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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네팔 뉴스] 대중에게 다시 열린 쿠마리사원
작성자 이*혁
작성일 2015.07.06
(The Himalayan Times에 실린 7월 2일 기사를 의역한 내용입니다)

지난 4월 25일 대지진 이후 안전상 폐쇄됐던 쿠마리사원이 7월 2일부로 다시 대중에게 열렸다.

대지진 이후 지속적인 여진으로 인해 좀 더 안전한 지층으로 내려와 지내던 쿠마리는,

여진이 잦아들며 자연스럽게 다시 본래의 거처로 복귀했다.

신자들과 관광객들은 예전처럼 하루에 두 번 – 오전 7~9시, 오후 4~6시 사이에 쿠마리여신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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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리사원
-1757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쿠마리사원은 벽돌로 지어진 3층 높이의 건축물이다. 2015년 4월 25일 발생한 네팔 대지진을 살아남은 건축물 중 하나로 네팔의 수려하고 섬세한 나뭇조각들과 살아있는 여신의 거처로 오늘날까지 신자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쿠마리
-쿠마리는 네팔의 ‘처녀신’ 숭배 문화의 대상으로, 힌두교 여신 두르가(Durga)의 살아있는 화신으로 섬겨진다. 보통 초경 전의 어린 소녀가 역할을 맡게 되며, 매우 엄격한 선출조건을 거쳐 초경까지 역할을 맡는다. 13세기에서 18세기까지 카트만두 일대를 통치했던 말라 왕조에서 시작된 전통으로 알려져 있으며 두르가 여신의 경전 <데비 마하트미암> 中, 자신이 세상의 모든 여성(female)에 존재한다는 구절에 기반한다. 즉, 쿠마리를 섬기며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 내면의 신성한 잠재력을 일깨운다는 철학이다. 네와리 중에서도 샤캬족 태생으로 32가지 선발조건을 통과하여 쿠마리로 선발되면 역할이 끝날 때까지 쿠마리사원에서 지내게 되며, 특별한 일이 아닌 이상 밖으로 나서는 일이 없다. 단지 하루 두어번, 자신에게 축복을 빌러 온 이들에게 창문너머로 얼굴을 비추는 정도이다. 어린 나이부터 사회에서 격리되어 지내는 쿠마리의 처우는 끊임없는 인권침해 논란이 일었는데, 2008년 네팔 최고재판소의 쿠마리의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판결에 따라 학습권 보장 등 생활의 구속이 다소 완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