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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미의 유혹] 남미 5개국 완전일주 24일(LA)
작성일 2023.01.12
작성자 민*자
상품/지역
문화역사탐방미주/중남미/남극
나는 여행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다. 25녀년 동안 해마다 두서너 차례씩 은 꼭 갔으니 말이다. 그동안 남미를 4차례나 시도했지만 가정 사, 직장, 코로나 등으로 매번 좌절됐다. 3년 전에는 코로나 때문에 위약금까지 물고 취소했지만 상황 탓을 하고 마음을 달랬다. 나이가 드니까 안전을 위해 거의 여행사를 바꾸지 않고 인지도가 높다는 한 군데만 이용했다. 그러다 인도 중부를 혜초로 다녀 왔던 게 좋아서 혜초에 상품이 뜨길래 망설임 없이 6월에 신청해 놓고 오매불망 기다린 것이다. 그렇지만 다섯 번 째 시도의 남미 여행도 결과적으로 남미를 여행했다고 말 할 수 없는 여행이었다.

3일 째 부터 시위로 막히기 시작해서 예정된 여행지도 못 가고 뱅뱅 돌다가 우르밤바 호텔에도 결국에는 캐리어를 끌고 걸어서 밤 8시 쯤 들어갔다. 시위는 이틀이면 끝난다는 현지가이드의 장담에 이튿날 새벽 4시에 호텔을 나와 마추픽추로 가기 위해 오얀타이탐보로 향했지만 벌써 시위대는 길을 막고 타이어를 태우고 있었다. 어찌어찌 오얀타이탐보로 왔지만, 기차는 멈췄고 시위대는 동네를 떼지어 다니면서 공포감을 조성했다. 우리는 꼼짝 없이 갑자기 구한 호텔에 묶여 갔던 식당만 가서 먹을 수도 없어 보이는 많은 양의 같은 음식만 먹으며 2박 3일을 보냈다. 그래놓고 마추픽추는 포기하고 육로로 볼리비아를 간다고 하였다. 이런 상황을 인솔자 혼자 해결하기가 힘든데 회사에 얘기해 봤느냐고 하니까 했는데 별 대답이 없었다고 하면서, 마추픽추를 포기하는데 사인해 달라고 해서 일행들이 화가 무척 나서 다들 사인을 안 한다고 했다. 볼리비아를 2,3명씩 택시로 간댔다가 택시를 못 구해 또 하루를 호텔에서 보내고, 마추픽추에서 9시간을 걸어 나왔다는 한국 청년들을 만나고 난 후에야 부랴부랴 차를 구해 다시 쿠스코로 막힌 길을 열어줄 때 까지 기다리다 가다를 해서 간신히 쿠스코에 도착했다.

이 때라도 쿠스코를 나왔어야 되는데 이튿날 아침 7시에 15인승 차2대로 캐리어까지 싣고 볼리비아 육로를 들어선 것이다. 가장 심한 시윗길이어서 24시간동안 정말 생각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상황이펼쳐졌다. 다리도 펼 수 없었고 저녁도 굶고 밤새도록 비는 많이 내리고 노상방뇨에 물도 넘기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춥고 무서워서 저녁과 물을 먹지 않았는데도 배고픈 줄도 몰랐다. 비좁은 차 안에는 공포가 깔린 정적만 흐를 뿐이었다. 이번 여행은 19명 중 15명 정도가 65세 이상이었으니 더 힘든 상황 이었다.
날이 밝아 6시 좀 넘어서 시쿠아니 라는 도시로 들어가서 호텔을 구해 서너시간 쉬고 또 다시 6시간을 걸쳐 쿠스코로 돌아왔다. 그제서야 쿠스코를 나간다고 했는데 비행기 표도 팀을 7조각으로 나누어서 예매해야 된대서 제비뽑기로 순서를 정했다. 인솔자는 제일 먼저 나가서 기다린다고 하고 우리들은 현지 가이드에 맡겨졌다.

