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제목 [남미 5개국] 하이라이트 트레킹 15일
작성일 2020.02.22
작성자 이*주
상품/지역
트레킹중남미
몇가지 이유로 포기했던 남미여행,
작년에 혜초 따라 알프스 하이킹을 다녀오고 용기를 냈지요
좀 걱정이 되었어요.
고산병에 걸리면 어쩌나‥
피츠로이, 급경사 구간 못오르면 어쩌나..
트레킹 전문가들 사이에서 미적거리다 민폐되면 어쩌나‥
떠나기 전 날엔 더럭 겁까지 나더군요

갖가지 사연으로 떠나왔기에, 살아온 방식 또한 다르기에
파타고니아 너덜 돌 모양만큼 다양한 일행입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대화와 그대로 봐주는 존중이겠지요
때론 아닌듯,그런 듯 결국은 조화롭게 잘 다녀왔습니다

남미에 발만 디뎌도 원이 없겠다던 첫마음은 잊은 채
욕심이 자꾸 차오르던 마음을 우유니 소금 호수에 비춰 보고
잘나 보이고 싶던 허세와 그만큼 깊던 열등감은 모레노 빙하에 내려놨습니다
성취주의에 중독된 불안은 피츠로이 보이는 빙하계곡에 던져 버렸고요.
세로토레 길에선 미진한 마음을 다독이다 뜻밖의 즐거움으로 채워지는 신비한 경험도

숨막히게 바쁜? 일정 틈틈이 여유도 부렸답니다
우유니 소금 호수에서는 산책하며 우유니와 친구가 되어 아리랑도 불러주었고 막춤도 추고
빙하 트레킹 때 가다 내려와 국립공원 데크를 산책하며 기다리며 평화롭고 느긋한 시간도 보냈지요
토레스 델 파이네 삼봉을 보고 온 오후, 창문 뷰가 기막혔던 엘찰텐 호텔 스파에서 언니들과 물장난도 쳤답니다.
칠레 상공에서 안데스산맥을 바라보며 옆자리, 칠레 아가씨와 몸대화로 정다운 시간도 가졌지요
다음날 삼봉 보고 내려오다 다시 만났을 땐 어찌나 반갑던지!
토레스델파이네 국립공원 산장에서의 하룻밤은 수학여행처럼 들뜨고 속닥속닥 얘기 전파도 빠른게 아주 재미졌답니다.
휴식 시간 많던 엘찰텐 아침 시간엔 동네 산책하다 전 날 걸어온 국립공원 오솔길, 둘레길을 뒤짚어 걸어도 보았답니다.
김혜자의 아이슬란드 광고 카피처럼 인생이란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거지요.
여행이 딱 그렇더이다. Go and see!
떠나보지 않고는 알수 없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퐁퐁 뛰는 의욕으로 하하하핫, 허허허헛 웃어 재키며 가이드 하던 김대영씨는 날이 갈수록 진가를 발휘하더군요, 귀국길에 정점을 찍었습니다 비행 일정에 차질이 생기려하니 축지법에 날아다니는 신-끼?를 발휘하여 멋지게 마무리 짓더군요. 혜초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혜이자 자부심이 아닌가싶네요

다 5점을 주고 싶지만 아픈 마음으로 일정에 4점을 줍니다 트레킹 수준은 다르나 의욕은 비슷한 일행들을 위한 노하우와 짧은 일정에 핵심 하이라이트를 조화시키는 팁이 쌓여 갈 거라고 봐요.
짧은 일정이라 무리가 있구나 싶던 마음이 날이 갈 수록 풀어지는 것을 보았지요.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는 게 여행이고 그 또한 각별한 재미잖아요.
트레킹의 정체성과 개개인의 want를 존중하며 조절하면 더 좋은 프로그램이 될 거 같아요

여행 스타일과 삶의 리듬이 파타고니아 산세처럼 다양하기에 너덜길 흘길같이 걸리적거리고 부딪치기도 했지만 지나고 나니 그또한 우리들 사는 모습이더이다. 넘어지거나 부딪쳐 마음 아픈 게 남았을 분들은 다 치유되리라 믿어요.
자연이 그런 우리들을 비춰주고 품어주고 어루만져주니까요.
우유니 호수가
파타고니아 바람과 물빛이
이과수 폭포 줄기가
안데스 산맥의 웅장하고 광활한 품이

이해심 많던 인생 선배님들이 최고의 자연이었습니다
노력하는 가이드를 한결같이 격려하고 진심으로 칭찬하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또 일행의 실수나 부족함을 참아주고 기다리며 다독여주는 마음도 따뜻했습니다.

음식도 좋았고 숙소도 좋았어요. 엘찰텐과 엘칼라파테는 문 열면 산이고 호수라 별도 보고 산책도 하며 그저 방 안에서 창밖만 바라봐도 평화로운 곳이었어요.

기억나는 가이드를 소개하면,
페루의 그레꼬-쿠스코 건축물이나 역사에 대해 설명을 잘하고 자기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좋았어요.
피츠로이 트레킹 도중 하차한 저희 네 명을 인솔한 현지 가이드 로베르트도 성심성의껏 빙하지역에 대해 설명해주고 뒤쳐지는 몇몇을 마지막까지 가이드해주더군요.
이과수폭포의 파라과이 이민자 한인가이드도 생각나요. 설명도 잘하고 몸 아끼지않고 동분서주하며 일행의 요청과 필요를 재빨리 파악해 풀어주는 순발력과 힘이 돋보였지요.
헤어질 때 자신이 그린 그림 복사본을 한 장씩 나줘주던 정답던 나탈리아도 생각나네요.
우유니, 바울을 빼면 섭하지요. 드론까지 띄우며 소금호수에 취해 황홀한 우리 마음을 한껏 부추기던 김대영가이드와 협력하여 갖가지 이벤트 완성에 솔선수범하며 기타치고 노래까지하는 만능재주꾼.

모든 분과 모든 것에 감사드립니다

*빠진 게 있어요. 우유니공항에 가까워지며 소금사막 일몰을 보았지요. 한편의 숨막히는 드라마. 호수에 빠진 석양과 구름과 유난히 반짝이던 별 몇 개‥
사진찍기에 집중하다 놓친 마음은 활주로에 도착하니 먹먹한 가슴과 찡한 콧망울에 한줄기 눈물로 터지더군요.

Peak experience!
Viva la vida!
정보
작성자 박*훈
작성일 2020.02.25

이*주 선생님 안녕하세요!

 

혜초여행사 박대훈 팀장입니다.

우선 상세하게 설명해주시고, 사진과 더불어 장문의  상품평을 남겨주신 것에 대하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좋았던 부분보다 제 눈에 먼저 띄는 것은 저희의 부족한 부분이기에 언급해 주신대로 다시 정비하여 앞으로는 일정도 5점 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ㅡ^

 

짧은 시간동안 보여드리고 싶은 것은  많고 시간은 한정적이었기에 다소 여유를 즐기시기에 타이트 하셨을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에 선생님의 평을 비롯하여 남미 15일 일정의 첫팀 고객분들의 의견을 경청하여 더욱 알찬 일정이 될 수 있게 준비하겠습니다.

감사의 의미로 소정의 혜초포인트 15,000p를 적립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대훈 팀장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