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혜초 트레킹, 11/25-12/6 안나푸르나/푼힐 트레킹팀 인솔자 방상혁입니다.

시기적으로 날씨가 가장 좋은 때에, 안나푸르나 일정을 소화하게 된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히말라야의 설산 고봉을 향하여, 15인의 손님들과 함께, 흑빛과 초록으로 창연한 트레킹 코스를 걸었던 지난 12일은,

2016년, 한 해 동안 있었던 모든 일들 중에, 손에 꼽는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 될 것 같습니다.  

 

11월 25일 저녁, 카트만두에 도착한  12일 팀은, 야크엔예티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다음날, 오전 일찍부터 공항으로 이동하여, 포카라행 국내선 비행기를 기다렸습니다.

관록이 느껴지는 흰수염 남자 기장님과, 말총머리의 여성 부기장님이 30분간의 짧은 비행을 성공적으로 리드했습니다. 이동 중에 우측 창문으로 보이는 설산 고봉의 모습은, 손님들 모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아, 우리가 저기로 가는구나.'

포카라 공항에 도착한 우리팀은 짐을 찾고, 가이드를 따라 버스로 이동했습니다.

금요일 밤에 도착하여, 제대로 보지 못한 카트만두 시내의 전경과  대조적으로,

포카라의 대낮은 말끔하고 고요하게 우리를 맞이했습니다.

나야풀로 이동한 우리 팀은, 점심식사 후, 지프로 트레킹 시작점으로 이동하여,

바야흐로 고대하던 트레킹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히말라야의 모든 트래킹 코스의 요지에는 롯지(숙소)가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첫번째, 도착지점. 힐레마을에 도착한 우리팀은 첫번째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보조가이드 빔(왼쪽)과 수닐(오른쪽)의 모습입니다. 한국말로 농담도 건넬 수 있을만큼, 한국어에 능한 보조가이드들의 마음씀씀이는 손님들을 줄곧 감동하게 만들었습니다.

트레킹 일정이 본괘도에 오르기 시작하자, 각지에서 오신 손님들의 표정 또한 한분 두분 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쾌청한 날씨의 지원을 받으며, 점차적으로 높은 고도로 이동, 고라파니로 이동했습니다.

고라파니에서 1박을 한 우리팀은 새벽 일찍, 푼힐 전망대로 이동하였습니다.

잠을 줄이고, 일찍 출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날씨는 우리를 돕지않아, 시야 확보가 좋지 못하였습니다.

보일듯 보이지 않는 설산 봉우리의 전경을 아쉽게 바라보았습니다.

아쉬운 푼힐 전망대를 뒤로하고, 다음 츄일레로 이동합니다.

정오가 지날때쯤, 안개가 서서히 걷히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햇볕이 따갑지않아, 트레킹 일정에는 더 없이 적절한 날씨였습니다.

츄일레에서 1박을 한 우리팀은 시누와를 향해 이동했습니다.

시누와에 도착할 때 쯤, 안개는 걷히고, 초록색 산맥 사이로, 설산 봉우리들이 그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쿡의 훌륭한 요리솜씨로, 준비된 한식 메뉴는 늘 손님들을 웃음짓게 만들만큼, 항상 훌륭했습니다.

한식으로 준비된 혜초만의 특별한 한식 식단은, 매번 다양하게 준비되어, 칭찬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밤부와 도반을 거쳐, 데우랄리로 떠나는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깎아지른 듯한 돌 계곡을 지나, 데우랄리로 이동했습니다.

데우랄리 롯지에서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를 향해 떠나는 날의 아침 전경입니다.

구름이 둘러싸고있는 봉우리의 전경을 감상하며, 마차푸차레 캠프로 이동했습니다.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를 향해 전진했습니다.

계곡이 머금은 습기와,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느껴지는 서늘함이 모두를 더 들뜨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에 당도하자, 설산의 전경이 눈 앞에 펼쳐졌습니다. 까마득하게 높아보이던, 마차푸차레의 위용이 눈 앞에 드러나자 팀원 모두가,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 곧 당도하리라는 것을 예감했습니다.

계곡 아래에서 형성된 구름이 정상으로 올라와, 시야를 감쌌습니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 당도하였으나, 주변에 설산의 전경은 감추어져있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쉽게 내일을 기약하며, 모두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서 여장을 풀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출을 보기위해, 베이스 캠프 윗쪽으로 이동하자, 구름 한무리가 베이스 캠프 아래에 뭉쳐있었습니다.

산맥을 끼고서, 그 아래로 펼쳐져있는 구름과 설산의 위용에 모두가 감탄하였습니다.

안나푸르나 남봉을 비롯한, 봉우리가 오렌지 빛으로 물드는 것을 바라보며,

팀원과 가이드, 모두가 함께 안나푸르나의 아침을 맞이하였습니다.

하산하는 일정 중에, 떠나는 우리들을 구름무리가 가로막으며, 또 다른 장관을 보여주었습니다.

완만한 내리막길을 통하여, 하산하는 길은, 팀원들 모두의 발걸음이 매우 가벼워, 아무런 무리가 없었습니다.

후미를 따르는 가이드의 발걸음 또한 가벼웠습니다.

본래 올라갔던, 계곡으로 내려와,   도반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도반에서 1박 후, 지누단다를 향하여 촘롱 계단을 오르는 모습입니다.  뒤쳐지는 사람 없이, 정렬하여, 무난한 속도로 이동하였습니다.

지누단다에서 안나푸르나 트레킹 일정의 마지막을 기념하고, 시와이로 하산하는 중에 찍은 단체사진입니다.

모두가 정상 베이스캠프 등반에 성공하여, 뿌듯한 얼굴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포카라에 도착한 일행은, 네팔에서의 마지막 하루를 준 5성급 호텔롯지에서 보냈습니다.

저녁에는 포카라 시내로 나와, 시내에서 쇼핑을 즐겼습니다.

포카라 현지에 있는 혜초 본사에서 바베큐 파티 석식으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현지 요리사가 해주는 바베큐의 환상적인 맛과 함께, 팀원들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카트만두로 떠나는 날 아침, 모두가 웃는 얼굴로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름다운 포카라의 풍광을 만끽하며, 모두가 밝은 얼굴로 길을 나섰습니다.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올 때는 야크엔 예티 항공이었으나, 돌아갈때는 붓다에어를 이용하였습니다.

카트만두에 도착한 우리는 점심식사 후, 곧바로 카트만두 시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사람 냄새나는 시장을 거닐며, 네팔의 정취를 느끼고, 현지인들과 소통했습니다.

네팔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하루나마, 곁에서 지켜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주일이 넘는 트레킹 코스를 완주하고, 시내를 활보하는 팀원들, 손님들 한 분 한 분 모두, 정겨웠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는 설산의 정경은 제대로 눈에 담지 못했지만,

 

가까이서 바라보는 안나푸르나의 정경은, 팀원 모두가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트레킹, 아름다운 여행이었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트레킹, 더 좋은 여행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