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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화정박물관팀 티베트 답사 후기 (2007.7.9~17)
작성일 2009.05.18
작성자 권*혁
상품/지역
트레킹


혜초 덕분에 무사히 티베트에 다녀왔습니다. 보내주신 약도 큰 도움이 되었구요. 다음에 티베트를 방문하실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이 있을까 싶어서 간략하게나마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1. 7월 9일 :
7월 9일 인천공항에서 성도로 출발했구요.


2. 7월 10일 :
오전에 성도에서 라사로 이동. 도착 후 바로 체탕으로 이동하여 융부라캉과 삼예 사원을 둘러봤습니다. 다만, 제 경우엔, 공가공항에 도착한 직후 컨디션에 별 무리가 없는 것 같아서 융부라캉에서 평지에서처럼 설치다가, 내려온 직후 몸에서 기운이 쫙 빠지는 바람에 삼예사원은 생략하고 버스에서 쉬었습니다.^^;; 물론 저를 제외한 다른 화정박물관팀은 삼예사원을 둘러보셨구요.

( * 혜초에서 주신 가이드북에는 배를 타고 강을 건너야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만, 현재는 다리가 놓여 있어서 교통편을 갈아타는 수고로움 없이 건너갈 수 있었습니다. 다만 강을 건넌 이후로 도로가 비포장도로;; )


3. 7월 11일 :
오전에 체탕을 출발하여 라사로 이동했습니다. 7월 11일, 12일은 라사 중심으로 돌아봤습니다.
원래 계획에는 없었지만 저희 팀과 함께 해주신 화정박물관 학술고문 다나카 키미아키 선생님의 권유로 체탕-라사 이동 중에 돌마차캉과 마애불을 추가로 방문했습니다.

3-(1) 돌마차캉 :
체탕에서 라사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작은 사원입니다. 본당 입구에 세워져 있는 사천왕상이 15세기의 작품으로, 티베트 인들도 이 내력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지국천이 들고 있는 비파가 매우 가늘게 표현되어 있는데, 이러한 요소는 15세기 작품의 특징 중 하나로 꼽힌다고 하네요.

3-(2) 마애불 :
돌마차캉 방문 후 라사로 들어가는 길에 위치한 마애불로, 거대한 석가여래 및 그 좌측에 무량수불, 백색타라, 불정존승모의 장수삼존이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진한 채색이 인상적이었습니다.

3-(3) 티베트 박물관
티베트까지 와서 안보고 지나가기도 아깝습니다.^^

라사에 도착해서 점심식사 후 조캉-라모체-바코르 순서로 방문했습니다.
라모체 사원[小昭寺]의 경우에는 마침 방문시간에 법회중이었고, 법회 종료 예정 시각도 8시 이후라 하여 라모체 사원은 입구 근처까지만 살펴보고 내부는 생략했구요. 이후 죠캉 주변의 바코르를 둘러보고, 11일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4. 7월 12일
포탈라궁 입장이 12시로 예약된 관계로, 드레풍 사원을 시작으로 포탈라 궁을 방문하고, 식사 후 세라 사원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진행했습니다.

4-(1) 드레풍 사원 [哲蚌寺] : 12시에 포탈라 입장이 예약이 된 상태가 아니었다면 좀 더 여유있게 둘러보고 싶었습니다만.. 약간 시간적으로 아쉬움이 남습니다.

4-(2) 포탈라궁
주의에 주의를 거듭하면서 올라갔습니다. 2007년 7월 방문 당시 내부사진촬영은 아예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4-(3) 세라 사원 [色拉寺] : 오후 시간에 진행되는 승려들의 토론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만.. 관광객들도 다들 열심히 사진을 찍다 보니 스님들도 카메라를 매우 의식하시더군요.^^


5. 7월 13일 :
5-(1) 얌드록쵸 호수
호수도 호수지만, 얌드록쵸까지 가는 길도 대단하더군요. 호수 주변에 야크랑 개를 데리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른한 개들의 모습이 코믹합니다.

다만 얌드록쵸를 방문 후, 장체로 가는 길에 교통사고가 나서 한 시간 가량 정체되었다는게 이날의 옥의 티..

5-(2) 펠코르체데
중간에 교통사고 때문에 정체된 시간을 때운다고 죽어라 달려서 펠코르체데에 도착했습니다.
백거탑(白居塔)의 경우는 탑 입장시 카메라를 맡기고 들어가던가, 1인당 10위안씩 내고 카메라를 가지고 들어가던가,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합니다. 대전당의 경우는 예불 시간 및 문 닫는 시간과 겹쳐서 1층만 둘러봤습니다.


6. 7월 14일 :
오전에 시가체의 타쉬룬포 사원 및 프리마켓 탐방 후, 담슝으로 이동.

6-(1) 타쉬룬포 사원 :
타쉬룬포 사원에서는.. 저희 일행 중 하나가 무릎 길이의 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입구에서 걸렸습니다. 치마 길이가 짧다고요. 대신 웬 몸빼바지(!!!) 같은 걸 건네주기는 하는데, 그냥 버스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들어갔습니다.

* 타쉬룬포 사원, 프리마켓 방문 후 담슝으로 출발했습니다만.. 고산반응관계로 화정박물관 학술고문 다나카 선생님은 담슝 및 남쵸 호수는 무리라고 판단하셔서, 시가체에서 담슝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양바첸에서 일행과 떨어져 먼저 라사로 돌아가시기로 했습니다.

* 기왕 양바첸을 지나가는 길에 겸사겸사 양바첸사원도 방문해볼까 했는데, 6시 이후라 사원의 문이 닫혀, 내부 관람은 불가능했구요.(저희팀이 단독팀으로 티베트를 다녀왔기 때문에 일정상 좀 자유스럽게 다닌 부분이 있습니다^^)


7. 7월 15일 :
남쵸호수 탐방 후 라사로 돌아왔습니다. 중간에 지나가던 해발 5100m지역은 춥더군요(긴팔 티셔츠 하나에 트레이닝복 정도 걸치고 나돌아다니기에는 말입니다). 오후에는 라사로 돌아와 다시 바코르를 둘러봤구요.


8. 7월 16일 : 라사->성도:무후사 -> 7월 17일 : 성도->인천.
오전 비행기로 라사에서 성도로 내려왔습니다. 고산지대에서 평지로 돌아오니, (1) 뛰어도 된다는 사실에, (2) 건조한 지역에 있다가 습한 지역으로 내려와서, 이것도 나름대로 적응이 잘 안 되더군요. 성도에서는 무후사와 진리 거리를 방문했구요. 인천행 아시아나편 출발 시간이 아예 17일 새벽 1시로 늦춰져서 공항에서 좀 기다리긴 했지만, 다행히 문제없이 서울로 돌아올 수 있었고, 이상으로 화정박물관팁의 티베트 답사를 마무리했습니다.


* SK telecom의 경우 티베트가 로밍이 안되는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니 그런 줄 알고 별도의 로밍신청은 하지 않고 그냥 출발했는데, 라사에 도착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핸드폰 설정을 바꿔보니 자동로밍이 되더군요. 물론 라사나 시가체 같은 도심을 벗어나면-ex.담슝;;-불통이 되긴 합니다만, 어쨌거나 티베트가 아주 로밍이 안 되는 곳은 아닙니다. 혹시 티베트 방문하실 떄 로밍할 계획이 있으면 참고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