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초여행사의 실크로드 1탄을 다녀와서》
이름이 시사하듯 혜초 여행사의 간판 상품이자 스테디 셀러..
바로 혜초가 걸어갔던 8편의 실크로드 상품…
설렘 가득 안고 2019.9.21떠나 29일 돌아온 1탄은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 8월 아내와 처음으로 혜초 여행사의 폴란드와 발틱 3국을 여행하고
바르샤바 공항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했던 아내의 말..
“혜초는 가성비 좋고,숙소의 로케이션과 식사가 최선,최적이며,동선 관리와 프로그램이 물 흐르는 듯 매끄럽고,가이드들의 넓은 시야와 탁월한 기량과 매너와 배려와 순발력과 세심함이 출중하고,No Shopping-Tip-Option의 3無와 수준 높은 손님들이 너무도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
전적으로 동감하며 거기에다 나는
세련된 홈페이지를 추가해 본다.
앞으로 단골이 되리라는 예감은 이번 두 번 째 여행을 통해 현실이 된 것 같다.
비록 아내의 중국에 대한 비호감으로 난생 처음으로 하는 나 홀로 세계 여행이지만,
8탄까지 있다는 실크로드 전 상품에 모두 도전하고 싶은 의욕이 솟구친다.
어릴 때 아라비아의 로렌스 위인전을 읽고 막연히 꿈꾸어 왔던
황량하고도 척박한 아라비아와 중앙아시아...그리고 자연스레 연상되었던 비단길…
그 꿈이 특히 실크로드 5편 5개 스탄 나라에서 이루어지려나?
하지만,2편은 2020년 2월 26일 출발하는
다랭이논,나평유채 그리고 귀주성 9일 상품 뒤로 잠시
미룬다. [봄날의 수채화]를 꿈꾸며……..
2월만 오픈하는 계절 상품이라 자칫 1년을 기다려야 하기에…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중국…
4차 산업을 선도하는 등 첨단분야에서도 낭중지추(囊中之錐)인 중국이요, Keyless,cashless,paperless가 상식이 되어버린 북경
상해 같은 대도시에선 현기증만 보이나 ,세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실크로드는 오히려
한적해서 좋다.
거기엔 느림과 명상이 있고 또,古典이 되어 더 좋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만 짧은 일정에서도 7개와 자연유산 1개나 볼 정도로
검증가능한 유구한 역사와 절경도 자랑한다
다양함과 일사불란의 모순과 방대함과 끈기에 기가 죽는다.
소감과 기행문은 마지막 날 버스에서 메모한 글을 바탕으로 拙筆이지만
달아보았다.
현지 점검차 뜻 밖의 동행으로 더욱 풍요롭게 해주신 김해관 회장님과
출중한 가이던스로 알찬 여행으로 인도하신 세 분의 가이드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그리고 하늘이 주신 인언으로 만난 스물 여섯 분의 소중한 길동무들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해 본다.
그 밥에 그 나물이라고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회장님과 여행을 해보니
왜 staff들의 자질이 우수하며,혜초여행사가 욱일승천하는지
자명하더라.
2019.10.4
임병선
??실크로드 斷想??
/투루판에서 우루무치 가는 길/
세계에서 가장 바다가 멀다는 吐番을 버리고
이번 1차 설크로드 여행의 종착지라
섭섭하지만,2차 실크로드의 시작점의 설렘을 간직한
우루무치(Urumqi, 烏魯木齊,??木?)
를 향해 4시간을 산들 사이로
복도처럼 나 있는
백수간도를 달리고 있다.
투루판과 우루무치..
둘 다 실크로드상 중요한 마을이다.
장장 2000km를 넘고5,6000m급 높은 산을 품고 있는 천산산맥을
내내 바라보며
백수간도를 달린다.
십중팔구 빨강색 화물차가 휙휙 지나간다.
천산산맥!
실크로드를 북로와 남로로 나누며
녹은 눈으로
건조하기 짝이 없을 신장구에 은근히 물을 내어주는 유서 깊은 산맥!
처음 며칠 간은
섬서성 오소령부터
감숙성 가욕관까지
산들 사이로
회랑처럼 뻗어있는
1200km에 달한다는 하서주랑을 달려왔었지?
