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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메이플로드] 캐나다 단풍 트레킹 + 나이아가라 9일
작성일 2023.10.19
작성자 임*옥
상품/지역
트레킹미국/캐나다

이번 트레킹은 그 어느 때보다 멋진
숙소에서 보내게 되어 잊을 수 없을 듯하다.
퀘벡의 올드타운이(도깨비집 포함) 다 내려다보이는 콩꼬르드호텔은 다음날 아침 산책 시 호텔 뜰앞에 몽환적인 장면을 연출해주었다.
안개자욱한 강가에서의 동양화 같던 정경은 자신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대보름달이 뜬 올드퀘벡의 밤거리도 낮과는 또 다른 얼굴로 우리를 환영해주었다.

이번 트레킹은 문화상품과 결합된 트레킹이라 우습게 보았던 탓일까??? 아님 작년 돌로미테 다녀온 이후 이사준비 등으로 트레킹 준비를 덜한 탓이었을까 첫날 맛보기인줄 알았던 말베국립공원은 하산길 내려오다보니 이런 곳을 올라갔었나? 아님 하산길을 잘못 들어선 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힘들게 올라간 정상은 올라오느라 애쓴 걸 보상이라도 해주는 듯 저멀리 말베강의 길고도 멋진 협곡을 고스란히 내어주는듯 했다.
M1에 도착한 시간이 늦은 탓에 M2.M3는 만날 수 없는 연인인듯 눈에만 담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려와야만 했다.

하산 후 다리 위에서 단체사진 촬영이 있다고 해서 내심 사진촬영하기엔 너무 늦은 시간은 아닐까 걱정을 안고 내려왔었다.
그러나 고된 산행을 마친 일행들을 환영 쎄레머니인양 맞은편 산그리매(그림자)가 우리를 맞아주었는데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이번 유인물의 표지에 나온 장면인데 일행 모두가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는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었다.
더욱 감동적인 것은 우리일행 모두를 다리 위에 정성껏 프로작가처럼 담아준 저스틴의 촬영 덕분에 모두에게 인생컷을 안겨주었다.

올드퀘벡의 언덕에서도 계단에서도 모두 단체사진을 일일이 담아줬는데
산타에게 크리스마스선물을 미리 받는 기분이었다면 과장일까???

사실 혜초여행을 여러번째 하고 있지만 이번 저스틴은 시험 앞둔 수강생이일타강사를 만난 셈이었다.
시의적절한 해설은 따분하기 쉬운 의례적인 게 아니어서 그때마다 귀를 쫑긋하게 할 뿐만 아니라 시험에 나올쎄라 암기도 열심히 하게 만들었다.

로키트레킹때는 그 멋진 정경에 음악이 빠져(일행 중 음악을 거부하는 바람에) 김빠진 맥주 같았었는데 이번엔 적당하게 한 곡씩 들려주는데도 선곡도 나름 우리 일행들 수준(나이)에
맞추고자 애쓴듯 하였다.
무엇보다 자신이 행복해 했던 것은
두번째 숙소때문이었다.
워낙 사전조사(?)를 안하는 스타일이라 우리가 묵는 숙소가 페어몬트호텔인지도 모르고 있었다.
늦은 식사시간에 맞춰 호텔에 도착한 탓에 등산복차림으로 식당으로 직행했는데 들어서기가 머뭇거려질 정도였다.
고풍스런 분위기에 격조있는 인테리어와 맛있는 음식 또한 기쁘게도 했지만 우린 뜻하지 않게 결혼 41주년을 이 근사한 호텔에서 맞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20여년 전 딸아이와 캐다나 여행 시 밴프에 있는 페어몬트호텔을 방문했던 적이 있어 더욱 뜻깊게 여겨지기도 했다.
그곳은 워낙 유명해 월드스타들이 신혼여행지로 오려고 몇년 전부터 대기해야 한다고 했었다.
다음 날 아침 호텔앞 산책은 바다인 줄 알 정도로 큰 강에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였다.
이번 여행의 징조인듯 여겨져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산책하다 보니 저스틴이 드론을 띄우고 있었다. 참으로 열심이다.
매사를 열심히 하는 자세가 모범생 같다.
가이드세계도 매 한가지라 치열하긴 만만치 않겠지만 성실한 자를 이길 재간이 없으리라.
퀘벡에서도 드론촬영을 했었는데
기회될 때마다 가는 곳마다 찍을 모양이다. 의무사항도 아닐진데~~~

이번 여행이 진짜 럭키하다고 느끼는
진짜 이유이기도 하다.
좋은 가이드를 만나 무사히 잊을 수 없는 멋진 여행을 하게 된다는 건 훌륭한 위정자를 만난 국민들과 같은 게 아닐까 싶어졌다.

