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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혜초 카트만두 통신⑬]신에게 다가가는 길 마르디 / 마차푸차레
작성자 김*홍
작성일 2011.12.06
● 히말라야 예찬 - 신에게 다가가는 길 마르디 / 마차푸차레

히말라야는 신성한 산과의 만남입니다. 히말라야 설산이 아름다운것은 산의 신비스러움이 많아서입니다. 만물에 신이 깃들어 있다고 여기는 네팔사람들입니다. 그들과 함께하는 신이 거처하는 마차푸차레를 만납니다. 스스로를 한없이 낮추게 하는 경이로움이 있습니다.

마차푸차레(6,993m)는 네팔 포카라에서 시작하는 안나푸르나 트레킹 중에 볼 수 있습니다.
봉우리는 물고기 꼬리 모양을 하고 있어 ‘Fish Tail '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1957년 영국원정대가 등반한 적은 있으나 아직까지 신이 허락하지 않은 미등정의 산입니다.
네팔사람들에게 마차푸차레는 오르는 산이 아닙니다. 성산입니다.

마르디 히말 루트는 마차푸차레에 다가가는 길입니다. 안나푸르나 트레킹 중 데우랄리에서 갈라지는 능선을 오릅니다. 모디콜라강과 마르디콜라 협곡을 가르는 능선입니다. 마차푸차레를 다양한 각도로 다가가며 조망. 트레킹 할 수 있는 것이 큰 매력입니다. 신을 만나기 위한 여정이 쉽지는 않습니다. 열대의 원시림과 같은 정글지대 포레스트 캠프. 마차푸차레 일출이 아름다운 로우캠프(2,779M)를 따라 오릅니다. 시야가 없는 습지를 지나면 하이캠프(3,600m)에 도착합니다.

높은 능선의 고도에서 바라보는 설산의 평야. 안나푸르나의 빙하하 녹아 흐르는 모디쿨리강 협곡의 깊이는 장엄합니다. 안나푸르나 BC 트레일을 한눈에 보며 안나푸르나 남봉. 히운출리를 조망합니다.
지리산 능선의 품과 같습니다. 첩첩산중의 평야와 병풍처럼 두른 설산! 신이 포용하고 있는 깊이를 알게 됩니다. 마르디 루트는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곳입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산을 오르내리며 수백마리의 양과 염소들이 방목됩니다. 유목민들의 흔적이 많습니다.

감동의 하이라이트는 마르디 BC(4,500m)에서 마차푸차레와의 만남입니다.
마르디 피크는 마차푸차레 호위병과 같습니다. 신이 품은 아이와 같습니다. 정상의 봉우리(5,553m)는 자세히 보아야만 구분이 됩니다. 180도 히말라야를 조망하며 대자연에 동화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네팔 전통마을 시딩을 거쳐 마르디 콜라 강을 따라 하산합니다. 깊은 산속 드넓은 곡창지대가 신기하기만 합니다. 마을에서 홈스테이를 할 수 있습니다. 때묻지 않은 순수한 구릉족 문화를 체험합니다. 룸레에서 햄자까지 마지막 구간은 천천히 걸어야합니다. 하늘과 사람과 산이 멀어지는 것이 아쉽게 다가옵니다.

오지트레킹은 마음을 채우는 여행입니다. 마르디 히말 트랙은 매력적입니다. 히말라야의 정글과 능선. 마차푸차레 성산. 구릉문화를 체험합니다.
히말라야 미개척의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사람들과 아름다움을 서로 공유합니다. 안나푸르나와 에베레스트 트레킹 코스도 그렇게 알려져 왔습니다. 사람들이 길을 지납니다.
히말라야의 고유함이 사라지고 문명의 흔적들이 남겨집니다. 신비함이 유지되길 바랍니다. 언제고 신께서 우리를 포용해 주길 바랍니다. 사람들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주는 마차푸차레가 한결같은 마음이길 바랍니다.
* 트레킹 시즌 (9~11월 / 3~5월)
* 최고 도달고도 :4,500M(마르디 히말 BC)
* 난이도 : ★★★★ / 캠핑.롯지.홈스테이 숙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