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제목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 16일
작성일 2023.04.01
작성자 이*인
상품/지역
트레킹네팔 히말라야
많은 생각을 들게 한 여행이었습니다. 인터넷 사용이 자유롭지 않아 강제(?) digital detox를 할 수 있어 좋았고, 새로운 도전에 성공해 성취감도 맛보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마음과 성의를 다해 저희를 응대한 현지 스태프들의 마인드에 감동했습니다. 그저 직업으로써 “딱 적당히"
가 아니라 사명감을 갖고 물심양면으로 저희를 케어해 주었습니다. 차트라, 간짜, 니마, 요리사를 포함한 총 10명의 스텝이 더이상 어떻게 더 잘 할수 있을까 싶게 최선을 다해 주셨습니다.

한식 관련해서는 기존 리뷰를 읽고 미리 걱정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높은 고도에서 제한된 식재료로 다양한 메뉴를 구성해 주셨고 웬만한 한국 백반집 이상으로 맛이 좋았습니다. 어려운 조건에서 이정도 대접을 받는데 불만을 갖는다면, 그건 본인의 경험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실망했던 것은 함께 여행한 일부의 사람들입니다. 첫째로, 저는 성차별과 성희롱 발언을 듣고도 팀워크를 해칠까 적당히 웃으며 넘겼습니다. 아마 당사자들는 뭐가 잘못됐는지 아직도 모를 것입니다. 둘째로, 등산 경험이 적고 abc를 거치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한 지적을 여러차례 들어야 했습니다. 제가 그룹에 피해를 입힌 것도 하나 없는데 말입니다.

끝으로 일부 사람들이 현지 스태프에게 반말을 하거나 함부로 대하며, 네팔의 문화를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GDP가 사람의 가치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한국 어느 식당에서도 종업원을 그렇게 대하지 않습니다. 아마 한국이었다면 갑질로 뉴스에 충분히 소개 되었을 것입니다. 고객을 잘 응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혜초에 소속된 스탭을 보호하는 것도 회사의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혜초가 특정 사람들을 선택적으로 모객 할 수 없다는 사실은 잘 압니다. 그러나 지금은 21세기입니다. 조금이라도 개선될 수 있게 방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더 큰 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습니다. 최소한 고산증, 준비물과 더불어 에티켓 안내도 함께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글 때문에 오히려 젊거나 여성 고객 받는 것을 꺼려한다면 제가 앞서 언급한 인물들과 다를 바 없으며, 회사는 결국 정체하다 도태될 것입니다. 트래킹 여행이 중노년 남성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것이란 걸 혜초에서 보여 주시길 기대합니다.

아무쪼록 상기 이유를 제외하고, 잊지 못할 여행을 만들어 준 현지+한국 스탭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함께 했던 분들의 후기를 읽고 첨언하고 싶은 부분이 생겨 추가글을 이어 답니다. 너무나 고생한 가이드팀을 위해 10불씩 팁을 모아 전달하면 어떻겠냐고 했다가 지탄(?)을 받은 사람이 저입니다. 딸 같은 나이의 막내인 제가 꺼낸 "제안"한 마디에 (강요 아님) 거센 반대의 분위기를 마주하고 제가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그날 제 생일이었는데 방으로 돌아가 그동안 쌓였던 것들이 폭발해 한참을 울었습니다. '10불 안 줘서 삐진 젊은 여자'로 치부 되었을텐데, 문제를 그렇게 단편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위에 순화하여 적은 다양하고 복합적인 이유들이 있다는 걸 좀 아셨으면 좋겠지만,,, 불가능할 것이란 소견입니다.
평점 4.6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3 식사5
정보
작성자 김*우
작성일 2023.04.03

안녕하세요. 담당자 김진우 대리입니다.

 

먼저, 여행중 불편함을 느끼신 점에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말씀해주신 여행 참가자 간, 참가자와 스태프 사이에 서로 존중하며 트레킹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도록 하겠습니다.

스태프 칭찬 감사드리며, 히말라야에서 소중한 추억 오래 간직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