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여행소식
정보
제목 실크로드와 다른 매력! 차마고도 운남성 핵심 일주 9일 여행소식
작성자 하*철
작성일 2025.05.10

운남성 핵심일주 9일 

https://www.hyecho.com/goods/goodsdetail.asp?sch_goodcd=MCN20162

 

안녕하세요 혜초여행사 문화역사탐방부서 중국팀 하연철 사원입니다. 

2025년 4월 7일부터 4월 15일까지 차마고도와 봄기운의 향연인 운남성 기행을 다녀왔습니다. 

해당 상품은 차마고도를 테마로 인류와 자연이 어떻게 조화롭게 살아가는지 배울 수 있었던 여정이었습니다.  

 

*차마고도란?

차마고도(茶馬古道)는 중국 서남부 운남성과 사천성에서 티베트, 네팔, 인도까지 이어지는 고대 육상 무역로로, 차(茶)와 말(馬)의 교역이 이루어진 길이라는 뜻을 지닙니다.

이 길은 기원전 2~3세기부터 실크로드보다 200여 년 앞서 형성되었으며, 운님에서 생산된 차와 티베트의 말, 소금, 약재, 금은 등이 오갔던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교역로 중 하나입니다.

차마고도는 평균 해발 4,000m에 달하는 험준한 산악지대를 따라 이어지며, 다양한 소수민족의 문화와 종교, 생활이 교차하는 통로이자 경제·문화 교류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1960년대까지 실질적 교역로로 기능했으며, 오늘날에도 역사와 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주요 방문지  

대리-> 여강 -> 호도협 -> 샹그릴라 

 

1. 대리

대리 백족 자치주는 중국 운남성 서북부에 위치한 자치주로, 북쪽으로는 여강시와 접해 있습니다.

이 지역은 해발 약 2,000m의 고도에 위치해 아열대 고원기후를 가지며, 우리나라의 봄과 가을처럼 온화한 기후가 특징입니다. 대리는 937년부터 1253년까지 운남성 중심에 위치했던 대리 왕국의 수도였으며, 역사적인 유산인 대리 고성(大理古城)이 남아있습니다.

한무제가 이 지역을 정복하면서 중국에 편입되었고, 당나라 시기 남조의 수도로 번영했습니다.

무협 팬들에게는 대리국 출신 인물들이 무협지에 자주 등장하여 익숙한 곳이기도 합니다.

대리석이라는 석재의 이름도 이 지역에서 유래했습니다.

 

 

숭성사와 대리삼탑 

 

 

대리 고성 서북부 1.5km에 위치한 숭성사 삼탑은 이곳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입니다. 삼탑은 한 개의 큰 탑과 두 개의 작은 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장 큰 탑인 천순탑은 남조 시기(823-859년)에 건설된 높이 69.13미터의 16층 벽돌탑으로, 전형적인 당대 건축 양식을 보여줍니다. 남북에 위치한 두 개의 작은 탑은 대리국 시기(1108-1172년)에 건설된 높이 42.19미터의 10층 팔각형 벽돌탑으로, 전형적인 송대 건축 양식을 따릅니다. 삼탑은 대리 지역의 수재를 막기 위한 의도로 시작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고대의 기술인 '땅을 쌓아 탑을 건설하고 다시 땅을 제거해 탑을 드러내는' 방법이 사용되었습니다. 삼탑은 고대 역사문화의 상징이며 중국 남방 지역에서 오래되고 웅장한 건축물 중 하나로 건축 예술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61년 중국 국가 전국 중점 문물 보호 단위로 지정되었습니다.

 

 

사시마을

 

 

사시마을은 역사적인 시장 마을로, 대리와 여강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사시는 당나라(618-907) 시기에 차와 말을 거래하는 무역 거점으로 시작되었으며, 명나라와 청나라 시기(1368-1912)에 번성하였습니다.

사시마을은 2001년 세계 기념물 보호재단의 세계유적지관리목록에 등재되면서 세계 100대 유적지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 마을은 운남성에서 미얀마와 티베트로 이어지는 고대 차마고도의 흔적이 가장 잘 보존된 마을 중 하나로, 현재는 스위스 연방 공과대학 취리히(ETH)와 인민정부의 협력으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2. 여강

여강은 한나라 시기부터 중국에 편입되었으며 당시 명칭은 월수였습니다. 이후 여러 왕조를 거치며 영주, 선거군 등의 명칭을 가졌고, 원나라 때 여강로를 설치하면서 현재의 여강이라는 이름이 등장했습니다.

여강은 해발 약 2,400m의 고지대에 위치해 1년 내내 봄철 같은 아열대 고원기후를 보입니다. 북쪽에는 해발 5,595m의 옥룡설산이 있습니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여강 고성은 나시족이 세운 마을로, 원나라 시기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곳은 나시족들이 많이 살고 있으며, 그들의 전통과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여강은 중국의 스위스라 불리며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고풍스러운 시가지를 자랑합니다.

