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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몽골] 체체궁산+테를지 트레킹 5일
작성일 2019.08.25
작성자 주*수
상품/지역
트레킹몽골/중앙아시아/바이칼
출발 전날까지도 사무실에서 손가락 운동만 하다가 급히 먼지 쌓인 등산화를 우겨신고 떠난 몽골 트레킹

첫째날 체첸궁산
편도 8km의 완만한 오르막, 준비안된 자에게는 초반 헐떡임으로 반성의 시간을 갖게 한다. 자연스레 후미로 흐르기는 했지만 깔딱이라 할만한 오르막은 아니기에 겨우겨우 따라갈 수 있었다. 숲깊로 계속 이어져 다소 지루한 면도 있었지만 정상 봉우리에서 뒤돌아보는 순간 확트인 광할함으로 그간의 수고에 대한 보답을 받을 수 있다. 정상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울란바토르 풍광은 덤

둘째날 엉거츠산
초반의 약간 가파른 오르막은 오전 덜풀린 몸에서 육수를 뽑기 충분했다. 하지만 오르막이 길지 않기에 천천히 팀을 따라 능선에 올라설 수 있었다. 능선에 오른 순간 부터는 행복이었다. 완만한 능선길 양옆으로 쭉쭉뻗은 나무숲과 야생화들, 그리고 간간히 불어주는 상쾌한 바람...신기하게도 몽골의 바람은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는 순수한 바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방목된 소, 말의 똥에서도 냄새가 나지 않는 듯 했다. 10시간 쯤 생각을 비우며 걷고 싶은 길이었다
하산길 또한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뛰어 놀았을 법한 초원길을 따라 야생화들과 춤을 추며 내려올 수 있었다. 오늘 체첸궁산은 잊었다

세째날 열트(?)산
가장 짧은 코스로 다들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
하지만 마지막날 진짜가 나타났다. 능선을 하나 올라설 때마다 확트인 시야과 초원 그리고 무언가 사연을 품고 있을 것같은 큰 바위들이 나타나 모두 인증샷을 찍기에 바빴다. 3일을 통들어 가장 좋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능선을 오르고 풍경이 바뀔 때마다 인증샷은 필수...우리가 상상한 몽골을 이날 만끽할 수 있었다. 오늘 엉거츠산을 잊었다

마지막으로 인사드리고 싶은 분들이 있다
혜초 인솔자 정문식 선생...선한 얼굴 만큼이나 성격도 좋아 현지에서 인기였다. 많은 사람들의 인증샷을 도맡아 챙기고, 저마다의 얘기들도 싫은 내색없이 잘 들어주는 친절맨...좋은 산행 동무가 아닐 수 없다
현지 메인가이드 회시게...능청스런 한국말로 웃게하고 일정차질 없도록 동분서주...책임감 있는 가이드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현지 막내가이드 울지...내가 걸음이 느리고 사진을 찍느라 매번 뒤쳐져도 늘 마지막 까지 기다려주니 든든하다. 잠깐 배운 한국어가 수준급이며, 웃는 눈이 이쁜 친구다.

이렇게 혜초와의 4번째 만남도 다음을 기약하게 할 만큼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인천공항 도착해서도 마지막 1명까지 배웅해준 정문식 선생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다음에 또 봅시다.

아...진짜 마지막으로..식사는 한 9점 주고 싶은데..선택이 5점밖에 없어 아쉽다. 같은 우랄 알타이 민족이라 그런지 음식 궁합이 좋았다. 나만 그런가? 트레킹 다녀와서 살이 더 찐거 같다. ㅠㅠ


평점 5.0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5 식사5
정보
작성자 임*환
작성일 2019.08.27

안녕하세요? 몽골트레킹 담당자 임석환대리입니다.

 

남겨주신 글을 읽어보니 멋진 여행이 되신 것 같네요^^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아름다운 몽골을 보고 오신것 같아 상품담당자로써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소중한 상품평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작지만 혜초포인트 15,000점 적립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