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도보15/16일]생쟝-산티아고 하이라이트 도보순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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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11.18 |
작성자 | 김*행 |
상품/지역 | 산티아고/도보여행산티아고/세계의 길 |
산티아고 길을 걷고는 싶었으나 다 걸을 자신은 없고, 하이라이트 조차 다 걸을 자신이 없었어요. 그래도 꼭 가야 할 것 같아서 신청하고 다녀온 여행. 막상 다녀와서 보니 잘 모르고 선택한 것 같은데, 너무나도 잘 했던 선택. 이 하이라이트 산티아고 길을 걸어야 하나 고민하는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후기를 씁니다. 일단 이 상품은 하루 일정 중 버스를 중간에 2~3번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걷기 힘들면 버스를 타면 됩니다. 하루 일정의 앞부분을 버스를 타다가 후반을 걸어도 되고, 반대로 전반을 걷고 후반을 타도 됩니다. 몸이 아프거나 하면 버스를 탈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아프지 않은 일행분들은 걷는 것의 즐거움을 이미 알아버려서 되도록 걸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걷는 것이 부담스러운 분도 신청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상품이 관광을 포기해야 하는 상품인 줄 알았어요. 막상 걸어보니, 걷기 시작 전 출발지역에 성당이나 관광명소가 있으면 들리고, 걷기는 오후 4~5시에 끝나기 때문에 도착 장소에서도 유명한 다리, 성당, 건축물 등 다양한 관광명소 방문이 가능했습니다. 호텔과 음식이 좋습니다. 호텔 선정 위치나 룸 상태 좋고, 음식도 좋고, 점심, 저녁 식사 때 음료, 맥주, 와인 무제한 제공입니다. 유럽에서 사 먹어야 하는 생수도 무한제공입니다. 저녁에 마시는 와인 덕에 낮에 걷느라 경직된 근육을 푸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일행분들이 참 좋았습니다. 25명의 일행분들 걷기를 좋아하는 분들이어서 그런지 친절하고, 아프거나 도움이 필요한 분들 서로 도와드리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걸으면서 서로 사진 찍어주고 해서 멋진 사진 많이 남겼습니다. 셀카봉 가져갔는데 거의 안썼어요. 처음 뵙는 분들과 걸으면서, 또 식사 때 좋은 말씀 많이 나누면서 즐거웠고 많이 배웠습니다. 일행의 평균 연령이 60세 이상 되었어요. 나이 상관없이 잘 걸으시고, 유쾌하시고, 베푸시고, 일행 분들을 정말 잘 만나서 행복한 여행이었어요. 가이드, 인솔자 분들 정말 좋습니다. 총괄책임 윤익희상무님, 다른 팀 인솔 중에 저희 팀 방문을 두 번이나 해주시고, 정말 맛있는 연어회무침 해주셨어요. 제니퍼 가이드님,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모든 것을 뛰어다니면서 해결해주세요. 박유나 인솔자님, 외유내강, 하늘하늘 가냘픈 체격이지만, 물 흐르는듯한 부드러움으로 일행을 인솔합니다. 준비물은 우비는 판쵸처럼 반 딱 접어서 단추를 채우는 우비는 비추천입니다. 바람이 센 지역에서는 단추가 다 열려요. 거의 태풍급으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의 바람이 부는 지역도 있었어요. 원통으로 되고 소매가 제대로 된 우비를 추천합니다. 바람이 세게 불 때 좋고, 비가 오다 안오다 할 때 비옷을 입었다 벗었다 할 때 편해요. 저는 데카트론에서 우비 사서 갔는데 좋았어요. 걷는 중에 입는 바람막이는 가벼운 비 정도는 방수가 되는 재질이 좋아요. 계절에 따라 다르겠지만 비가 오락가락 하고 비가 약하게 오면 바람막이만 입고 걷기도 합니다. 걷기 끝난 후 방문하는 피니스떼레는 바람이 많이 부니 보온이 가능한 경량패딩이나 보온용 모자가 필요합니다. 스틱은 비틀어서 길이 조절하는 스틱은 손 힘이 센 분은 잘 하실지 모르겠는데, 여성분들에게는 비추천입니다. 