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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천산산맥 알틴아라샨(3,900m) 아라콜패스 라운딩 9일(2017,9,3~~9,11)
작성자 이*연
작성일 2017.09.17


9월3일~11일,

초가을의 문턱에서.....^^ 

키르기스스탄의 천산산맥 알틴아라샨 아라콜패스 트레킹을 가다.

 

세계 각국의 해외 트레킹을 여러번 다녔지만...

나라 이름도 생소한 이 나라엔 어떤 색다른 풍광을 보여줄까...

 

집을 나서며 설레임과 기대로 공항에 도착하니,

함께할 12분의 초면의 인사를 나누며,

부산서 여섯 분,대구서 한 분,진주서 한 분,서울서 세 분,저는 울산서 오고,

이렇게 각 도시에서 오신 분들이 9일 동안의 트레킹의 여정이 시작된다.

 

(1~2일 날)

알마티에 도착하여 비쉬켁으로...

다음날 알라아르차 파노라마 하이킹으로 몸을 풀고

발록치 마을로 이동하여 세계에서 두번쨰로 큰 바다같은 이식쿨 호수 주변을 보고

 

(3~4일 날)

스카스카를 트레킹한다.

저멀리 이식쿨 호수가 보이는 찐한 황토색 흙이 풍화와 침식으로 만들어낸 특이한 형상들...

1시간30분 걷는 동안 내내 감동으로 벅차 마구 사진을 담는다.

인상적인 풍광이었다.

 

식사 후 차량환승(가스66) 산악길 특수차량으로 알틴아라샨 산장(2,000m)으로 이동한다.

다음날 고소적응으로 앙아르초 초원길(약 2시간)를 하이킹하고,

드듸어 아라콜로 캠프지(3,200m)로 약 4시간 등반한다.

 

캠프지 유르타나,텐트 중에 숙박을 하는데...

밤새 추울가봐 유르타를 선택해서 자는데...

불을 얼마나 때워주던지...땀이 날 지경이어서

시원한 밤하늘 보러 들락날락 밤잠을 설친다.

수면을 푹 취해야 다음날 아라콜 정상을 편히 가는데..걱정이 앞선다.

 

(5~6일 날)

드디어 아라콜 패스 정상(3,900m)을 향해 오전 7시에 출발.....

고산을 남들보다 많이 다녀본 경험으로 고산에 대한 몸 관리를 잘해도,

그래도 고산이란 항상 두려움이 온다.

전날 밤잠도 설쳐서...

 

우선 아침식사를 든든히하고 따스한 물 보온병에 가득채우고..

또 미지근한 물 한 병 채우고...

갈증이 나기 전에 물을 수시로 마시고, 힘들기 전에 쉼호흡을 수시로 하면서 오른다.

오르고 또 오르고 정상을 눈앞에 두고 가파른 마사길이라 미끄러워

조심조심 오르는데 컨디션이 괞찬다.

 

휴식도 취할겸 뒤돌아보니 자연이 주는 풍광이 넘 경이롭다.

사진을 담고 오르니 아라콜 패스 정상....

와우!!...........에머랄드빛 아라콜 호수가 저리 아름다울 수가...

작은 하트 모양의 호수는 어떻고....

저 너머로 설산이 보이고...

감동에 감동으로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등산은 우리네 삶과 같다 하더니....

힘들고 지치고 어렵게 올라왔더니 저리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는구나...

올라올때 힘듬이 한 순간 다 사라진다.

 

강풍에 몸이 날아 갈 것만 같아도 여기저기서 포즈 잡고 추억 담기에 여념이 없다.

황홀한 풍광에 오랫동안 이 자리에 머물고 싶은데...

하산길이 기다리고 있으니...

약 7시간의 가파른 너덜길..마사길...

올라온 것 만큼 더 위험하고 힘든 하산길....

산사태로 인한 약 2시간의 거리를 더 걸으며...

 

그래도 웅장한 폭포와 계곡물소리...설산과 단풍...

사계절을 맛본 멋진 하산길이었다.

 

12시간의 등반을 마치니 어둑어둑 해진다.

힘든 산행을 뒤돌아보니 이겨낸 자신이 기특하고 칭찬해주고 싶은 행복한 날이었다. 

 

호텔에서 휴식을 푹 취하며...

다음날 가벼운 콕투스 트레킹으로 몸을 풀어주고....

카라콜지역에 7마리의 황소와 찢어진 심장(제티오구즈)를 관광한다.

 

(7일 날)

등반도 했겠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프리제발스키 박물관을 관람한 후...

이식쿨 호수 최대관광지인 츨픈아타로 이동해,

유람선 관광과 암각화를 본다.

 

(8일 마지막 날)

발록치로 이동하여 비쉬켁 도심 구경과 악토르광장 꺼지지 않는 불을 보고, 

마지막 일정까지 알차게 마무리하며 공항으로 이동한다.

 

정말 좋은 분들과 가족같은 분위기로 웃고,즐기며,

함께한 이들과의 시간이 금새 지나간 것 같아 많이 아쉬웠다.

아쉬움을 뒤로한 체 각자의 집으로 향하며...

 

늘..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