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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핵심일주] 천상고원 티벳 청장열차 9일
작성일 2024.07.18
작성자 우*라
상품/지역
문화역사탐방티벳/부탄/파키스탄
< 티벳, 안녕 >
‘천상고원 티벳 청장열차 9일(2024.7.6.~7.14)’의 여정은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은 선물이다. 오색의 타르쵸를 흔드는 바람이 나를 휘감고, 사원의 진한 향내가 코를 자극하면서 폐로 깊숙이 스며든다. 티벳의 순간순간이 떠오른다. 잔잔하게 혹은 강렬하게.
옴 마니 반메 훔 ~

< 감사하고 감사하고 감사하다 >
흔히 ‘여행은 어디로 가는가 보다 누구와 함께 가는가?’가 중요하다고 한다. 이번 여행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 같다. 청장열차를 타고 싶었던 남편과 티벳 불교를 가까이에서 접하고 싶었던 나. 우리 둘의 바람을 다 충족시키는 ‘티벳 청장열차’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우연히 한 팀이 된 일행들은 모두 인품이 넉넉하고 좋아서 내내 즐겁고 편안했다. 다양한 여행 경험담을 들을 땐 절로 귀가 쫑긋해졌다. 여행 고수인 서선생님은 긍정적인 멘트로 격려를 아끼지 않으면서 여행 초보인 우리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안선생님은 티벳의 독립과 관련하여 1950년대의 상황을 얘기하면서, ‘우리나라가 티벳에게 빚이 있는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하셨는데 무척 공감이 되었다. 티벳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이 줄줄이 꿰어지고 엮어지면서 애정 어린 시각으로 티벳을 다시 보게 되었다. 감사한 일이다.
여행 기간이 우기에 해당하였는데도 날씨가 좋았다. 날씨요정이 함께 했다. 가깝게 보이는 파란 하늘, 두툼하고 하얀 뭉게구름, 보석처럼 빛나는 웅장한 설산, 하늘과 맞닿은 고산의 넓고 푸른 호수인 얌드록쵸와 남쵸, 나무가 없어서 척박하지만 아름다운 바위산, 광활한 초원과 자유롭게 풀을 뜯으며 노니는 야크들, 해발 5000m 가는 길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아슬아슬한 낭떠러지와 협곡, 청장열차에서 바라본 커커시리와 쿤룬산맥 등 티벳의 자연경관은 아름답고 놀라웠다. 눈으로 보는 만큼 사진에 담아오지 못해서 아쉽지만, 충분히 티벳을 추억하고 상상할 수 있으니 감사하다.
혜초여행사의 일정에는 처음 참가했다. 서순석 인솔자님과 현지 가이드님이 불편함과 부족함이 없게 잘 챙겨주셔서 더욱 즐거운 여행이 되었다. 감사드린다.

<티벳 불교>
나의 티벳 여행은 티벳 불교를 가까이에서 느끼고 싶어서였다. 티벳 불교는 티벳인의 삶이고 일상이었다.
티벳 불교(라마교)는 대승불교에 티벳 고유의 토속신앙과 풍속이 가미된 신앙이다. 인도의 불교를 받아들여, 인도 불교와 비슷한 수행 중심(삼보일배, 오체투지)의 티벳 불교를 만들었다. 티벳인들은 순례 여행을 통해 내세에 좀더 나은 인간으로 태어난다는 깊이를 알 수 없는 믿음을 가지고 수행하며, 그 고행을 행복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라싸의 죠캉사원과 바코르광장, 그리고 방문한 여러 사원에서 오체투지를 하는 티벳인들의 행복을 빈다.
또한 윤회와 환생을 믿는 그들은 수입의 8/10을 보시하며 항상 기도한다. 왼손으로 염주를 돌리고 오른손으로 마니차를 돌리는 티벳인들, 시계방향으로 탑돌이하는 티벳인들. 그들의 행복도 빈다.

<티벳, 화이팅>
여행 다녀온 지 4일째, 문득문득 나의 시간은 티벳에 멈추어 있다. 티벳이라는 동화책을 읽고 마지막 책장을 덮은 느낌이다. ‘왕자와 공주는 그 후로도 오랫동안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동화의 마지막 장면처럼 티벳도 그러하길 바란다. 애잔한 마음으로 티벳에게 응원을 보낸다.

< p.s >
티벳 청장열차 9일이 꿈결같이 지나갔다. 말로만 듣던 혜초에 처음 합류해보니 역시 혜초라는 생각이 든다. 잘 짜인 일정과 세심한 배려에 만족한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불교사원을 탐방할 때 이어폰을 제공받은 건 두 번 뿐이었다. 그 외의 장소에서는 현지가이드님의 설명이 들리지 않아 너무 답답했다. 나중에는 듣기를 포기하고 그냥 구경(?)했다. 가이드님의 설명을 제대로 듣기 위해서는, 다른 사원에서도 이어폰을 착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의 티벳 여행자들을 위해, 혜초여행사측에서 이 부분을 개선해주면 좋겠다.
평점 5.0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5 식사5
정보
작성자 김*균B
작성일 2024.07.18

안녕하세요 혜초여행 티벳담당 김태균 대리입니다.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서 다녀왔던 티벳이 그림처럼 그려져서 잠시 추억에 빠졌습니다.

좋은 날씨 속에서 즐겁게 티벳을 즐겨주신 것 같아 기쁘고,

티벳의 불교와 청장열차가 주는 여행의 즐거움을 모두 잘 느끼신 것 같아 담당자로써 기분이 좋습니다.

오지지역을 가능한 상황 속에서 편안하게 여정할 수 있도록 늘 노력하겠습니다.

송수신기사용은 사용가능한 사원에서는 꼭 쓸 수 있도록 현지에 전달하겠습니다.

감사의 마음으로 혜초포인트 적립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