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제목 뉴질랜드 밀포드트랙 + 남북섬 트레킹 13일
작성일 2020.02.28
작성자 이*용
상품/지역
트레킹뉴질랜드/호주

2020. 2. 12. ~ 2. 24.

여행은 언제나 예기치 않은 상황이 생기기 마련이고, 일년을 기다려 온 밀포드 트레킹인데 폭우로 인해 진입이 어려워 대체코스로 진행한다는 안내를 출발 5일전에 받았다.
밀포드와 루트번 트랙, 메인이 빠진 트레킹은 의미가 없다는 데 일행들의 의견이 모아졌으나,
내 경우, 어렵게 시간을 내었고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다른 일정 잡기도 어려운 상황에, 밀포드는 다음에 또 가기로 하고 뉴질랜드 다른 트레킹을 간다는 기분으로 출발하였다.

밀포드 트레킹 대체코스로 제시된 것은 케플러트레킹 1, 2구간과 키위번, 마나폴리 호수를 끼고 도는 써클트랙이었다.
뉴질랜드 여성가이드가 아침마다 미니밴을 몰고 와, 우리를 트레킹 진입로에 데려다 주고, 코스 리딩도 하고, 샌드위치와 과일과 머핀으로 구성된 브라운백을 준비해주고, 점심 시간에 뜨거운 커피도 타 주고, 뉴질랜드 국립공원이 얼마나 열심히 자연을 보호하고 있는지 아주 길게 설명한다. 물론 영국식 영어로.

케플러 구간은 밀림과 같은 자연과 푹신한 낙엽길이어서 걷기에 적당하고 뷰도 좋았다. 엄청나게 큰 마나폴리 호수가 걷는 내내 내려다 보이고 하산하면 다이나믹한 쇼와 함께 엄청난 속도의 제트보트도 태워준다. 어디서도 해보지 못한 수륙양용 산행.
그러나 동네 야산 같은 키위번은 뉴질랜드 여성 가이드도 처음 가보는 코스라며 날짐승과 길잡이를 시키느라 본인이 키우는 셰퍼트 개를 데리고 왔다.

개가 앞서 가면 우리가 따라가는 것이었는데 길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진흙이나 늪에 발이 빠지기도 하고 우거진 풀숲에 얼굴을 긁히기도 여러 번이었다. 오지 트레킹 한다는 기분으로 열심히 따라갔으나 힘들기만 했다.
다음날 마나폴리 호수 써클트랙은 그나마 뷰도 없어서 일행들의 불만이 커졌다.
이렇게 남섬 트레킹을 아쉽게 마치고, 북섬에서의 일정은 본 일정과 동일하게 진행되어 일행들은 안심을 했다.

북섬에서 간 마운트 쿡 후커밸리 코스는 날씨가 엄청 좋아 밤에 쏟아지는 별을 본 것이 인상 깊었다.
통가리로 트레킹 코스에 갔을때는 바람이 거세어 진행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
밀포드도 못간 우리 일행은 너무나 실망하여 로토루아 관광 일정과 날짜를 바꾸어 로토루아 관광을 포기하고 통가리로 트레킹을 할 수 있었다.
통가리로 1,886M 정상에서 비바람이 거세어 사람을 날려버릴 듯한 강풍도 만났고,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화산지대를 걷는 풍경이 굉장히 이국적이었다.

변수가 많았던 여행이었지만, 누구 하나 처지는 사람없이 모두들 잘 걸어 주었고, 8명 모두 마음이 잘 맞아 어디서든 즐거웠다.
푸른 들판에 하얀 양떼들의 목가적인 풍경과 태고의 자연을 잘 간직한 뉴질랜드 트레킹 코스가 두고두고 오랫동안 생각 날 것 같다.
밀포드를 못가 처진 우리들을 잘 다독여준 남섬의 박영훈 가이드와 일정을 바꾸어 통가리로 트레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준 DJ 덕진 가이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언젠가 또 떠날 밀포드와 루트번 트랙 코스를 기약하면서 코로나로 어려운 시국에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음은 함께 해준 일행들 덕분이었기에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또다른 여정에서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는 행운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평점 4.6점 / 5점 일정3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5 식사5
정보
작성자 나*제
작성일 2020.03.03

안녕하세요? 혜초트레킹 대양주 담당자 입니다.

 

여독은 이미 풀리셨겠지요?
벌써 다녀온 지 2주가 넘어가고 있네요. 시간이 이렇게 빠름을 느낍니다.

 

이번 뉴질랜드 시즌에 정말 많은 행사를 핸들링했지만, 이번 2월12일 행사만큼은 정말 기억에 남을 거 같아요ㅎㅎ

 

선생님이 다녀오신 캐플러, 써클, 키위번 트랙은 한국인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현지인들이 정말 사랑하는 트레킹 코스입니다.

 

만족스러운 여행이 되신 거 같아 담당자로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네요.

 

감사의 의미로 작게나마 15,000포인트 적립 도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