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기획] 알프스 대장정 트레킹 1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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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07.17 |
작성자 | 홍*원 |
상품/지역 | 트레킹유럽 |
한필석 가이드와 동행한 상품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문제를 제기합니다. 1. 자가진단 키트에서 코로나 양성 및 증상이 있는 분들이 발생했는데 이동수단을 분리하지 않았고 심지어 기차이동 시 (외국사람들이 이상하게 볼수있다는 이유로) 마스크 착용을 하지 말라는 권고를 받았습니다. 제가 가이드에게 코로나 환자 발생 시 여행사의 매뉴얼을 물었을 때 "그런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가이드는 본인이 기침과 몸살증상이 발생했을 때에도 마스크를 하지 않은 적이 많았고 일행들과 동석하여 식사하였습니다. 2. 트래킹 중 무릎통증이 발생하여 이태리 산행에서 후미에 있었습니다. 최선을 다해 걸어 산을 내려왔는데 가이드가 "당사자가 왔으니 표정을 바꾸어야겠다"며 웃음을 지어보였습니다. 당사자가 없을 때 함께 산행을 하는 일행들에게 부정적 이야기를 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스위스에서는 아침에 비가 내려 가이드가 오후 트래킹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전망대 일정만 있어 스틱과 등산화를 챙기지 않고 케이블카에 탑승했습니다. 날이 개는 듯 하자 가이드는 다시 트래킹을 하자고 했고 등산 장비없이 케이블카에 오른 저는 당황하여 "팀을 나누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가만히 좀 있어요. 질문에 대답만 하세요!"라고 신경질적으로 반응하여 몹시 불쾌했습니다. 그외에도 잘못이 아닌 일(가령, 항공기 승무원에게 연착시간을 묻는 일 등)에도 핀잔을 주거나 언성을 높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3.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행을 동행하신 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내용을 적습니다. 이번 트래킹에 참여하신 많은 회원분들의 나이는 60~70대셨습니다. 건강하게 산행을 하시는 분들을 보며 나이듦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뒤쳐진 제 뒤에서 산행 노하우를 전해주신 고마운 분도 계셨습니다. 해외여행 경험이 많으신 분은 레스토랑에 올 때 갖추어야할 의복이나 산행매너에 대해 알려주시기도 했습니다. 다른 분은 어글리 코리안을 언급하며 외국에서의 매너를 강조했습니다. 그럼에도 큰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는 외국인에게 우리가 어떻게 비쳐지는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기책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것을 말할 수 있는 용기와 자기가 했던 행위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 그것이 녹아내리면서도 자기의 위엄을 지켜내고 있는 산을 사랑하는 이들의 모습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귀국 전날 우리 일행들의 모습은 미덕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한걸음만 이 그룹, 이 시간에서 걸어나오면 그날의 모습은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부끄러운 행동이었습니다. 여행을 다녀와서도 '우리는 왜 여행을 하는가,' '여행을 통해 나는 어떤 존재가 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이 글을 적습니다.
평점
3.0점 / 5점
일정4
가이드1
이동수단3
숙박4
식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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