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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네팔] 메라피크(6,461m) 헬기하산 16일
작성일 2023.05.08
작성자 성*제
상품/지역
트레킹아프리카/피크등반
2023년 3월에 만 64세를 지나 6461m Mera Peak 등정에 성공한 것은 나의 인생에 일대 사건이다. 작년 8, 9월 알프스 대장정 중 세계 최고의 명산을 둘레길에서만 바라보는 것이 아쉬워 EBC 갈까 하다가 전혀 알지도 못했던 메라피크 등정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도전은 했지만 킬리만자로산 등정과는 차원이 다르다. 킬리만자로보다 11배는 더 어렵다고나 할까? 우선 예년보다 많이 온 눈 덮인 Uhuru Peak보다 오르기 어려운 산봉우리를 5개나 넘어야 했다. 맨몸으로 올라가도 천근만근인데 10여kg에 육박하는 크램폰을 장착한 빙벽화와 배낭을 메고, 무릎까지 빠지는 눈을 헤치며 불쑥불쑥 나타나는 크레바스를 건너, 희박한 공기로 숨쉬기 어렵고 가슴이 터질듯한 고통 속에 한발 한발 나아가 2023년 4월 17일 07시 25분, 드디어 정상! 새벽 1시에 출발해 약 6시간 만에 정상에 섰다.
높이 오를수록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상쾌해진다. 정상에서 발밑으로는 지상 최대의 장엄함이 펼쳐진다. 멀리 에베레스트, 로체, 마칼루 등이 발아래에 있는 듯하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본 풍경 중 가장 장대한 풍경이다.

이번 Mera Peak 등정 성공은 세계적인 산악인 김미곤 대장이 동행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출발 전 장비 점검은 물론 산행 중 몸을 아끼지 않고 대원들의 안전을 살피고, 악기상과 위험지대를 예측해 원정대를 이끌어가는 모습은 가히 명불허전(名不虛傳)이라고나 할까? 다양한 연령대의 비전문 대원들을 이끌어가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무리없이 잘해주었고 히말라야에 대한 다양한 정보 제공도 큰 도움이 되었다. 김미곤 대장께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외국에 나가면 그 나라 음식을 먹는 것이 원칙인 나로서는 5800m 하이캠프까지 한식이 나오는 것이 낯설기만 하다. 조미료를 안 먹고 싱겁고 담백한 음식을 좋아하는 나에게 조미료가 듬뿍 들어간 기름지고 달고 짜고 매운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다. 그러나 수제비, 칼국수, 볶음밥을 맛있게 먹었고, 4000미터 이상부터 입맛을 잃어가는 나에게 누룽지는 큰 도움이 되었다.

Mera Peak 정상 등정보다 더 어려운 것은 카트만두에서의 3일이었다.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나쁜 대기오염, 극심한 건조함, 차선도 신호등도 없는 도로에 가득 찬 자동차와 인파로 뒤엉킨 모습은 충격이었다. 마스크도 소용없었고, 예민한 사람에게는 지옥이 될 것이다.

각설하고, Mera Peak 등정은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의 가슴 벅찬 감동적인 산행이었다.

Thanks Everybody!!!
평점 4.4점 / 5점 일정4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4 식사4
정보
작성자 김*호
작성일 2023.05.08

안녕하세요? 

 

힘든 히말라야 메라피크 등정을 축하드립니다.

 

고산이라 많이 불편하고 힘드셨을 거라 생각됩니다만 잘 극복하시고 잘 마무리 하셨다니 다행입니다.

 

메라피크보다 더 좋고 멋진 산들이 많이 있으니

 

앞으로 더 많은 도전을 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의 마음으로 혜초포인트 15,000점을 드리니 다음 여행 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