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재스퍼/밴프 숙박] 캐나다 로키 트레킹 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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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3.07.17 |
작성자 | 유*석 |
상품/지역 | 트레킹미국/캐나다 |
2023년7월8일~16일까지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훌륭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모객하고 송출하는 아웃바인딩 회사인 혜초는, 좀 걷는다 하는 사람이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인 우리나라 No.1 트래킹 전문 여행사입니다. 혜초가 개발한 훌륭한 프로그램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혜초가 보낸 트래커들을 데리고 로컬에서 실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인바운딩 회사가 성심을 가지고 제 역할을 해줘야 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이번 팀은 인원이 남자 7 여자 13명 해서 모두 20명이었습니다. 즉, 1억4천만원짜리 행사였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 큰 행사를 이처럼 무성의하게 진행하는지 저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트래킹 마치고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형들께 이 의견을 말씀드렸더니, ‘말하지 않으면 모르고 모르면 개선되지 않는다.’ 하셨습니다. 그래서 지금 말하고 있습니다. 20명이나 되는 트래커를 여자 가이드 혼자 가이딩 한다? 첫날 산행거리 1.5Km 걸을 때 분명히 보조 가이드가 있었는데 그 다음날 소리도 없이 사라졌고 나중에 떠도는 얘기로는 ‘급한 일이 있어서 돌아갔다.’는 겁니다. 그러면 전체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당장 대신할 가이드를 채워야 되지 않겠습니까? 20명이나 되는데 만약에 걷는 중에 어느 트래커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그땐 어쩔 생각이었는지 저는 매우 의아했습니다. 어떻게 1억4천만원짜리 행사가 로컬에서 이렇게 허술하게 진행될 수 있는지 지금 생각해도 이해 불가입니다. 트래커가 20명이면 적어도 두 명의 로컬 가이드가 각각 선두와 후미를 맡는 것은 필수이고, 사실은 3명은 있어서 선두와 중간 그리고 후미를 각 한 명씩이 가이딩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혜초에서 동행한 정문식 대리가 로컬 가이드는 아니지 않습니까? 정대리는 인원이 잘 걸을 수 있도록 불편함을 없애 주는 게 임무일 거 같은데 이번엔 본연의 임무 외에 후미 로컬 가이드 역할까지 맡아서 고생 많이 했습니다. 솔직히 우리가 낸 가이드 팁은 모두 정대리에게 주어야 했습니다. 현지 가이드가 라이선스가 있다고 했고 또 잘 걷더군요. 그러나 걷는 거 외에 가이드로는 높은 점수 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물론 그가 능력이 있는데 혼자 20명을 가이딩 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본인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혜초의 여러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만난 많은 프로패션널 가이드에 비하면 너무 많이 부족합니다. 선두인 가이드는 자기가 도착했다고 슬리퍼 갈아 신을 수 있는지, 후미가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만약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다시 환복하고 가나? 버스에 냉장고가 있어서 열을 식혀줄 찬 물이 제공되는 것도 아니고, 더운데 에어컨 좀 틀어달라고 했더니 회사에서 기름 많이 쓰면 뭐라 한다고 ㅠㅠ 이게 1억4천만원찌리 행사를 진행하는 현지의 인바운딩 회사라는 걸 우리의 혜초는 상상이나 하겠습니까? 우리 팀에는 40대부터 80대까지 넓은 연령층이 분포되어 있었는데 어떻게 걷는 속도가 같을 수 있겠습니까? 가이드 혼자 앞뒤를 신경 쓰려 하니 본인도 힘들지만 걷는 트래커는 더 힘듭니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100보 걷고 서서 뒤돌아보고 5분 걷다가 또 서서 뒤돌아보면 우리는 거기에 맞춰서 또 서야 되고. 마지막날은 산 기온이 찬데 후미 안 보인다고 10분 이상 쉬는 동안 기껏 데워진 엔진(심장)은 다 식어 버리고, 출발하려면 또 데워야 하고…. 이런 일이 일요일 이후 6일 내내 반복되고 말았습니다. 메인 가이드가 선두에서 인솔하고, 후미는 보조 가이드가 도와주고, 가운데는 또 다른 가이드가 맡아서 그룹별로 어떤 리듬을 가지고 걸으면 덜 힘들 텐데 어떻게 1억4천만원짜리 프로그램을 싸구려 행사처럼 진행하는지, 그저 속 모르는 아주머니들 목적지까지 데리고 갔다가 무사히 돌아오면 된다는 식이라. 마지막 일정 마칠 때까지 아무 말 하지 않고 웃으며 마쳤지만,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형들께 말씀드렸고 ‘말하지 않으면 모르고 모르면 개선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혜초는 켈거리의 다른 인바운딩 회사를 찾기 바랍니다. 거기 밖에 없다면 그 회사는 우리 팀 전원에게 사과하고, 혜초는 그 회사와 확실한 내용으로 계약을 다시 하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그 상황에서도 후미에서 애쓴 정대리에게 감사합니다.
평점
3.6점 / 5점
일정5
가이드2
이동수단3
숙박4
식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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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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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3.07.18 |
안녕하세요 선생님 여행 함께 동행했던 혜초여행 정문식대리입니다. 우선 소중한 상품평 작성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선생님 말씀 주신 '말하지 않으면 모르고 모르면 개선되지 않는다' 말에 담당자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죄송스러운 마음이 큽니다. 작성해주신 내용 내부 팀 회의와 현지 인바운드 회사와 면밀히 한번 더 검토하고 수정하여 만족드릴 수 있는 상품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여행지에서 함께 여행하며 저희 혜초여행사 생각해주시는 마음과 애정을 표현해주셨는데 부족함을 느끼게 해드려 송구스러운 마음이 너무 큽니다. 현지 여행사에 해당 내용 꼭 전달하겠습니다. 담당자로서 머리 숙여 대신하여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