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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걷고 또 걷고
작성자 권*중
작성일 2017.10.09


성 야고보는 "여러가지 시련을 당할때 그것을 기쁨으로 여겨라! 믿음의시련을 받으면 인내력이 생기며
 인내력은 힘것 발휘할때 완전하고 원만한사람이 될것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이말씀에 고무되어 성 야고보의 유해가 안치 되어있다는 산티아고 순례길에 올랐다.    순레길은 각자의 종교적 관점과 관게없이 감정, 빠름과느림, 개성에따라 걷는 길이며  결과는 개개인이 안고 가야하며 책임도 져야 한다는

 인솔자 윤 이사님의 조언에 따라 우리부부는 묵상과 기도하며 우리의 길을 걷기로 하였다. 

우리의 첫이동은 차량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있고,스테인글라스가 아름답다는 레온의

산타마리아 성당이었다.외관보다는 내부에 입장하여 웅장함과 화려함속의 고풍에 매료되어 넋을 잃었다.우리는 레온에서 순례길의 천사 제니퍼를 만나게되며 이어 아스트로가에 있는 가우디의 작품

  주교궁등 여러 유적을 관람후 폰페리다에 도착....끄레덴시알( 순례자 여권)발급은 제니퍼에 일임하고

우리부부는 성당미사에 참석하여 도보순례를 두려움없이 할수있게 해 달라는 기도와 함께.. 신부님의

강복을 받고 돌아왔다.

  오 세브레이로에서 시작된 호젓한 숲길을 기다림과 기대를 갖고 발걸음도 가볍게 시작되었다.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던 우리부부는 일행보다는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 할 즈음에 앞서 갔던 제니퍼가 오던길을 빨리 뛰어 오고 있지않는가? 깜짝 놀라니 뜨리아까스텔라 성당이 오후 3시30분에 문을 닫는데  아직 닫지 않았으니   빨리 가보라는 이야기를 전달 하기 위해서였다. 우리는 빠른걸음으로 성당을 방문할수 있었고, 작은 성당이지만 전세계모든 성경책들이 모여있는것이 인상깊었다.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한 " 두려움과 기다림의 길" 이 제니퍼의 도움으로 성당에서의 마침기도로 끝날수 있는 기쁨을 누렸다.  다음날 쌀쌀한 아침기온을 느끼며, 냇물과 숲길, 마을로 연결되는 길을 따라 묵주의기도를

드리며 나의 평생을 되돌아보며 나름대로의 나눔과 봉사를 실천 하였다는 자부심보다는 내게 소중한

 사람들 ( 가족, 친구,동료, 나를 찾았던 환자들 )에게 아픔과 상처를 주지는 않았나?  용서는 받지 못

할지라도 회개하는 마음으로 걷고 또 걷다보니 언덕아래 숨은듯 한폭의 그림과 같이 베네딕도 수도원

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아쉬운 일은 예약시간을 지키지 못하여 수도원 안내자의 설명없이 내부의

화랑을 돌아보며, 옛수도자들의 모습을 그려볼수밖에 없었고 이러한 마음을 아는지 맑던 하늘에서

이슬비가 우리를 적시기 시작하였고 일찍 사리아 숙소에 도착하여"  참회의 길 "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었다.      사리아에서 시작된길은 일찍부터 순례자의 수가 많아졌다.  한참을 생각없이 걷고 있는

 나에게 부엔 까미노 하고 인사가 들어온다. 뒤 돌아보니 허름한 옷차림에 지쳐보이는 노년의 신사가

웃어보여 짧은 영어로 대화를 나누어본다.  약 10개월전 아내를 하늘나라로 보내고 걷고 있는  바루셀

로나의 노인이었다. 나이가 들어보이고 걸음걸이가 불편한 호주에서 왔다는 자메에게 나이를 물어보니

66세, 64세, 나보다 2살 어리다하니 정말이냐? 하면서 자기들이 28일째 걸어 지쳐서 더 늙었다고 하며 깔깔댄다. 이렇게 순례자끼리는  잠시라도 인사를 나누고 다음에 만나면 반가워 하는모양이다.

이러한 순례자들에 비하면 좋은숙소에서 잘먹으며 걷는 나는 :사치의 길"을 걷고 있다는 생각에 멋적어

보이기도 하였다.글을  쓰다보니 지면이 좁을것 같아 나눔의길, 고통의길, 감사의길, 환희와 감동의길은

생략하고 산티아고 대성당의 장엄한 미사와 보타푸메이로 ( 향 보내기 )강복의식에 마음이 북바쳐 눈물이 흐르고 , 콤퍼스텔라 ( 완주증 )를 받고 세상의 서쪽킅으로 불리우는 피니스떼레의 방문으로 여행을

 끝낼까 한다." 끄트머리:" 란 끝이 되는부분 또는 일 의 실마리 (시작 )란의미를 갖고있다.

나는 순례의길의 끝을 환희와 감동의길로, 남은 생의 시작은 나눔과 희망의길을 걷고 또 걸을것을 다짐

하면서 순례길을 마감한다. 축복과 감사의 여행이었다.  혜초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