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네팔 도착 일곱째 날] 석채언입니다. 포카라는 언제나 포근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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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황*지 |
작성일 | 2015.09.14 |
석채언입니다. 벌써 네팔 도착한 지 벌써 7일째 네요.
카트만두와 치트완을 거쳐 네팔 제 2의 도시, 포카라에 왔습니다. 포카라는 언제나 포근합니다. 꽃이 많고, 그 어디보다 아름다운 호수가 있고, 바로 안나푸르나 산군을 껴안고 있기 때문이죠. 아침 일찍 산악인들과 기자들로 구성된 우리 일행은 오스트레일리안 캠프를 향했습니다. 상쾌한 아침 공기와 울창한 나무들은 트레킹을 더욱 즐겁게 합니다. 산을 오르는 도중에 안나푸르나 주봉과 남봉, 히운출리 등 설산들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합니다. 모두들 9월 초이지만 얼굴은 보여준 설산을 보며 환호하고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걷다 보니 땀을 흘렸지만 시원한 계곡물에 세수하고 목을 축이니 기분이 상쾌해졌습니다. 서로 이야기하며 한 시간 가량 오르니 사방이 확 트인 오스트레일리안 캠프에 도착했습니다. 막상 가까이 도착하니, 히말라야가 얼굴을 구름과 안개 속으로 숨어 버렸습니다. 풍요의 여신인 안나푸르나가 다시 나오길 기다리며 많은 생각들을 해봅니다. 히말라야 속으로 들어오면 철학자가 된 것처럼 깊은 상념에 들어가곤 합니다. 나 뿐만 아니라 같이 간 일행들 모두 저마다 자신만의 세계로 들어가 깊은 상념에 빠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사람들의 발길에 닳아 버린 들판과 산길은 100년도 넘은 아름다운 기품을 품고 있습니다. 이토록 멋진 산길을 걸으며 히말라야 주는 축복을 만끽합니다. 짧은 트레킹 후에는 담푸스로 향했습니다. 담푸스의 숙소는 세계적인 유명인사와 스포츠 스타들이 묵어 유명해진 피쉬테일 롯지 Fish tail Lodge 입니다. 이 호텔에서 바라보는 페와호수와 히말라야는 정말 언제나 곁에 두고 싶은 아름다운 풍광입니다. 네팔의 현재 상태와 한국 여행자들의 안전한 여행을 점검코자 방문한 이번 일정이 어느덧 막바지로 향합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서울로 돌아가 더욱더 많은 네팔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