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한필석 동행] 산티아고 하이라이트 16일/17일 순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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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3.10.10 |
작성자 | 임*숙 |
상품/지역 | 산티아고/도보여행산티아고/세계의 길 |
매일 산티아고 길에 오르기 전 루틴으로 행해지던 체조시간이 떠올랐거든요. 같은 순례길을 가는 외국의 다른 팀이나 혹은 개인, 특히 학생들이 우리의 체조모습을 보며 신기 해 하고 키득키득 거리며 따라하던 모습이 신선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자 계획했던 것은 10년 전부터였지만... 아마 지인(한상무님 아내)이 안계셨다면 아지도 여전히 버킷리스트 1번으로 남아 있었을 겁니다. 티없이 맑고 예쁘고 드넓은 하늘과 풍성한 열매들의 향연을 맘껏 누릴 수 있는 들판, 디딜 때마다 나의 발바닥에 다른 느낌을 안겨준 흙, 돌, 자갈, 풀, 여러모양의 보도블럭들, 이름 모를 풀들...에까지 이상하리만치 지금 향수가 느껴집니다. 한 발 한 발 내디딜때마다 기도가 있었고 눈물도 있었고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감사도 있었고 앞으로의 삶에 대한 그림도 그려보았습니다. 걷는 일에 기본기가 별로 없었기에 때론 너무 힘들어 주저 앉고 싶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인솔해주시는 상무님과 현지 가이드 지나님의 티내지 않는 깊은 배려에 다시 신발끈을 조여 마침내 산티아고에 입성, 믿음의 선진 야고보님의 등뒤에서 '저도 이곳에 왔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믿음의 길을 잘 걸어가겠습니다...'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기분과 상태를 잘 살피고 불편함 없이 순례일정을 마치도록 애써주신 상무님, 지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순례 여행을 같이 한 저의 사랑하는 남편과 뒤떨어지는 걸음에 여러번 시간을 지체하게 되어도 찡그리지 않고 웃음으로 격려 해 주신 모든 팀원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일정에 큰 사고 없이 건강한 웃음으로 마무리 할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평점
4.8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5
식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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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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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3.10.12 |
임명숙님, 안녕하세요?
이제 피로는 완전히 풀리셨겠죠? 지난 가을 산티아고 도보순례는 순례라기보다는 가을소풍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밤 줍고, 사과 따고, 호두 까먹고 모두 깔깔대며 걷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순례길인데--' 하는 생각에 뭔가 진지함이 부족하다 싶어 아쉬웠습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임명숙님과 송요후님 두 분은 산티아고 도보순례 본연의 의미를 찾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10여년 동안 간직한 버킷리스트를 실현하셨다니 저 역시 기쁜 마음입니다.
가을 순례길을 함께한 데 대해 감사드리며, 임명숙-송요후 두 분께 건강과 행복한 앞날을 기원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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