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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혜초히말라얀롯지입니다(27)
작성자 양*영
작성일 2013.11.02
나마스테!!

포카라 지사장 입니다.
비록 날씨는 심술을 부리지만 올해도 많은 분들이 안나푸르나의 정기를 받기 위해 많이들 들어오고 계십니다.

"생명 연장의 꿈" 한국의 어느 광고 문구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인간의 여러가지 욕망중의 하나가 무병장수 하는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일정한 나이가 되면 크게 잔치를 벌여 지금까지 살아온날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축하를하며 더욱 건강히 오래 사시도록 기원을 하기도 합니다. 요즘 우리나라의 경우 평균 연령이 높아 지면서 많이들 생략 한다고 하는 환갑 잔치가 그 대표적인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이곳 네팔에도 환갑 잔치와 비슷한 것이 있습니다. "초우라시뿌자"라고 해서 이곳에서는 84세가 되는 해의 생일날 마을 잔치를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곳의 위생 상태나 영양 상태등을
고려해 보면 84세면 상당히 장수 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현재 이곳 네팔의 평균 수명은 약 63세 정도 된다고 합니다. 몇일전 저희 롯지 바로 맞은편에 사시는 어르신께서 84세 생신을 맞이 하셨습니다.
마침 저희 롯지 옆이 커다란 공터라 그곳에서 초우라시뿌자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전날부터 공터에 커다란 천막을 세우고 생일 당일날 점심때부터 잔치가 시작됩니다. 당일날 점심때부터 시작된 잔치는 그다음날 오후 까지 계속 됩니다. 이곳 네팔의 전통춤과 음악이 밤새 흐르고 다음날 까지 이어 집니다. 생일 다음날 오후에는 가족들과 트럭을 타고 카퍼레이드 하듯이 동네를 한바퀴 돌며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습니다. 저희 가족도 교류는 많이 없었지만 초대를 받아 한상 푸짐하게 대접 받았습니다. 말그대로 마을 잔치 입니다. 누구나 가서 축하해 드릴 수 있고 축하하러 온 오든 사람에게 소박하지만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을 제공합니다. 어찌보면 한국의 시골 마을 잔치의 정서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그런곳이 이곳 네팔이 아닐까 합니다. 비록 자주 뵙지는 못했었고 교류가 많지는 않았지만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길 기원해 보았습니다.

지사장 양기영 배상

84세 생일을 맞으신 분 앞에 84개의 초를 피워 놓습니다. 전형적인 한국 시골의 마을 잔치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