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안나푸르나, 역시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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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선 |
작성일 | 2017.01.05 |
두번째로 찾은 네팔에서 크리스마스와 새해가 포함되어 있는 특별한 일정을 열 아홉분과 같이 하게 되었다. 불교와 힌두교를 믿는 네팔에서도 크리스마스가 오긴 왔나 보다. 호텔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 껏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타지에서의 크리스마스를 느끼며 다음날 포카라로 이동하기 위해 잠을 청했다. 비행기 딜레이 없이 도착한 포카라에서 환전을 하고 보우팅을 하는 시간을 갖었다. . 다른 배 몇척 빼곤 우리뿐이었다.
다시 느끼고 싶다..호수 위로 솔솔 불어오던 바람.. 따뜻한 햇살.. 그리고 노를 젓는 소리.. 아무 이유 없이 자연에게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다.
첫 트레킹 시작점인 힐레에 도착했다. 가지런히 놓여있는 짐과 그 짐을 짊어매고 일정내내 도움을 줄 스태프들.. 그들의 노고가 없으면 우리의 트레킹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항상 그렇듯 같은 길이지만 산이라는 곳은 그날에 따라 공기와 날씨가 다르기에 새로운 느낌과 새로운 마음을 갖게 한다.
트레킹 중간 중간에 있는 교회에서 그들이 그들만의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있다.
수줍게 아이가 건넨 꽃과 사탕.
소소하지만 그들이 준 선물은 그 어느 크리스마스때의 선물보다 더 따뜻했던거 같다.
울레리 마을에 도착해 따뜻한 차한잔을 하며 산 중턱에 보이는 설산들이 보이길 바라며 한껏 입바람을 불어본다. 그 입바람이 나비효과가 되어 저 구름들을 다 치워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푼힐 전망대에서 바라본 히말라야 설산의 주봉들이 민낮을 드러내듯 멀끔한 모습들을 보여준다. 인위적인 그 어떤 것도 저 설산들의 위용을 만들어내지도 흉내내지도 못할 것이다.
직접 봐야 안다.
네팔에 가면 자연에 반하고 사람에 반하고 아이들에게 반한다. 이 아이들의 천진난만하고 순수함은 자연의 순리에 맞게 살아가는 네팔인들의 결정체가 아닌가.
아이들의 눈은 보석이며, 그들의 미소는 우리에게 또 아무런 이유없이 위로로 다가온다. 트레킹 중간 중간에 들리는 마을에서 쉬는 모습이다. 트레킹을 하는 동안에 우리에게 주어지는 잠깐의 쉼이란 그 어느 쉼보다 더 달콤하다.
보이는 위치에 따라 모양이 변하는 이 설산의 주봉은 모든이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데우랄리 라는 마을에 도착하면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가 머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다.
이날 체력관리를 잘해야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에서 바라본 보습이다. 안나푸르나 남봉과 바라시카르
파란 하늘과 하얀 설산 그리고 노랗게 익은 안나푸르나로 가는 길의 삼색 조화는 평온함이라는 기분이 든다.
마차푸차레에서 40분남짓 걸었을까. 눈앞에 펼쳐진 이정표. Amazing Annapurna base camp
it's really amazing. 정말 모든 것이 다 어메이징하다.
다시 찾은 추모비 우리가 찾은 날로 몇일 전 가족이 찾아왔다고 한다. 역시나 마음속에서 무언가 뜨겁게 차오른다.
산이 되어버린 그들이 이곳에 있기에 가족이 그들을 보러 오는 순간 순간은 어떤 마음일까..
안나푸르나의 하늘은 청명하고 그 설산들은 빛을 바랬다.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내 마음 속 보석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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