요즘 텐트 폴대처럼 접는 스틱 나오니까 접는 스틱 추천합니다. 신발은 최소한 세 달 전에는 사서 신어보고 한 달 이상 신은 신발이 좋아요. 저는 새로 산 신발 신고 무리하게 걷는 연습하다가 가기 전에 아킬레스건 염증이 왔고, 다른 분들 비슷한 얘기 들었어요. 미리 사서 신고 연습하고 편안한 신발 신고 오세요. 그런데 신발이 아니더라도 하루 10 km, 20 km 갑자기 연습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무리가 왔어요. 다른 분도 연습한다고 가기 전에 28 km 걷고 발등이 부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가기전에 연습할 때 거리를 서서히 늘려서 몸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요. 물집 걱정 많이 했는데, 발가락 양말이나 인진지양말 신고, 아침에 바세린 듬뿍 바르고 하니 물집 안생겼어요. 일행분들 물집 생긴 분도 꽤 됐어요. 주변에서 보면 평소에 많이 걸어서 발이 단련이 된 분들은 물집 안생기더라고요. 평소에 조금씩이라도 계속 걷는 것이 도움이 돼요. 뭐니뭐니해도 200 km가 넘는 거리를 걸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없던 저도 일행과 같이 걷는 덕분에 걸을 수 있었습니다. 혼자 걸었다면 못 걸었을 것 같아요. 일행 중에 잘 걷는 분 쫓아서 걷고, 옆에 걷는 분과 이야기하면서 걷고, 뒤에 오는 분과 걷기도 하고.. 점심식사하면서 쉬고 걷고, 카페에 들러서 맥주, 커피 마시고 기운내서 걷고..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감탄하면서 걷고.. 힘들었는데 지나고 나니 힘들었던 기억보다는 좋았던 기억만 남는 여행이었어요. 다만, 불편했던 것은 인천-마드리드 오가면서 너무나 길게 걸린 비행시간이었어요. 가던 날 두바이 경유로 긴 시간이 걸려서 마드리드 도착하고 거기에서 팜플로나 까지 가던 것. 오던 날 아코루냐공항에서 마드리드 공항. 두바이 경유 인천까지 오던 것이 워낙 시간이 길게 걸려서 불편했어요. 마드리드 직항이 열린다면 훨씬 편한 여행길이 될 것 같아요. 이 여행에 함께한 일행분들, 가이드분들, 혜초에서 여러 가지로 애써주신 모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과 함께한 덕분에 좋은 추억을 만들고 돌아왔습니다. 감사합니다. 길 위에서 또 만날 것을 기대합니다.
평점
4.8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4
숙박5
식사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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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윤*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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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11.21 |
여행 결정하기 전 많은 고민을 하셨었는데 무사히 행복하게 잘 다녀오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여행 일정의 이모저모에 대해서 정말 상세하고 친절하게 잘 써주셨네요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 상황과 푸틴의 만행으로 유럽 항공스케쥴이 뒤죽박죽입니다.
원래 인천-마드리드 대한항공 직항편을 이용하는 상품이었는데 코로나로 인하여 직항편이 취소 된지 오래고 유럽 항공사 스케쥴로 재구성 하였으나 잦은 취소와 변경으로 단체여행 기획이 어렵습니다.
부득이 안정적인 운항 스케쥴의 에미레이트 항공을 이용하게 되었는데 긴 비행시간으로 인해 많이 불편하셨지요? 전 세계 항공여행의 빠른 정상화를 기원해봅니다.
소중한 여행후기 감사드리며 소정의 혜초여행 포인트를 적립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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