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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핵심일주] 천상고원 티벳 청장열차 9일
작성일 2023.11.10
작성자 이*성
상품/지역
문화역사탐방티벳/부탄/파키스탄

티벳은 내 마음속의 샹그릴라와 같은 곳이었다. 몸이 약한 나로서는 실제로 티벳을 간다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러나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이, 어떤 일은 기를 써도 안되고, 어떤 일은 우연히 쉽게 이루어진다. 이번 티벳 여행은 내게 행운처럼 다가왔다. 모든 걱정과 염려를 뒤로한 채, 나는 용감히 떠났다. 주변에서 혜초는 믿고 떠나도 되는 여행사란 말을 많이 들은 것도 한몫했다.
달라이라마와 티벳에 관한 책을 읽은 덕분인지, 나는 티벳 민족과 티벳 불교에 대한 애잔함을 지닌 채 여행을 시작했다. 라싸에 도착 한 그날 밤 마주한, 장엄하게 빛나는 포탈라 궁의 아름다운 자태는, 내게는 어떠한 역경에도 그 고고함을 잃지 않고 있는 비련의 여인처럼 느껴졌다. 저 높은 곳에서 당당하게 빛나고 있는 포탈라 궁의 모습에서 형언할 수 없는 신비한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다음 날 아침, 우리는 포탈라 궁 안으로 천천히 걸어 올라갔다. 만개 이상의 제단과 20만개에 달하는 불상을 품고 있다는 포탈라 궁! 우리는 달라이 라마와 관련된 아주 작은 부분만을 보았지만, 이 거대한 궁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분명했다. 티벳의 이 독특한 건축 기술은 인류가 영구히 보존해야하는, 자랑스러운 문화유적이다. 지금은 닫혀져 있는 그 많은 방들이 개방되고, 정체되어 있는 티벳 민족의 역사가 언젠가는 환히 열리기를 마음으로 기도했다.
티벳 불교 사원들은 한마디로 상상을 초월했다. 사원 안은 사진 촬영이 허가 되지 않기도 하지만,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토끼 굴에 빠지듯이, 그냥 다른 차원, 다른 세계로 빨려들어간 느낌이었다. 우리나라의 사원과는 전혀 다르다. 얼마나 압도적이었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가봐야 한다. 사원 안의 모든 곳, 손이 닿는 모든 곳에 보시가 이뤄지고 있었다. 세상에 이럴 수가!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가고 궁금하다면 직접 가보시라!
말로만 듣던 티벳인들의 신앙심도 실제로 보니, 가슴이 먹먹해졌다. 예전에는 수입의 80%를 보시했다고 한다. 어쨋거나 그만큼 욕심이 없는 것이다. 사원의 곳곳에서, 또 길위에서 오체투지가 행해지고 있었다. 나는 집에서 종종 했던 오체투지를 티벳인들과 함께 해보려고 옷도 따로 준비해갔지만, 티벳인들이 신실하게 오체투지 하는 모습을 보니, 내 자신이 너무 사소하게 느껴져서 감히 시도도 할 수 없었다. 유전자까지 물질주의로 물들어있는 현대인들에 비하면 이들은 외계인이다. 고도의 정신력을 가진 외계인들이 너무나도 누추하고 초라한 행색으로 가장한 채, 서로 싸우고 죽이는 지구인의 삶을 구경하느라 지구별을 여행중인 것이리라.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 이들도 결국은 현대인의 삶에 동화되어, 즉 현실적으로 중국화되어 ‘잘살아보세’의 멘탈로 바뀌게 될 것이다.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 티벳 승려들은 서구 문명에 깊이 침투하여 백인들의 물질주의 멘탈을 해방시키고 있는데, 정작 일반 티벳인들은 그 고급진 달마 토크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그들은 그냥 본질적으로 순수하게 보였다. 아직은 순수함을 그대로 지닌 티벳인들을 내 눈과 마음으로 직접 경험할 수 있었던 소중한 여행이었다. 조금 더 겸허해지고 조금 더 비워야겠다는 마음이 절로 드는 여행이었다.
우리 일행은 11명, 다들 한 개성 하시는 분들! 이분들 덕분에 여행은 너무 유쾌했다. 여행 내내 하늘은 더할 수 없는 청명함으로 최고의 축복을 내려주었다. 덕분에 우리는 하늘 호수의 가장 신비한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단연코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성스런 호수였다. 청장열차에서 내다보는 경치 또한 탄성의 연속이었다.
최고의 인솔자 최슬우님. 해맑은 동안의 미소와 함께 항상 듬직하게 우리를 챙겨주셨다. 인솔자님이 매일 아침 준비한 모닝 쪽지와 간식으로 우리는 웃으면서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또한 매일 밤 모든 참가자의 산소포화도 검사를 통한 건강체크를 일일이 해주셔서 안심이 되었다. 나는 일행 중 유일하게 고산증 증세로 산소통을 하루 정도 끼고 있었다. 그 덕분에 고산증은 쉽게 이겨낼 수 있었다. 박학다식한 현지 가이드 박향옥님은 여행 내내 그 어려운 티벳 불교에 관하여 메우 자세히 설명해주셨다. 얼마나 열심이고 진지하신지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또한 매일 우리를 위해서 고소증에 좋다는 청경차(?)를 끓여다 주셨다. 마지막에 헤어질 때 우리 모두 아쉬워하며 박향옥님 가족의 안녕과 번영을 빌어주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평점 5.0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5 식사5
정보
작성자 한*욱
작성일 2023.11.16

안녕하세요

혜초여행 문화탐방 티벳담당 한대욱 차장입니다.

 

주변의 지인을 통하여 혜초의 티벳 여행을 믿고 선택해 주시고,

마음속의 샹그릴라 같은 티벳 여행기를 생생하고 한글자 한글자 정성스럽게 여행후기로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또한 여행 일정동안 같이 동행하였던 인솔자 및 가이드의 칭찬의 말씀은 대신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의 의미로 혜초 포인트 15,000점을 적립해 드릴 예정입니다.

다음에 또 만나실 혜초여행에서 사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혜초여행 한대욱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