어떻게 항공사진 한 장 없는 옛날 옛적에 산들 사이를 용케도 요리조리 피해 나있는 평평한 길을 발견하고 실크로드를
삼았을까?
그것은 한라부터 백두까지 백두대간이 그려진 고산자의 지도와 놀라움의 맥락이 같다.
거기를 걸었을
혜초랑 현장법사의 모습이 보인다.
강인하고 똑똑한 스님들과 상인들의 노고와 혜안에 찬사를 보낸다.
산지가 7할인 우리나라와 다르게
최적의 여건을 갖춘 풍력 발전의 숲을 보며 달린다.
풍력한다고
산을 파헤쳐 흉물스럽게 만들고
석유 한 방울 나지 않고,
미세먼지를 악화시킴에도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소에다
계절풍의 영향을 많이 받고 일조량이 불안정하기 짝이 없어
태양광도 시원찮은 실정에서
탈원전이라니...
우리의 제한적인 자연 조건하에서는
대체발전은 장기적으로 접근하고
보조적이야 하지 않겠는가?
세계적인 원전 기슬 보유국임을 자랑하고 더 육성함이
사리에 맞지 아니한가?
눈부신 기술은 안전의 염려를 덮고도 남음이 있는건
검증된 사실 아닌가?
중국의 단위는 급이 다르다.
우선 나라 크기가
우리가 살고 있는
남한의 90배요,통계에 안 잡힌 비공식 주민의 수가 20억에 달한다는 진부한 사실은 차치하고
국토의 기럭지가 5500km이라니
1개성에 불과한
감숙성의 동서가 1500km임은 놀랄 일도 아니다.
황하가 5000을,장강이 6000km를 훌쩍 넘고
수나라때 사람 손으로 팠다는
경항운하 또한 1000km요,
30년 가까이 파고 또 파도 아직도 팔 게 많다는
사람 실물 크기로 제작한 6000명의 얼굴이 제각기 다른 병사들이 경이롭기만 한
세계 8대 불가사의라는병마용은 어떠하며
공산당원이 1억에 가깝고
진,한,명에 걸쳐
한 땀 한 땀 피와 땀과 눈물로 쌓았다는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라는 만리장성이 1만하고 2천리지 않는가?
위압적일 만큼 거대한
삼협댐,거의 동쪽 끝 북경서 거의 서쪽 끝 티벳 라싸까지
어떤 구간은 해발 5000m을 넘는 경장고속철도,
홍콩ㅡ주해ㅡ마카오를 잇는 바다위 다리로서는 세계 최장 6차선 향주오 다리,
각각1만4000km을 넘는
철도망과 고속도로는 아직도 배가 고픈지
국토를 격자(格子)모양으로
촘촘히 덮을 기세로 날마다 새로이 놓고 있다.
강우량이 인색하기가 둘째가라면 서러울 서역(西域)지방의 산악지대 만년설이 녹아 흘러내린 물을
끌어오기 위한 고대의 수리시설 카레즈..
그 카레즈가 1000개요,그 카레즈 밑으로 4인1조 사람 손으로 파낸 수로 터널의 길이가 무려5272km란다.
그 모두가 중국인의 DNA에차곡차곡 각인되어 고스란히 전해져 내려오리라.
중국 내륙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는 8천미터에 가까운 공가산을 비롯하여
세계의 지붕격인
히말라야 산맥과
파미르 고원,
몽골족의 어원이 비롯된 알타이산맥,
기린산맥,곤륜산맥,태항산맥,진령산맥,음산산맥,장백산맥 또한 한반도 길이를 가볍게 뛰어넘는다.
지금 내가 있는 신장위구루 자치구의 넓이도 한반도의 16배라니
그 중후장대(重厚長大)함에 기가 질린다.
2019년 5월 기준으로
스페인을 가볍게 제치고
불과 1개 차이인 53개로
이태리 다음으로 많은
유네스코 문화 유산의 보유국이며
자연유산까지 포함하면 압도적인 세계 금메달이다.
이번 그 짧은 9일간 1차 실크로드중에,
7개에 달하는 문화유산과 1개의 자연유산을 보았을 정도로...
어딜가도 빼어난 절경은
동양화의 원천이다.
특히 십년전에 가 보았던
장가계랑
20년전 완상했던
계림의 선경은
그 지체가
필묵화다.
