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소개로 혜초를 알게 되었고 추석 연휴를 이용하여 막연히 가고 싶었던 곳 티벳을 선택했습니다. 혼자 하는 처음 해외여행이었습니다. 한라산, 계룡산을 가 봤기에 특별히 준비 없이 가볍게 여행을 준비했습니다.
혜초의 인솔자님의 소개와 혜초여행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을 시작으로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첫날 쓰구냥산부터 문제가 되더군요. 처음엔 그냥 멋있기만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메스껍고 어지럽고 꼭 체한 거 같아서 일행 중 한 분이 열 손가락을 다 따줬습니다. 바로 괜찮아지다가 10분 정도 지나면 또 메스껍고 따뜻한 물 마시면 괜찮다가 10분 정도 지나면 또 메스껍고 그러면서 이상혁B 대리님께서 고산병 약을 주셨습니다. 그때부터는 조금씩 괜찮아졌습니다. 이상혁B 대리님의 처방은 이뇨작용이 있을 꺼라며 반 알을 먹고 저녁 자기 전에 반알을 먹으라고 알려 주셨습니다. 저녁에 약을 반알을 먹었는데도 둘째 날 일정을 보내는데 고산으로 올라 갈수록 첫날보다는 덜하지만 또 똑같아져 둘째 날은 제 옆에 딱 붙어 있었습니다. 저보다 훨씬 나이 드신 분 들도 잘 올라가는데 얼마나 죄송스럽던지요. 저 뿐만이 아닙니다. 연세 드신 분이 어려워하시면 그 옆에서 케어해 드리고 일행 중에 잘 한 일 있으면 칭찬해 주시고 나이도 어린데도 얼마나 듬직하던지요.
마지막 날 일정을 일찍 마치고 다음날 자정에 있을 비행기를 타기 위해 오전 일찍 공항으로 출발했는데 중국 추석 연휴와 겹치고 길은 한갈래뿐이어서 버스가 가다 서다를 반복했습니다. 허리는 끊어질 것 같았지요. 오후 4시쯤인가 중간에 휴게소에서 문의하니 280km 중 80km를 왔다는 겁니다. 이제 비행기를 탈 수 있을까를 걱정해야 하는 시점에 온 거지요. 그때 이상형B님은 아시아나 지점장님과 통화를 계속해서 11시 20분까지 공항에 도착하면 비행기를 탈 수 있다고 알려 주셨는데 남은 200km는 끝이 없더군요. 공항에 도착했을 때가 아마도 11시 50분이었을 겁니다. 버스에서 일행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안내해주고 아시아나 지점장님은 어디에서 버스가 내리라고 하고 우리한테 가장 빠르게 수속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정말 모두 긴장된 일정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분도 빠짐없이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너무 늦게 간 나머지 짐은 부칠 수 없었고 다음날 택배로 보내 주셨습니다.
아직까지도 여운이 남네요. 깨끗하고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하늘과 높고 높은 산, 높이 있는 집들도 너무 좋았던 경치와 가끔씩 경악을 금치 못했던 화장실, 드라마틱 하고 스릴(?) 있었던 여행이었지만 이상혁B님 덕분에 좋은 추억으로 간직합니다. 어려울 때마다 나타나서 해결해 주고 아프면 약을 제공하고 멋진 장소가 나오면 사진 찍어 주고, 한사람 한 사람에게 기운을 북돋아 주어 혜초에 대한 좋은 기억으로 계속 혜초를 이용해야겠습니다. 이상혁B님의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진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상혁B 인솔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