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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티벳을 가고 싶은데 고산병이 너무 걱정돼요
작성자 권*혜
작성일 2024.09.25

안녕하세요 문화역사탐방 1사업부 권지혜 대리입니다.

 

저는 올해 고산 지역 인솔출장을 4회 연속(티벳 2회, 파키스탄 1회, 부탄 1회) 다녀왔습니다.

 

생각해보면 혜초여행사에 입사하기 전엔 저도 고산 지역을 가본 경험이 전혀 없었는데 혜초에 입사한 이후 종종 고산 지역을 가게 됩니다.

여행 출발전 최종 안내 전화를 드리면 많은 분들이 고산증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십니다.

여행 초반~중반까지는 정말 많은 분들이 고산증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여 많이 걱정을 하시는데요, 저는 이 고산증에 대해 간단히 제 경험을 공유해드리려 합니다.

 


 

일단 고산증이 무엇인지 간단하게 정의를 찾아보겠습니다. 

 

 

고산증이란 높은 지대에서 저산소 상태에 노출되었을때 발생하는 환경 증후군을 말합니다. 

통상적으로 2400m 이상의 높은 고도에 올랐을때, 공기 중 산소 농도가 옅어져서 호흡할 수 있는 산소 농도가 옅어짐에 따라 신체가 반응을 하는 증상입니다. 

두통, 어지러움, 숨가쁨 등의 증상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발생하는 일반적인 증상입니다. 

흔히 고산병이라고도 하시지만, 고산증은 질병이 아니고 일시적인 증상이기에 고산증이라는 표현이 맞습니다. 

 

그래서 여행 초반인 2~3일 정도에는 몸이 힘든것이 당연한 현상입니다.

그럴 땐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아! 내가 고산지역에 와서 몸이 드디어 반응을 보이는구나!" 라고 생각하시는 편이 가장 좋습니다. 

실제로 한국에서 챙겨간 음식(진공포장된 상태)을 보면 봉투가 빵빵하게 부풀게 되는데 우리 몸도 이렇구나하고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2~3일 정도는 몸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증세가 완화되는 편입니다.

 

 

 

그럼 고산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어떤 걸 준비하면 되나요? 라는 질문을 굉장히 많이 하십니다. 

 

사실 고산증은 누구에게 어떤 증상으로 찾아올 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여행 출발 전 컨디션 조절을 하고, 푹 쉬어야 덜 피곤하고 몸이 덜 지쳐있는 상태라서 고산증의 강도(?)가 약하게 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최종안내 전화를 드릴 때 푹 주무시고 무리한 운동 하지마시고 금주, 금연 하시라고 안내를 드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도 여행 3일 전부터는 운동을 안하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 편입니다.

 

 

 

또 다른 질문으로는, 혜초에서는 고산증을 위해 어떤 대비를 하고 계시나요? 라는 질문도 많이 하십니다.

 

티벳 기준으로 말씀을 드리면, 혜초에서는 다양한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차량에는 커다란 산소통을 구비해두었고, 머무르는 호텔의 객실에는 산소 발생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호텔에는 고산증 관련하여 의료진이 있어 고산증이 심할 경우 진찰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정말 심각할 경우에는 티벳이 아닌 고도가 낮은 도시(서안 혹은 성도 등)로 이동하시게 하는데, 이 경우는 몇년에 한 분정도인 상황이라 일반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현지에서 고산증을 완화하기 위해선 어떻게 하면 되나요? 라는 질문도 많이하시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보온입니다. 고산지역은 햇빛이 있을 때는 굉장히 뜨거워서 한여름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러다가 갑자기 해가 구름에 가려진다던지, 고개를 넘어가서 고도가 더 높아질 경우에는 바람이 불고 체온이 급작스레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감기에 걸리면 몸 컨디션이 안좋아지기에 고산증 증세가 더 오래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경량패딩은 언제나 항상 필수이고, 얇은 옷을 여러겹 껴입어서 더위를 느끼실 경우 한겹씩 벗으시고 추우실때 다시 한겹씩 입으면 되겠습니다.

 

보온과 관련되서 추가로 하루이틀정도는 샤워, 머리감기를 안하시는 편이 좋다고 안내드립니다.

겨울에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나오면 "아으 추워" 하는 경험이 다들 한번씩 있으셨을 겁니다. 아무리 집이나 실내에서 샤워를 해도 말이에요.