왜 중국의 산수화가 그리도 유명한지는
이번
실크로드에서도 여실히 목도했다.
천수의 맥적산
란주의 황하석림
만리장성 끝자락 가욕관 성루
돈황의 명사산과 월아천
그리고 막고굴
투루크의 쿠무타크 사막과 화염산과
교하고성
곧 보게 될
우루무치의 천산천지..
모두가 유네스코 문화유산또는
자연유산으로 지정받을 만하다.
서안의 장안문과 대안문도
비록 유네스코는 아니나 빼어나다.
지질학자들의 보물 단지라 할 만큼 다양한 지형과
서양이 비루했을 시절, 세계를 놀라게 한
인쇄술,나침반,화약,도자기,종이,비단,차등 세기적인 발명품과
맘 먹고 찬찬히 보면 1달도 모자란다는
대만고궁박물관에 피신시킨
반 만년에 걸친 그 진기한 예술품들…세계 국보급 진품,명품들…
불알 없는 사마천이 쓴 중국 역사의 바이블 사기,하해같이 넓고 심오한 공자의 지혜,
냉장고 속 코끼리처럼
짧디 짧기만 글자 속에 천 마디 말과 온갖 군상들의 인생과 우주를 담고 있는 고사성어ㅡ
첫쨋날 서안 원던호텔 숙소 바로 옆에
조성된 강성했던 대당시대를 기리는
大唐不夜城步行街에서 보았던
'물은 배를 띄울수도 뒤집을 수도 있다 는 수가재주,역가복주(水可載舟亦可覆舟)'
'방현령의 지모와 두여회의 결단력이라는
방모두단(房謀杜斷)'등의 고사성어를 바로 중국에서 보니 더 실감이 났지요.
'萬國來朝'!통일신라도 포함하여 온 천하가 조공갔겠구나 생각하니 대당의 위력을 절감했습니다.
실크로드 내내 보이고 느껴지는 비록 태생은 인도이나 찬란하게 심화 발전시켜 꽃 피운 불교 문화,
세계4대 문명의 발상지(發祥地)에서
비롯되는 깊디 깊은 문화의 향기,다양성,방대함
엄청난 지하자원과 인구,
자본주의는 무제한 허용하되
일사불란(一絲不亂)한 사회주의,
온갖 풍상(風霜)과 환란에도
잡초처럼
살아남은 끈기와 독한 기질,
왜놈 빰치는 혼네,
오만할 정도로 높은 자긍심과
위풍당당 애국심을
밑천 삼아
비록 세계 최고 선진국으로 군림하다가
종이 호랑이로 전락해
구한말 우리나라처럼
이 놈한테 물리고 저 놈한테 뜯김을 당했던 수모의
시기가 잠깐 있었으나 곧 극복하고
도광양회(韜光養晦)와
불비불명(不飛不鳴)의 겸손함을 버리고
당당하게도 만천하에 굴기(屈起)와,
One belt, One road, 一帶一路를 천명하며
목하 광속으로 약진하는 차이나는 차이나가 나는 부럽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초심을 잊지 말고
사명을 가지고
영원히 분투하자!는
1949ㅡ2019
중화인민공화국성립 70주년 표어는
나를 긴장케한다.
며칠 후 10월1일
시주석이 장대한 기념식에서
사열을 받겠지.
투키디데스의 함정이 시사하듯
미국의 노골적인 견제에 시달리고 있긴 하나 독이라기 보다
체질을 더 탄탄하게 할 보약이라고 난 주장한다
어떤 면에선 우리보다
시스템적이고
더 합리적이며 또 과학적이기도 하다.
아무렇지도 않게
인공위성을 쏘아대고
독자 gps를 보유하며
4차 산업혁명의 주역으로 등극할 기세다.
대부분 첨단분야에서 우리보다 앞서는 그네들에
毛骨이 悚然해진다.
하지만 그 중국을
땟놈이라 폄하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한민족은 얼마나 위대하냐?
아무데서나 담배 피고 침 뱉고 새치기가 일상이며
무질서하고 소란하기 짝이 없으나,
평등, 공정이 우리보다 한 수 위다.
하지만 국영기업의 방만한 경영은
시주석의 도전 과제요,
시한폭탄의 뇌관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난제이기도 한가?
ㅡ
2019.9.28
실크로드 8일차
林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