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지 못할 험하고 높은 산만 같았던 남미 여행을 몇 차례의 주저 끝에 혜초가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라면 안심하고 참가할 수 있겠다는 믿음으로 마침내 ‘2023.12.24∼‘24.01.16 남미 5개국 완전일주 24일’ 프로그램을 선택하기로 결정하였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탁월한 선택이었고, 잘 내린 결정이었다.
브라질 리우 관광을 시작으로 브라질 국경과 아르헨티나 국경에 걸쳐있는 이과수 폭포의 장대한 모습을 감상하며 본궤도에 진입한 일정은 잉카문명의 정수인 마추픽추 탐방을 클라이맥스로 막을 내렸다. 여러 주요 볼거리 가운데서도 나는 아르헨티나와 칠레에 걸쳐있는 파타고니아(세로 토레, 피츠 로이, 토레스 델 파이네)의 웅장하고 신비스러운 풍광이 가장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었다. 그 절경을 그대로 표현할 적합한 말을 찾을 수 없을 정도인 파타고니아 산천초목의 빼어난 경관에 눈이 크게 뜨이고 아름다움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우수아이아에서는 맑고 푸른 광활한 바다에 유람선을 타고 작은 섬에 무리지어 쉬고 있는 바다사자들과 그들 옆에 함께 있는 가마우지 물새 떼를 가까이서 볼 수 있었던 것도 무척 흥미로웠다. (우수아이아에서 먹어본 싱싱한 킹크랩 털게 찜 맛은 여전히 입 안에 침을 고이게 함.)
빠트릴 수 없는 또 하나의 인상적인 경험은 7코스로 이어진 ‘송년만찬’이었다. 격조높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식당에서 미슐랭 별 셋도 모자랄 정도로 우아하게 그리고 창의적으로 선보이는, 난생처음 먹어보는 맛있는 요리에다 그에 어울리는 와인이 매 코스마다 달리 제공되었다. 송년만찬 자리에서 인솔자 박대훈 차장은 생일을 맞이하는 일행 몇 분을 위해 깜짝 축하 이벤트까지 열어주었다.
촘촘한 일정에 따라 다섯 나라가 각기 품고 있는 대표적인 유명 관광 명소(혜초/‘남미 5개국 완전일주’ 상품 설명 참조)를 빠짐없이 방문하였다. 게다가, 혜초는 대부분의 국내 다른 여행사들이 포함시키지 않는 우유니 고원지대인 알티프라티코 호수와 붉은 빛의 기암괴석지대를 관광하는 기회까지 제공해주었다.
한 ‘달’이라도 더 나이 들기 전에 가봐야 한다는 빡센 일정의 연속인 남미 여행을 내가 성공적으로 무사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부분 인솔자님 덕분이었다. 그의 오랜 세월동안 축적된 남미 여행 경험, 우리 일행들 개개인의 표정과 안색 하나 놓치지 않고 살피며 일행의 몸 컨디션을 확인하는 조용한 치밀함, 일행들 모두 안전하게 한국으로 데려가야 한다는 강한 책임감, 그리고 참가자가 힘들어 할 때는 자신의 일처럼 공감하고 도와주려는 따뜻한 마음은 우리 일행 모두 그를 신뢰하며 따를 수 있게 하였다.
이번 여행을 함께 한 일행들도 서로 배려하고 협조하여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었다.
모두모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