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 다녀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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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호 |
작성일 | 2017.02.07 |
안녕하세요? 혜초트레킹 하이맨 김종호 대리입니다.
1월 24일부터 12분 손님과 함께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 다녀왔습니다.
1/24일 밤 늦은 시간에 공항에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셨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오신 분들도 있으시지만 몸이 아파 혈색이 안 좋은 분들도 있었습니다.
12분이 다 모여 서로 인사하고 이륙을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출발 시간이 지났는데 비행기는 움직이지 않고 3시간 가까이 비행기 안에서 대기했습니다.
결국, 기장이 기체결함으로 이륙을 하지 않는다고 하여 출발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인천공항 인근의 호텔에서 하루를 보내게 됐습니다.
일정이 흐트러져 예비일을 줄이거나 기간을 연장을 해야 했는데,
기간을 연장하는데에도 문제가 한두개가 아니었습니다.
손님들의 전체동의와 항공기 연장, 그리고 호텔의 연장 등 많은 조건이 맞아야 했습니다.
최대한 손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여러 방면으로 알아봤습니다.
다행히 모든 손님이 연장에 동의하셨고 항공 및 호텔도 연장이 가능하여 하루 더 행사를 진행하도록 하였습니다.
거의 20시간 가깝게 동아프리카의 중심도시 케냐 나이로비에 도착했습니다.
추운 한국과는 다르게 아프리카는 상당히 더웠습니다.
케냐 나이로비에서 다시 킬리만자로 국립공원의 아랫마을인 탄자니아 모쉬로 이동하였습니다.
모쉬에서 현지 산악 가이드인 실바너스를 만나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조정을 하고
본격적인 킬리만자로 등반을 하였습니다.
어렵게 온 만큼 모두 최선을 다해 등반에 임하셨습니다.
선생님 모두 각자 개성이 있고 유쾌하신 분들이라 인솔하는데 아무 문제 없이 착착 진행했습니다.
2700m에 자리잡은 만다라 산장까지는 날씨도 좋아 모두 잘 무리없이 잘 도착하였습니다.
등반 내내 저희를 도와 줄 스텝들이 환영의 인사로 노래와 춤을 우리에게 선사했습니다.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킬리만자로에서의 첫날밤을 보냈습니다.
출발 이틀째 오전의 날씨는 넘 좋았습니다. 덥지도 춥지도 않아 트레킹 하기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하지만 거의 정오가 다 되어갈 쯤 갑자기 하늘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곧 비가 그칠 줄 알았지만 비가 우박이 되어 내렸습니다.
비옷을 준비했지만 너무 날씨가 추워 모두 고생을 하셨습니다.
날씨가 이렇게 급변할 줄은 몰랐습니다. 역시 산은 알 수 없는 곳입니다.
모두 고산에서는 철저히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날은 고소 적응 차 제브라 락에 갔다 다시 호롬보 산장으로 내려오는 날입니다.
오전에 날씨 역시 트레킹하기 좋은 날이였습니다. 파란 하늘과 우후르 피크에 걸친 구름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모두 4,100m 의 제브라 락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내일의 목적지인 키보 산장까지 가는 길을 보고
내려왔습니다.
늦은 오후에 역시 우박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부산에서 올라오신 분들은 우박이 신기해 하시면서 동영상을 찍으
시더군요.
3천에서 4천대 높이에서 자라는 세네시오는 이곳 킬리만자로의 독특한 식생을 나타내는 식물입니다.
매일 오후에 비가 오는 바람에 우후루 피크는 눈으로 많이 덮여 있어서 참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얹어진 구름모자는 화룡점정이었죠.
멋진 풍경을 보고 가니 신선이 따로 없었습니다.
4천대 지점부터는 사막지대가 이어집니다. 허허벌판에 화산으로 인해 떨어진 돌들과 뜨거운 태양으로 바싹 마른
지형이 독특했습니다.
이날 역시 키보에 도착하니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모든 것을 맞고 4700m의 키보산장에 도착했습니다.
키보산장에서 잠시 휴식 후 밤 11시 30분에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어두운 밤이 내리 앉고 하나 둘 일어나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 우후루 피크를 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키보 산장부터는 상당한 오르막입니다. 한발 한발 옮기는 것도 힘이 드는 지역입니다.
이 어두운 곳에서 보이는 것은 앞사람의 뒷꿈치와 들리는 것은 저의 숨소리 뿐이였습니다.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길...
마침내 오전 6시가 넘어 분화구의 능선 격인 길만스 포인트에 도달 했습니다.
선생님 모두 지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모두 서로를 격려하며 한 발짝, 한 발짝 정상을 향해 몸을 이끌었습니다.
마침내 오전 8시 40분 쯤에 정상에 다달았습니다.
서로 서로 축하를 하며 기뻐하였습니다.
밤새 내린 눈에 반사되는 자외선은 상당히 강력했습니다. 지친 분들은 마스크나 썬크림을 바를 역력이 되지 않아
내려와서 보니 얼굴이 많이 타셨습니다.
잠시 키보산장에서 쉬고 3700m 에 있는 호롬보 산장으로 하산하였습니다.
여전히 호롬보 산장에 내려왔음에도 불구하고 힘이 너무 많이 쓰셔서 바로 침대에 누워서 주무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산의 정상을 오른다는 것은 산의 높이를 떠나서 힘이 드는 것 같습니다.
어려움의 극복하기 위해 얼마의 노력을 했느냐에 따라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아마 다를 것입니다.
킬리만자로는 어렵기도 한 산이 될 수 있지만 어렵지도 않은 산이 될 수 있습니다.
얼마나 준비하느냐에 따라서 말입니다.
아프리카의 최고봉 저희 혜초와 함께 도전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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