이 과정에서 체온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쉬워서 고산증이 더 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수분보충입니다. 고산 지역은 건조해서 탈수 현상이 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물을 자주 드셔야 하고 평상시보다 많이 드셔야합니다. 

 

몸이 힘들기에 간혹 식욕이 떨어질 수 있는데, 그럴때는 한국에서 챙겨간 부식(고추장, 컵라면 등)을 드시면서 에너지를 채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에너지가 떨어지면 몸이 적응하는 시간이 더 더뎌지기에 배가 고프지 않더라도 꼭 식사를 하셔야합니다. 

 

또한 자주 잊어버리시는 내용이, 내가 고산지역에 와있다! 라는 사실을 계속 기억하고 있어야합니다.

숨이 차고 힘든게 당연한 지역입니다. 무리하지 않게 천천히 움직이고 일부러라도 큰 쉼호흡을 한번씩 해주시는 편이 좋습니다.

 

 

 

고산지역을 가는데 유용한 준비물이 있을까요? 라는 질문도 많이하셔서 제가 출장갈 때, 기본 준비물 외에 보너스로 챙겨가는 것들을 말씀을 드릴게요.

 

바세린

건조한 지역이다보니 코피가 살짝 나기도 합니다.

콸콸 나는 코피는 아니고 건조해서 나는 코피라서 코 밑이나 콧속에 바세린을 살짝 발라두면 코 안이 촉촉해집니다.

 

마스크팩 혹은 보습력 최강 크림

햇빛이 뜨겁고 건조하다보니 피부가 많이 상합니다. 자외선 차단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보습도 중요합니다.

보습에 신경쓰지 않으면 맥반석에 바짝 구운 오징어(표현이 좀 과격하지만)같은 피부가 됩니다. 

자기전에 팩을 하고 끝낸 후 잠자리에 들던지 크림을 듬뿍 바르고 자면 그래도 맥반석 계란같이 탱글탱글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물에 타먹을 수 있는 전해질 음료(포카리 스웨트 등) 가루 혹은 비타민 가루

물을 자주 마셔야하는 지역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평소에 물을 잘 마시는 편이 아닙니다. 

맹물을 마시는 걸 선호하지 않아 한번씩 가루를 타서 마십니다. 일반 생수가 제일 좋지만 저처럼 물을 잘 안드시는 분들은 이 방법도 좋습니다. 

 

좋아하는 컵라면 2개

고산증 증세 중 하나가 식욕 감퇴인데요, 이 때를 대비해서 챙겨갑니다.

식욕이 떨어져 식사를 거르게 되면, 몸이 금새 피곤해지고 고산에 적응하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게다가 저는 인솔자로서 가기때문에 체력관리가 더 중요한데 이때 먹으면 식욕이 쭉 올라와서 다음 식사부터는 식욕이 마구마구 샘솟습니다.

 

 


 

저는 입사하고 3개월만에 티벳으로 인솔출장을 가게 되었었는데, 그때는 고산증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서 많이 아프고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고산증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극복 가능한 정도로 약하게 오게 컨디션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손님들이 고산증에 대해 많이 걱정하시고 이런 내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위 내용들은 엄청난 과학적 사실도 아니고, 의학적 사실도 아닙니다.

저같은 평범한 사람이 느끼는 고산증에 관련한 내용입니다. 

 

위 내용들을 오롯이 제 것으로 받아들였고, 고산지역으로 인솔출장을 가게 될 경우에는 항상 자만하지 않고 위 내용을 스스로 상기시킵니다.

제가 말씀드린 내용이 모두에게 딱 맞는 해답은 아닐 수 있지만, 저 스스로 그리고 혜초 선배인솔자들에게서 얻은 혜초만의 노하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티벳 그리고 고산지역,

모두에게 힘든 지역입니다. 하지만 고산증을 걱정하느라 여행을 가지 않기에는 너무나도 아쉬운 보석처럼 아름다운 지역입니다.

저의 첫 인솔출장의 경험까지 오픈해서 글을 쓰는게 부끄럽고 창피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다른분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싶어 글을 작성했습니다. 

혜초에서는 고산에 대한 대비하고 있으며 고산 경험이 많은 여행사입니다. 

 

고산증,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고 혜초를 믿고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을 저는 강추!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