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월 28일부터 11월 8일까지 안나푸르나/푼힐 베이스 캠프 12일 다녀왔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히말라야’ 영화 속에 네팔이 소개되었습니다. 막연하게 전문 산악인이 눈보라를 뚫고 크레바스를 지나는 가는 곳으로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안나푸르나/푼힐 베이스 캠프 12일 상품의 경우 푼힐 전망대와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를 둘다 다녀오는 완성형 일정에, 고소순응에 적합한 일정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혜초에서는 긴 산행일정과 고산지대에서의 컨디션 관리를 위한 한식을 제공하며, 포카라에 현지 지사를 운영함으로써 신속한 응급 상황을 대처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히말라야를 꿈꿔왔던 분, 고산트레킹에 도전하시려는 분, 산을 좋아하는 일반인들에게 추천 드립니다.

아래 코스로 진행 하였으며, 여정을 살펴보겠습니다.

 

 

 

 

 

 

 

 

 

 

 

 

 

 

 

 

 

 

 

 

트레킹 이동거리 및 소요시간
	구간	이동거리	소요시간	출발고도	도착고도
1일차	힐레-고라파니	약 10km	약 7시간	1,430m	2,860m
2일차	고라파니-츄일레	약 12.5km	약 9시간	2,880m	2,560m
3일차	츄일레-시누와	약 10km	약 6시간	2,560m	2,360m
4일차	시누와-데우랄리	약 10km	약 7시간	2,360m	3,200m
5일차	데우랄리-ABC	약 7km	약 6시간	3,200m	4,130m
6일차	ABC-도반	약 11km	약 6시간	4,130m	2,600m
7일차	도반-지누단다	약 11.5km	약 7시간	2,600m	1,780m
8일차	지누단다-시와이	약 8km	약 4시간	1,780m	1,380m
총 트레킹 거리 : 약 80km

 

 

대한항공 직항으로 약 6시간만 이동하면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합니다. 우리나라와 시차는 - 3시간 15분 차이가 납니다. 많은 여행객들로 공항은 붐비었는데요. 곳곳에 많은 외국인들과 함께 택시기사의 호객행위가 이루어집니다.

특히나 카트만두 공항은 사람이 많기 때문에 소지품 관리에 유의해야합니다.

 

 

 2일차에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이동합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22인승의 경비행기 형태의 국내선을 탑니다. 날씨가 좋지 못할 경우 뜨지 못하거나 회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경우 버스로 이동하게되는데 대략 6~7시간정도 소요됩니다.

 

포카라에서의 첫째 날입니다. 이제부터는 롯지에서 머물게 됩니다. 호텔만큼 좋은 시설은 아니더라도

고즈넉한 마을 분위기와 전원의 느낌은 정말 여유롭습니다. 저녁 때가 되자 작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전통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교감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트레킹을 하다보니 저멀리 설산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고라파니(2,860M)를 가는 길에는

안나푸르나 남봉과 히운출리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조금씩 보이는 모습에 점점 기대감이

커집니다.

푼힐 가기 전 고라파니 롯지에서의 저녁식사입니다.

 

왜 네팔까지 가서 한식을 먹어야 하느냐라고 물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고산지대에 가기되면 고소증세 중에 하나로 식욕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칼로리 소비가 심한만큼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를 해주어야 피로를 덜 느낄 수 있습니다. 현지식이 입맛에 맞지 않아 식사를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영양분이 고루 분포된 식단으로 준비했습니다.

 

 

이른 새벽에 푼힐 전망대에 올라 장엄한 안나푸르나 산군의 일출을 감상합니다. 해발고도 3,210m인 푼힐은 말 그대로 푼족의 언덕이라는 뜻으로 네팔을 대표하는 종족 중 하나인 푼 족이 많이 사는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곳입니다.

8,000m급 고봉들과 안나푸르나 설산의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네팔 트레킹 여행의 1번지로 꼽히는

곳입니다.

 

트레킹을 하는 중간의 롯지에는 이렇게 잡화점들이 있습니다. 목걸이부터 시작해서, 팔찌, 가면, 양말, 모자 등 트레커를 위한 용품들을 다양하게 팝니다. 네팔의 종교는 힌두교(87%),불교(8%),이슬람교(4%)가 공존하고 있는 혼합 종교라 할 수 있습니다. 힌두교와 불교를 따로 보지 않고 하나로 보는 주의인데요, 특히 신을 조각한 잡화가 많이 있습니다. 

 

네팔의 롯지는 작고 아담하며 아기자기한 멋이 있습니다. 파란눈의 여행객들과 인사를 나누며 그동안의 모험담과

앞으로의 계획을 얘기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네팔에 왔듯이 말 한마디와 눈빛이 설레임에 가볍게 떨렸습니다.

 

햇빛을 받으며 트레킹을 할 때는 많이 더우나, 그늘이나 바람이 불때는 조금은 쌀쌀합니다.

자외선도 강하다 보니 반팔 보다는 얇은 긴팔을 입어야하며, 상황에 따라 바람막이를 입어야합니다.

 날씨가 좋아 바람막이를 입는 것보다 벗는 경우가 더 많았는데요, 눈 앞 차가운 설산의 위용을 바라보며

햇빛을 쐬는 트레킹은 가히 최고였습니다.

 

관광객들의 짐을 지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포터들의 모습입니다. 포터하면 네팔의 산악민족,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네팔의 구르카족이 용맹하며 전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용병입니다.

 

 그렇지만 실상 두 눈으로 보니 다른 점도 많았습니다. 가녀린 체구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여자포터의 모습에서 삶의 무게와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어떤 철학자의 고뇌보다 무거운 것을 무덤덤하게 메고 나아가는 모습은 위대한 설산을 보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