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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산티아고] 전용밴운용 800km 완주 41일
작성일 2023.11.15
작성자 최*이
상품/지역
산티아고/도보여행산티아고/세계의 길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를 마치고 돌아와 첫날은 종일 짐정리하고 이튿날은 40여 일간 열어보지 못한 메일 열어보고, 여행기간 동안 열심히 찍은 사진파일 안전한 저장소로 옮기고, 삼일째부터는 줄곧 아침 먹고 자고 배고프면 일어나 점심 먹고 자고, 좀비처럼 침대 위에서 허우적거리다가, 꿈인지 생시인지 산티아고 어딘가를 다시 걷고 눈을 반쯤 뜨고 일어나 ‘이 숙소 화장실은 어디더라?’ 하며 방향을 더듬다가 ‘아 우리 집이구나!’ 깨닫고는 다시 누워 또 어딘가를 걷다가 피레네 산맥을 넘고 끝없이 펼쳐진 평원을 지나 눈 비 우박 마구 휘몰아치는 언덕길을 내려오며 ‘살려달라’ 소리치다가 윤상무님이 해주신 제육볶음에 된장찌개를 감동하며 먹다가, 길 잃고 이리저리 헤매다 두려움이 턱까지 차오를 때 ‘펑!’하고 나타나 살인 미소를 띠고 길안내 해주는 제니퍼님을 만나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었다가, 알레르기 열꽃이 목에 얼굴에 마구마구 번질 때 어머니 손길처럼 약을 건네주던 헬렌님의 따뜻한 도움과 위로에 눈물을 찔끔 흘리기도 했다가, 까미노 벗님들과 또 어딘가 걷기를 반복하다가, 함께 했던 그 순간들이 저항할 수 없을 만큼 그리움으로 진하게 밀려와 후기 몇 자 적어봅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프로그램에서 혜초의 진행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고, 군더더기 없이 적재적소에서 여행자를 지원해 주어, 안전하면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자유롭게 ‘나만의 순례길’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돌발 상황이나 문제 발생 시에도 차분하고 여유 있게 대처하는 모습이 진정한 프로의 모습이었으며 여행자들에게 믿음을 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솔하는 팀을 넘어 현지인과 다른 여행자들에게 까지 따뜻한 시선으로 대하는 인간미 넘치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으며, 이분들은 혜초의 소중한 자산이자 보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 길을 걸으며 얻은 것이 참 많습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고, 파견 나오신 한국인 신부님의 미사도 감동이었으며, 함께 걸었던 모든 분들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세상의 끝 피니스테레 화장실 문짝에 빼곡하게 쓰인 외국인 낙서들 틈새에 한글로 ‘온누리에 평화가!’라고 태어나 처음으로 낙서도 해 보았습니다.

끝으로 산티아고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 적어보겠습니다.
긴 거리 걷기 어려운 분들은 혜초에서 보내주는 걷기 연습 프로그램대로 충분히 연습 하세요.
종합감기약, 소염진통제, 알레르기 약, 파스 등 상비약을 넉넉하게 준비 하세요.
비 오는 날을 대비하여 배낭 메고 입을 수 있는 우의와 우비바지, 젖어도 빨리 마르는 고어텍스 신발이 좋겠고,
걸을 때 복장만 신경 쓰지 마시고 숙소에서 입을 편안하고 따뜻한 옷과 양말도 준비하세요.
현지 식재료가 한국보다 저렴하고 풍부한 편이니 슈퍼마킷을 적극 활용하세요.
평점 5.0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5 식사5
정보
작성자 윤*희
작성일 2023.11.16

궂은 날이 여러날 연속되는 힘든 일정임에도

항상 미소와 여유를 잃지 않으셔서 참 보기 좋았습니다

 

여독이 오래 갈거예요

여독이 풀릴때쯤 되면

까미노 블루가 강하게 오겠지요

 

소중한 후기 감사드리며

혜초여행 포인트 적립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