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생애 첫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 여행기 |
---|---|
작성자 | 박*선 |
작성일 | 2016.10.27 |
안녕하세요, 헤초트레킹 박지선 사원입니다. 그토록 고대하던 안나푸르나 푼힐 베이스 캠프 12일 트레킹을 열여덟분을 모시고 다녀왔습니다. 강한 여운이 한동안은 크게 맴돌것만 같네요.
도착 비자를 진행하기 위해 visa fee collection counter 에서 준비한 $25불과 여권을 준비합니다. 이후 노란색 영수증을 받으시면 이 곳에서의 업무는 끝이 납니다.
그 다음 WITHOUT VISA로 적혀 있는 곳으로 갑니다. 줄을 서서 $25불 영수증, 도착비자폼,사진1매, 여권, 출입국카드(헤초에서 미리작성해서 제공)을 준비하여 제출하면 됩니다.
첫날 묵게된 야크앤예티 호텔의 내부 모습입니다. 먼저 방번호를 배정받아 방에 들어가 있으면 룸보이들의 짐을 가져다 줍니다.
이후 저녁식사를 하는데 저녁식사는 뷔페식으로 호텔 리셉션을 기준으로 대각선방향에 다이닝 홀이 준비되었습니다. 거기서 식사는 자유스럽게 하시고 휴식을 취하시면 됩니다.
다음날 우리는 트레킹의 시작지점이자 네팔의 제 2의 도시인 포카라를 가기위해 네팔의 국내선 공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기상악화로 인해 딜레이가 6시간이나 지체되었습니다. 네팔에 10번 넘게 온 한 외국인이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국내선을 이용할때는 딜레이 1-2시간은 '아 뭐 별거 아니구나'딜레이 5시간은 '아 .. 좀 늦어지는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고 합니다.그만큼 네팔 국내선 딜레이는 자주 일어나는 경우라 제시간에 출발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합니다. 어쩌면 그만큼 네팔이 항공안전에 대해 강하게 생각하는 것이겠지요?
6시간만에 포카라로 가는 예티항공을 타기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입니다. 52인승의 소형항공기로 소음에 예민하신 분들은 귀마개를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포카라에 도착 후 개인시간 및 환전을 하는 시간을 갖지만 사전에 비행기가 6시간이나 딜레이가 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바로 혜초 현지지사의 롯지를 방문하여 점심시간을 갖었습니다. 네팔에서 먹는 첫 한식. 너무 맛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떠난지 고작 이틀뿐이 되지 않았는데..
트레킹을 시작하기 전날 우리가 묵은 어퍼힐레 롯지의 모습입니다.
도착하니 스텝들이 준비해준 따뜻한 밀크티는 마음의 평안과 이제서야 시작이겠구나, 잘해보자 라는 마음을 먹게 만드는 마성의 밀크티였습니다.
롯지에서의 첫 저녁 식사는 돼지 수육이었습니다. 손님들이 역시나 혜초에서 준비해준 한식을 보시고는 감탄을 금치 못하셨습니다. 어느분이 그러셨습니다. 한식이라고 되어있길래 한식을 흉내내는 음식을 내겠구나. 했답니다. 하지만 혜초에서 준비한 한식은 한국에서 팔아도 대박날만큼 맛이 좋다고, 엄지척을 해주셨네요.
다음날 트레킹을 시작하기 위해 포터들이 우리 손님들의 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포터는 짐을 옮겨주는 스태프로 무거운 것들 짊어지고 우리가 트레킹하는 코스 내내 미리 먼저 다음 롯지에 도착해있습니다. 정말 고마운사람들이지요. 첫날 코스는 힐레 - 울레리 - 반탄티 - 고라파니(2,860m) 까지 갑니다. 이날은 고도를 1,400m이상을 올리기 때문에 고라파니에 도착을 하면 보온에 유의하셔야합니다.
내리막도 갔다가 오르막도 올랐다가 다리도 건넜다가 트레킹을 하는내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고소 적응을 하기 위해 중간중간 선두가이드가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휴식하는 내내 간식을 먹고 수다를 떨고, 또 트레킹을 하고 트레킹하고 , 반탄티에 들러 점심을 먹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 30분정도 휴식을 취하고 트레킹 1일차의 목적지 '고라파니'로 가기위해 다시 열심히 걷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고라파니는 나름 그들만의 상권도 존재하고 책을 파는 작은 서점도 있었습니다. 아기자기하게 사는 모습들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고라파니에 도착해서의 저녁은 닭백숙이 었습니다.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닭백숙을 먹고나면 닭죽이 나오는데 손님들은 닭백숙을 보시곤 한참을 웃으셨습니다. 이곳에서 닭백숙을 먹을 줄은 몰랐다면서 점점 헤초가 준비하는 한식이 기다려 진다고 하시니 참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다음날 우리는 새벽 4시에 기상을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푼힐전망대에서의 일출을 보기 위함이었지요. 4시30분에 마늘스프를 마시고, 어두컴컴한 길을 따라 푼힐전망대를 올라가기 위해 출발하였습니다. 아쉽게도 구름이 많이 껴있어, 파노라마는 보지 못했지만 살짝쌀짝 보여지는 안나푸르나 남봉의 모습에 푼힐 전망대에 있던 모든이들의 탄식을 들을 수 있었어요.
