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고도가 최고'
우리의 이번 여행은 17명 신청자와 유호빈 인솔자가 함께했다. 차마고도를 포함한 운남성 핵심일주, 7박9일간의 문화역사탐방 여행의 성격이었다. 차마고도 하이킹이 포함되고 걷는 코스가 많은 여행지라 일반적인 패키지 여행보다는 좀 힘들었다. 그러나 내 평생 가장 높은 산을 바라본 감동으로 벅찼다. 웅장한 산을 보며 차마고도의 고운 길을 걷는 행복만으로도 다 보상받는 여행이었다.
우리 17명이 8살부터 79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라 보조를 맞추기 어려울 수도 있는 구성이었지만, 모두 점잖고 조용조용하신 신사숙녀분들이었다.
우리 중에는 하루에 30km씩 산길을 걷는다는 날다람쥐부터 병원에서 막 퇴원하신 70대 중반까지 있었지만 서로 배려하는 모습을 보게돼 오히려 따뜻했다. 몸이 불편한 분까지도 끝까지 멋지게 화이팅했고, 서로 격려와 박수를 보내는 팀웍 또한 아름다웠다.
두루두루 시종일관 보이게 또는 보이지 않게 살뜰히 보살피는 유호빈씨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었다. 호빈씨는 수시로 간식과 과일, 김치에 고추장, 물... 심지어 차마고도 트레킹 때도 내내 김치통을 들고다니며 중도객잔의 점심시간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덕분에 여행기간 동안 내내 우리들 모두 건강하고 무탈하고 유쾌하고 즐거웠다.
기간은 2019. 11.23(금) 오후에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11.30(토) 아침 인천공항 도착~
곤명으로 in, 곤명에서 out, 대한항공을 이용했다.
첫 관광지는 '대리'였고, '여강, 차마고도, 샹그리라, 곤명'으로 이어졌다.
가장 좋았던 곳은 차마객잔에서 바라본 옥룡설산, 그리고 차마고도 하이킹^^
암튼 차마고도가 최고였다.
가장 맛있었던 음식은 곤명에서 먹었던 버섯 샤브샤브와 차마객잔 식사였다.
잊고 싶지 않은 아름다운 분들, 한번 떠올려 본다.
여행기간 동안 우리들의 분위기 메이커가 되주고 늘 아름다운 우애를 보여준 충청도부부, 밤마다 차마객잔 별빛 아래에서 아이돌 춤 공연을 보여준 8살 이쁜 JH과 3대 모녀팀, 연세드신 부모님을 모시고 세심히 보살피며 정성을 다하던 효자효녀 남매, 빈틈없이 이쁜 부산부부~ 그리고 구수한 유머로 은근 재밌던 두 남자분, 앗, 석림에서 잠시 중국 대금을 연주하는 모습이 눈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