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금번 킬리만자로 마차메루트와 아루샤 사파리 일정을 운 좋게 무사히 치르고 돌아온 서명식입니다.

불과 한 달전만해도 상상도 못했던 곳에 다녀왔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을만큼 환상적이고 멋진 시간을 보내게 해준 박진형 대리님과 같이 동행했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먼저 전합니다.

'킬리만자로'를 들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친숙한 단어이지만 한편으로는 거기에 무엇이 있는지 어떻게 가는지에 대해서는 저도 그랬고 대부분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인생의 전환점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던 중에 네팔 ABC에서의 좋은 추억을 안겨주었던 혜초여행사가 떠올랐고 매일 홈페이지를 들락거리며 이상향과도 같던 킬리만자로 코스를 선택하여 부지불식간에 예약하는 나의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알고보니 제가 거의 마지막 예약자였고 최소 몇 달이나 몇 년 이상을 준비하며 기다리던 분들께는 너무 미안할 정도로 모르고 선택한 곳이었지만 오히려 저에게는 신의 한수였던 선택이었습니다.

해발 5,895미터라는 높이가 주는 압박과 부담감에 나름대로 준비를 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마음에 인천공항에서 같이 일정을 동행하게될 분들과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다들 어느 정도 산을 이미 많이 함께 했던 분들이라 든든했지만 오히려 괜히 민폐만 끼치는 것 아닌가 고민하면서도 잘 될 것이라 생각하며 아프리카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처음 밟아보는 아프리카 땅에서 멀리 보이는 킬리만자로는 다행이도 화창한 날씨와 무난한 산행의 바람세기를 저희 일행을 맞이해 주었습니다. 숙소 가는 길에 보이는 킬리만자로 뷰 맛집에서 사진을 찍으면서도 과연 저기를 올라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친절하신 동행자 분들을 비록하여 박진형 대리님의 인솔하게 만나게 된 가이드분들 및 같이 일정을 동행할 포터분들의 든든한 후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행운은 나의 편일 것이라 생각하며 마차메루트 길을 출발했습니다.

한국에서 처음 가는 길이라는 마차메루트일정의 저의 무지함에 오히려 너무 안타까울 정도로 환상적인 코스였습니다. 킬리만자로의 높이마다 달라지는 식생대의 각종 나무와 숲의 모습은 아프리카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주었고, 특히 저 멀리 보이는 킬리만자로 정상을 보면서 정상의 향해가는 전체 일정은 지루할 틈이 없는 멋진 풍경과 아름다운 모습을 저희 일행에게 선사해 주었습니다.

처음 가는 5천 미터 이상의 고산이라 걱정도 많았지만 박진형 대리님께서 실제 코스를 개발하시면서 신경쓰셨던 식사 메뉴 및 일정 관리등으로 다행히 특별한 문제는 없었고 정상을 위한 마지막 캠프에서 정상을 위한 마지막 결의를 다졌습니다. 특히 매끼 한식 메뉴 및 한국과 현지에서 정성스레 공수하셨던 각종 밥 및 반찬/ 국 (김치, 된장국, 누룽지, 꼬들빼기, 깻잎, 라면, 진미채, 우엉, 김, 짜장 및 현지 음식) 등은 동행한 모두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습니다. 박진형 대리님 감사합니다!

밤 11시에 출발한 정상을 위한 일정은 모두에게 커다란 도전이자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었습니다. 약 9시간여의 끝이 보이지 않지만 단합하여 조금씩 앞으로 다 같이 앞으로 한발씩 나아간덕분에 스텔라포인트에 올랐고, 한 명의 낙오도 없이 우후루피크까지도 모두 다 같이 성공적으로 등반할 수 있었습니다.

11일간의 일정동안 저희를 위해 애쓰시고 세세한 것부터 본인의 안위보다는 동행하시는 분들을 더욱 신경썼던 박진형 대리님의 노고와 수고에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더불어 같이 처음과 끝까지 같이 했던 모든 동반자 분들께도 좋은 기운을 나눠주셔서 저도 정상까지 갈 수 있었다는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를 경험하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글을 마무리 할까 합니다. 하쿠나마타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