푼힐 전망대에서 내려와 아침식사 후 우리의 오늘 목적지인 츄일레까지 가기 위해 열심히 움직였습니다. 중간에 반탄티에서 점심식사 후 계속 계곡을 따라 내리막길이 이어집니다. 내리막을 끊임없이 내려가다 보면 츄일레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이 날 저녁은 네팔의 전통음식 '달밧'이었습니다. 생소한 음식의 구성으로 되어있지만 음식 맛은 일품이었습니다. 특히 녹두죽. 네팔의 녹두가 유명하다는 말은 들었지만 맛은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녹두죽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그렇게 저녁을 보내고 아침에 일어나 우리는 마차푸차레의 위용을 보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요. 일출이 뜨며 보이는 마차푸차레는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이날 기쁜 마음으로 츄일레 - 촘롱 - 시누와까지 트레킹을 했습니다.
시누와에서 출발하여 우리의 목적지인 데우랄리까지 가는데 비가 왔습니다. 이날 고도를 다시 900 이상을 올려야 하는 날이기 때문에 우리 손님들의 컨디션이 난조가 되지는 않을까 라는 걱정을 많이 하였지만 다행이도 모두 체력이 좋으신 분들이라 걱정할 만큼의 컨디션 난조는 없었습니다.
이제 우리 코스중 최종 목적지인 A.B.C까지 가는 날입니다. 모두 컨디션도 매우 좋고 힘차게 화이팅을 외치고 출발을 합니다.
저 너머로 보이는 설산의 모습에 점점 설레임은 커집니다.
마차푸차레까지 도착하는 동안 날씨가 흐려져 아무것도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기대를 갖습니다. 다음날 아침에는 360도의 파노라마를 볼수 있을것이라고..
드디어 이 표지판을 보았습니다.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에 도착했음을 느끼며 제 가슴이 뜨거워지며, 감격의 순간이었습니다. 가이드의 말로는 원래 이 뒤가 다 설산으로 배경이 멋지다고 합니다. 하산을 할때는 꼭 볼 수 있기를..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가본 곳은 고인 박영석, 신동민, 강기석 산악인의 추모비를 찾았습니다. 다같이 묵념을 한 뒤.. 멍하니 그들의 추모비를 바라보면서 아래 가족사진을 보고는 눈물을 쏟고 말았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먹먹함은 제가 살아있기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이겠지요.
일출을 기다리기 위해 나왔습니다. 하늘이시여 감사합니다. 아침에 일출을 기다리기 위해 나오니 모든 설산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여담이지만 새벽 3시쯤 ? 화장실을 가기 밖에 나왔다가 극한의 무서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구름 한점 없이 깜깜한 새벽밤에 크기를 가늠하지도 못할만큼 바로 제 눈앞에 있는 것만 같은 설산들의 모습.. 마치 저를 덮칠것만 같은 그런 무서움.. 그리고 너무 선명하게 보이는 설산의 모습.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만큼 깜깜한 밤에 오직 보이는 것은 설산들..
별을 보며, 감성에 젖고 싶기에는 설산들의 위용에 압도 당해 5분도 밖에 서있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제 뇌리에는 강렬하게 남아있는 모습 중 하나입니다.
아침 일출에 바라 본 파노라마 뷰의 설산 모습입니다. 일출에 금산으로 변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바라보고 있자니 참 자연앞에 인간은 부질없다 라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저 정상위에 바람은 굉장히 쎄게 부는지 눈보라가 피어오르는 광경 또한 장관입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얼마나 많은 복을 가지고 계신지 덕분에 선명한 파노라마 뷰의 설산들을 마음껏 눈에 담고 마음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왜 이 광경을 보기 위해 몇날 몇일을 걷고 걸었는지, 그 이유는 와보셔야 합니다. 어떤이의 여행기, 후기, 구두로 전해지는 말들로는 절대로.. 충족될 수 없습니다.
여행 중 한 분에게 제가 여쭤봤습니다. 어떤 이유로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트레킹을 하시게 되었느냐고..
그 분이 말씀하시길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트레킹은 항상 꿈꿔왔고, 많은 여행사 트레킹 상품을 살펴봤지만 혜초의 '생애 첫 히말라야' 라는 문장이 나를 확 사로 잡았다' 라고 ...
'생애 첫 히말라야' 떠나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