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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진 발생 11일차 - 혜초 히말라얀롯지입니다.
작성자 양*영
작성일 2015.05.05
나마스테!!

혜초히말라얀롯지입니다.

이곳에 지진이 발생한지 오늘로 11일째입니다. 피해 지역 복구가 더디긴 하지만 카투만두의 경우는 타멜의 상점들도 다시 문을 열고 있고 다시 손님을 받는 호텔들도 늘어 나고 있습니다. 나름 빠르게 일상 생활로 복귀 하려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네팔정부도 생존자 구조보다는 시체수습과 이재민 구호쪽으로 전력을 다하고 있고 외국 구호단체들에게도 이제부터는 네팔 정부가 맡아서 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 매스컴에도 소개된 바와 같이 지진 발생후 5일간의 휴무령이 내려졌었는데 군인들및 공무원들도 이휴무령에 따라 휴업을 해서 국내외 언론의 질타를 받았고 피해 지역을 방문했던 이곳 총리가 불만에 쌓인 주민들에 의해 쫓겨나는 일도 발생했고 구호물품을 실은 차량이 습경을 받은 일도 발생 했습니다. 워낙 국가재정이 빈약하고 재해 재난 시스템이 거의 없는 상황을 이해 한다고 해도 선뜻 이해가 안가는 부분들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현재까지 사망자가 7,000명을 넘어섰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10,000명은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가운데 오늘 오전 랑탕지역에서 200여명의 시신이 발굴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산간지역및 오지 피해 지역을 수습해 나가면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 포카라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없었습니다. 지진으로 인한 집들과 건물들의 흔들림은 있었지만 붕괴가 되고 그로 인한 사망사고는 없었습니다.ABC 트레킹 코스도 아무문제가 없고 그동안 제한 되었던 라운딩 코스도 다시 팀스카드와 퍼밋을 발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곳 건축 전문가를 불러 저희 롯지도 진단을 받았고 아무 이상 없음을 확인 하였습니다. 그 전문가 말로는 네팔에 그동안 몇번의 큰 지진이 있었는데 포카라는 단 한번도 지진으로 인한 큰 피해를 입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 사실 TV를 켜서 뉴스를 보면 지진으로 인한 피해들을 몸으로 느낄 수 있지만 막상 이곳 포카라의 여행자 거리나 시내를 나가 보면 이번 지진은 다른 나라의 이야기 처럼 느껴집니다. 이제 얼마 안있으면 이곳에 몬순이 시작됩니다. 다행히 인도 기상청의 발표에 의하면 이번 몬순에는 예년에 비해 비가 적을 것이라고 합니다. 사고 수습하기에는 큰 도움이 되겠지만 적은 비로 인해 전기 사정이 더욱 나빠질수도 있어 그부분은 걱정이 됩니다.

이번 지진 사태를 보면서 정말 로 많은 분들이 네팔을 사랑하고 히말라야를 사랑하고 계시는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세계에서 구호 손길과 모금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그 사랑들이 지금 이곳 네팔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랑과 관심들에 힘입어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들이 빨리 회복되고 복구되기를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지사장 양기영 배상


오늘 어린이날 이곳 포카라의 날씨는 정말 좋습니다. 아침에 롯지에서 바라본 마차푸차레와 안나푸르나 모습은 시즌 못지 않게 하얀 설산의 위용을 보여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