사단은 그 때 일어났다. 비행기표 예매도 제대로 못해서, 인솔자는 확인도 안하고 본인만 먼저 가서 일행들이 종일 점심도 굶고 쿠스코 공항에서 마음 졸이다 간신히 3시 25분 비행기로 다 가고 나와 일행만 떨어졌다. 4시 10분 비행기 문이 닫히고 현지 가이드에게 대기자 올린 것 좀 보자 하니까 본인 폰에서 간신히 찾아 보여 주는데 보니 우리 둘도 3시 25분였다. 기가 막혔다. 이런 사람에게 손님을 맡겨 놓고 가다니. 이것은 이런 현지 가이드를 고용한 혜초의 명백한 잘못이었다. 어느 여행에서 인솔자가 손님을 두고 갔는지 듣도 보도 못 한 상황 이었다.

8박 9일 만에 페루를 탈출하는데 우리는 위험한 상황에 놓여도 되는 것인지 우리만 떨어진 것이다. 결국에는 다음 밤비행기로 우리만 따로 갔으니 그 불안함이 어떠했겠는가. 물론 리마 공항에서 한국인 가이드를 보내줘서 케어 해줬다고 하지만, 칠레 보딩 패스를 받는데도 요구 사항이 맞지 않아 20여분이 넘게 걸려 직원을 바꿔서 간신히 받았다. 보딩시간이 한 시간도 남지 않았는데 보안검사후 입국심사는 200여명이 넘게 있었다. 인솔자는 카톡으로 전화로 알려 주지만 복잡한 상황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순서를 기다렸지만 기다리다가는 비행기를 못 탈 것 같아 패스트트랙에 가서 사정해서 중국인이 자기 앞자리에 끼워줘서 8분 전에 입국 도장을 받고 게이트로 뛰었다. 비행기를 타고 서는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고 긴장이 풀려 늘어졌다.
아침에 눈을 뜨니 비행기는 도착했고 인솔자와 현지가이드가 공항에 나왔다. 쳐다보고 싶지도 않았고 여행을 계속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다른 일행들이 있어서 하루는 호텔에서 쉬고 다음부터는 울며겨자먹기로 참여했다.

인솔자의 상황판단미스는 곧 혜초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패키지는 회사를 믿고 인솔자를 믿고 좀 더 편안한 여행을 하고 싶어서 선택하는 것이 아난가. 회사도 현지 인솔자에게만 맡기지 말고 손님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데도 나몰라라 한 상황이 되었다. 3일째 막혔으면 그 때 철수했어야 되고, 또 육로볼리비아를 택하지 않게 했어야 하고, 그랬으면 손님 둘을 두고 가는 상황도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어쨌든 회사는 상황 판단을 잘못해서 손님의 안전을 위협했고 육체적인 것은 물론 심리적인 고통을 주었으므로 도의적인 책임 운운 할 것이 아니라 손님들이 납득할 수 있는(혜초포인트 말고) 현실적인 보상이 따라야 된다고 봅니다.

이제까지는 혜초가 믿을 수 있고 공신력있는 여행사라고 생각했는데 거듭되는 회사의 입장문을 보면 생각이 바뀌게 될 것 같다.
평점 1.4점 / 5점 일정1 가이드1 이동수단1 숙박2 식사2
정보
작성자 권*혁
작성일 2023.01.13

안녕하세요. 혜초여행 권기혁 차장입니다
 

혼란스러운 페루 탈출을 위해 긴급하게 칠레로 탈출하는 비행기 좌석을 확보했지만. 같은 항공시간대에 탈출할 수 없어 공교롭게도 두분만 따로 칠레로 이동하게 되어 정말 많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저희도 예상치 못했던 혼란스러운 상황속에서 급하게 리마에서 가이드를 섭외하고 노력했지만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든시간 보내셨을거라 공감하고았니다. 저희가 좀 더 고객님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