 청결하고 좌석도 넉넉해서 장거리 이동에도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중국 기사 분은 안개 자욱한 고산 굽이길과 비 내리는 좁은 시골길에서도 능숙하게 운전하였습니다.
4. 숙박
오지 트레킹의 경우 산장이나 텐트에서 숙박하는 경우가 많은데 동티베트 트레킹은 란봉호텔에서 내리 3박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지 소도시임에도 객실이 넓고 깨끗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마지막날 천부공항내 열향(悅享)호텔은 공항 안에 위치해 공항접근이 편리했고 현대식 객실과 식당 등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5. 식사
중국 음식이 다소 짜고 기름지게 느껴졌지만 잘 먹었습니다. 한국식당이 없어 아쉬웠지만 단바(丹巴)가 오지 도시여서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 일정을 마치고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쌀국수, 만두 등이 제공된 중국식 호텔 조식도 좋았습니다. 트레킹 중 2회 제공된 행동식(빵, 과일, 쌀과자 등)은 가이드 님의 정성이 담겨있었습니다. 고산트레킹 중간중간에 먹는 행동식이 매우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호도협, 오제습지에 이어 세번째 혜초트레킹을 했습니다. 혜초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동행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경험 많은 여행 고수분들깨서 들려주시는 여행담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품격있고 배려하고 유머감각 풍부한 분들과 함께 한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함께 했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