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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도협 트레킹을 하다보면 이곳의 터줏대감을 만나곤 합니다. 저 멀리서부터 소리가 들리는데요, 딸랑~딸랑 울리는 방울소리와 함께 특유의 울음소리와 묘하게 조화를 이룹니다. 비좁은 길에서 염소무리와 마주치게 되면 길 가장자리로 살짝 비켜줍니다. 우리가 무섭지도 않다는 듯 바로 옆을 태연히 지나가는 모습은 가히 이곳의 터줏대감답습니다. 호랑이가 좁은 협곡사이를 뛰어 건넜다고 해서 '호도협'이라 하지만 지금은 염소와 더 잘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총 10명이 함께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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