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밀린 숙제를 하듯, 라다크를 다녀왔다(2024.8.8.~8.19. 인솔자:한주영).
10여 년 전쯤, 라다크에 대한 소개 글을 보고 한 번은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은 계속 갖고 있었으나 실천으로 옮기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다가 올해 1월 남인도에서 만난 분들의 이야기에 미루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얼른 예약하고, 헬레네 노르베리 호지의 「오래된 미래」를 읽고 다녀왔다.
이번 여행이 더 특별했던 것은, ‘이제껏 어떤 곳을 가기 위해 그곳까지 가는 여정에 이렇게까지 정성을 들인 적이 있었던가?’, ‘이곳이 시간과 돈이 있다고 해서 쉽게 올 수 있는 곳인가?’ ‘5년 후의 라다크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인간에게 종교는 무엇인가? 하는 등등의 질문이 계속 생겨났다.
라다크의 레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함께 진행형으로 느껴졌다. 어디를 가나 공사 중이었고, 전통적인 모습의 사람과 음식이 있었고, 사람들의 순수한 마음이 곁에 있기만 해도 느껴질 정도였다. 현지인(어디까지가 현지인지 모르겠다. 인도, 티베트, ··, 세계 각국의 여행자,, 그만큼 모두가 현지 같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나조차도) 과 여행객이 섞여 레를 만들고 있었다.
이번 여행은 조용한 카리스마와 섬세한 관리능력을 가진 한주영 대리님과 함께해서 더 편안하고 행복한 여행이 된 것 같다. 내 생각에는, 이 이상 여행사에서 더할 것은 없는 것 같다. 숙소, 음식, 이동, 관광 등 혜초와 현지 여행사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고, 모든 것이 물 흐르듯 잘 진행된 것 같다. 다양한 밑반찬, 개인별 간식 등을 챙겨오신 한주영 대리님의 무거운 가방이 애잔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현지 가이드였던 RAMESH KUMAR는 모든 면에서 베테랑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모든 손님을 하나하나 잘 챙기려고 최선을 다했을 뿐만 아니라, 인도 역사와 불교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여행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만나서 인도를 여행하고 싶다.
조질라패스에 터널 공사를 하고 있었다. 라다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방문하여 지금의 라다크를 경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힘차게 흐르는 인더스강을 따라 레로 이동하던 길, 풀 한 포기 보이지 않는 다양한 색을 하나로 갖고 있던 산들, 곰파 ·· 곰파들, 아무 생각도 들지 않게 하는 구름 · 파란 하늘 · 황토 계열의 산 · 푸른 호수의 판공초, ·· 나도 모르게 카메라에 계속 손이 가는 라다크가 언제나 생각날 것 같다. 여정과 기다림 때문이었을까. 이번 여행의 강렬함이 오랫동안 이어질 것 같다.
여행을 기획한 혜초의 인도팀에 다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