두번째 신행인(백조의 호수는 전날 워밍업 때문인지 가뿐히 오를 수 있었다.
아니 그것보다 중간에 호수 앞에서 저스틴 덕분에 수학여행온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데 그 여파는 아니었을까도 여겨진다.
오르내리는 내내 노란색 단풍으로 눈을 즐겁게 해준 수목들에게도 고맙다고 전해주고프다.


3번째 트레킹 그랑브루레 트레일은 스키장을 거슬러 올라가는 코스라 곤돌라 탈 때의 동화처럼 아름답던 마을과 풍경과 달리 엄청 힘들었다.
그래서였는지 정상에서 단체로 먹은 햄버거도 엄청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좀더 주위를 둘러보고 내려오고 싶었지만 곤돌라 앞에 워낙 긴 줄이 늘어서는 바람에 아쉬움을 남긴 채 내려와야 했다.
한치 앞도 모르는 게 인생이라더니 저스틴은 자신이 살았던 오타와 밤거리를 보여주고 싶다며 국회의사당을 비롯해 이곳저곳 야시장이 열리는 곳 등
(문을 닫아서 아쉬웠지만) 속속 보여주었는데 자신은 보너스라도 받은 양 의기양양해지기까지 했다.

저스틴이 아니었으면 언감생심 저녁식사 후 비로 숙소로 돌아왔지 싶으니...

다음날 마지막 트레킹인 알곤퀸주립공원으로 이동해 센터니얼 릿지 트레일을 오르내리는 일은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였다.
메이플로드에 적절한 음악이 얹어지니 금상천화였다.
이 멋진 장면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으니 연신 카메라 버튼을 누르게 된다.
나중에 다리힘 빠져 누워서 영상으로나마 돌려보려는 속셈이다.
진통제 대신 활용하려고~~~

저스틴도 돈도(드라이버) 같이 떠오르리라.
아침마다 "long time no see"라며 친절하게 맞이해 준 드라이버도
날씨에 맞춰 유연하게 일정을 소화하해내던 노련했던 저스틴의 태도와 함께~~~

행운은 그들을 만나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저스틴 친구가 나이야가라 힐튼호텔에 근무하고 있던 터라 우리 일행 모두는 업그레이드 되어 42층이상으로 투룸이 배정되었는데 비어 있는 방이
아까울 정도였다.
역시 사람은 인덕이 최고라 여겨지는 순간이었다.
방안에 들어서니 나이야가라 폭포의 화려안 야경 눈앞에 떠억 버티고 서 있었다.
일행 중 한 분은 너무 아까워서 밤새 뜬눈으로 새우셨단다.
불꽃놀이까지 객실에서 즐기고-~~~
우리는 폭포의 밤 정경을 보려고 나섰다 불꽃놀이는 멀리서만 보고왔는데 아까운 생각마저 들었다.ㅠㅠ
새벽에도 일찍 산책을 나섰는데 비 내린 폭포주위는 사진촬영엔 금상첨화였지 싶다.
특히나 저스틴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것은 나이야가라폭포 관람 후 일정에 없는 예쁜 마을로 안내해 오롯한 즐거움을 선사해주고 아침 일찍 나이야가라 근처 오리들과 함께한 아침산책도 선물로 안겨주었는데 모든 게 예상밖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었다.
이곳에서나마 고맙단 인사 보내야겠다.
언젠가 어디선가 다시 만나길 기다리며~~~~

돌로미테 다녀와선 돌로미테 전도사가 되었는데 이제 단풍트레킹 전도사로 거듭 나야겠다.
무엇보다 혜초의 무궁무진한 발전을 응원하면서~~~

8일간이나 동거동락했던 일행분들께도 행운이 함께 하시길 바라며 여행 길동무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꿈꾸어본다.
 

평점 5.0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5 식사5
정보
작성자 정*식
작성일 2023.10.20

안녕하세요 혜초여행 캐나다담당자입니다.

멋진 사진과 함께 소중한 상품평 작성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희 상품을 통해 행복한 추억을 만드신 거 같아 담당자로서 행복합니다.

저스틴가이드에게도 다시 한번 감사 인사 전달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