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8일-16일 카슈미르 그레이트 레이크 트레킹 후기
첫째, 나의 트레킹 능력
나는 아직 현역에 있기때문에 바쁘다는 핑계로 평소에도 산에 가는 적이 없다. 일년에 한 번 트레킹 가는 것이 전부이다.
그렇지만 경험으로는 푼힐전망대와 EBC(에베레스트베이스캠프) 트레킹을 다녀왔기때문에 이번 카슈미르 트레킹은 주로 EBC트레킹과 비교하여 후기를 적기로 한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EBC보다 어려웠다. 하룻동안 걸아야하는 거리도 길뿐만 아니라 경사나 난이도 입장에서도 약간 어려웠다.
둘째, 카슈미르 풍경
카슈미르 풍경은 혜초에서 표현한것과 같이 한마디로 아름답다고 할 수 있다. 웅장한 산봉우리들이 어우러져 자태를 뽐내고 있으며, 히말라야의 경우에는 눈덮인 산이 저 멀이 있지만 카슈미르는 매우 가까이서 웅장한 봉우리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매일 트레킹을 하면서 새로운 풍광을 계속하여 볼수 있으며 호수와 함계 잘 어우러져 있어서 좋았다. 두번째 날과 마지막 여섯번째 날(하산하는 날)에는 비를 맞기도 했지만 일주일동안 하루 정도는 비맞을 각오를 하고 있어서 그럭저럭 견딜만 했다.
셋째, 편의시설 및 음식
롯지(숙박시설)가 없어서 텐드야영을 해야 한다는 것을 미리 알고 가서, 텐드야영은 문제가 없었지만 화장실은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했었다. 또한 음식은 한식을 제공한다는 이야기를 미리 들어서 EBC만큼은 아니더라고 거의 비슷하게 제공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이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다. 물론 음식 및 재로를 모두 운송수단(말)으로 가지고 가기때문에
많은 제약이 있을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반찬이 부실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EBC경험때문에 기대치가 높았던것 같았다.
넷째, 건의 사항
(1) 전체적으로 산악가이드의 트레킹속도가 빨랐다. 아마도 가이드보다 빠른 걸음의 참가자가 있어서 무의식적으로 속도가 빨랐을수도 있는데, 아무튼 나의 걷는 속도보다 삘라서 힘들었다. 조금만 속도를 늦췄으면 한다.
아울러 규정에 가이드보다 앞서가는 사람은 사고에 대하여 전적으로 본인책임이라는 문구를 추가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유권해석을 받아서 가이드보다 앞서가는 사람은 무시하고 다른 사람들의 속도를 조절했으면 한다.
유능한 가이드는 트레킹하는 모든 사람들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면서 속도를 맞추고 휴식을 취하는 장소나 시간을 적절하게 정하거나 조절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가이드는 도대체 휴식을 취하는 기준도 잘 모르겠고, 나의 바이오리듬하고 전혀 맞지 않아서 힘들었다. 처음 출발할 때에는 50분걷고 10분휴식, 그 다음은 40분걷고 15분 휴식, 그 다음부터는 30분걷고 20분 휴식 등의 일정한 리듬이 있어야 하는데, 전혀 이런 생각을 하지 않고 무조건 전진 또 전진만 했던것 같다.
(2) 음식 중에서 조미김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조미김은 부피가 있지만 무게는 없기 때문에 말을 이용하여 운송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뿐만 아니라 가격도 얼마하지 않을것 같았다. 계산해보니 대략 20만원 정도면 우리 20명의 매끼식사때 먹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조미김이 있으면 반찬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