 

여강고성 

 

 

여강 고성(?江古城)은 나시족, 한족, 바이족 등 여러 민족이 함께 살아온 중국의 소수민족 고성으로, 900여 년 전 원나라 초기에 축조되었습니다. 성벽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동양의 베니스'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합니다. 고성은 물길이 발달하여 '천년 맑은 샘 마을'로 불리며, 수많은 대리와 맑은 개울물로 유명합니다.

고성의 주요 명소로는 사방가, 목부, 오봉루 등이 있으며, 고성 중심의 사방가는 부채 모양으로 뻗어 나간 거리와 골목으로 연결됩니다. 여강 고성은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고대음악과 동파의식 등 나시족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옥룡설산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며 중국 최고 레벨(5A급)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흑룡담 공원에서 보는 옥룡설산의 풍경은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 중 하나로 꼽힙니다. 옥룡설산은 여강에 위치한 산맥으로, 최고봉은 산자두봉으로 해발 5,596m에 이릅니다. 옥룡설산은 봉우리마다 만년설이 쌓여 이어진 모습이 마치 한 마리 용과 같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으로, 나시족의 언어로 '산쯔토'로 불립니다. 이 산맥은 히말라야 산맥의 일부로, 호도협을 형성하며 상류 양자강과 합바설산(哈巴雪山)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1938년 호주 탐험가 마리 바일스가 정상 도전에 실패했고, 1987년 미국 탐험대가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유명한 식물학자 조셉 록과 여행 작가 브루스 채트윈도 이 지역을 탐험했습니다.

 

여강인상쇼

 

 

'인상여강가무쇼 (印象?江)'는 중국의 유명 감독 장예모(張藝謀)와 왕조가(王潮歌), 번요(樊耀)가 공동 연출한 공연입니다. 이 공연은 옥룡설산 경관구의 해발 3,050m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실경 공연장에서 펼쳐지며, 10여 년의 제작기간에 걸쳐 총 2.5억 위안이 투자되었습니다. ‘설산 인상’과 ‘고성 인상’으로 나눠 총 6부로 진행되며, 차마고도 무역, 소수민족의 삶과 애환, 신앙 등을 주제로 공연하고 있습니다. 

공연의 의상과 음악은, 여강 지역의 민족적 요소를 바탕으로 독특한 문화와 전통을 강조합니다. 10개 소수민족의 500여 명의 비전문 배우들이 참여하며, 모든 공연은 마이크나 확성기 없이 육성으로 진행됩니다.

 

흑룡담 공원

 

 

흑룡담 공원은 1737년 청나라 시기에 건설되었으며, 옥룡설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합니다. 흑룡담 공원은 나시 문화 연구소와 나시 문화 박물관도 포함하고 있어 나시족의 문화를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공원 내에는 당나라부터 중화민국 시기까지의 유명한 비석 50여 개가 있는 '비림'(碑林)이 있어서 역사적 가치가 높습니다.

 

옥룡설산의 만년설이 흘러내려 만들어져 투명하고 아름다운 빛깔의 물을 자랑하며, 맑은 호수와 옥룡설산이 아름답게 어울러진 풍경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전설에 따르면, 옛날에 악을 일으키는 10마리의 용이 있었는데, 노동빈(魯?室)은 그 중 9마리를 진압하고 한 마리를 이 호수에 풀어놨습니다. 흑룡에게 이곳에 살면서 사람들을 도우며 일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합니다.

 

3. 호도협

 

호도협은 차마고도의 일부로 옥룡설산과 합바설산 사이에 위치하며, 최대 깊이가 약 3,790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 중 하나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호도협의 이름은 호랑이가 강의 가장 좁은 지점(25m)을 뛰어넘어 도망쳤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협곡은 약 15km 길이로, 2,000m 이상의 가파른 절벽과 급류가 이어져 있어 장관을 이룹니다. 주요 거주민은 나시족으로, 소규모 마을에서 주로 곡물 생산과 관광업으로 생계를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1980년대부터 배낭여행자들이 방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993년에 외국인 관광객에게 공식적으로 개방되었으며, 현재는 다양한 관광 개발 계획이 진행 중이며, 개발과 보존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4. 샹그릴라

 

송찬림사

 

동티베트 캄에 속하는 샹그릴 라는 티베트 문화권에서 가장 풍요로운 땅으로 꼽힙니다.

운남성과 티베트를 잇는 차마고도에서 샹그릴 라는 보석같은 지역이었습니다.

메리설산과 진사강 등을 건너 티베트로 진입하는 마방 상인들의 고된 여정에서, 샹그릴 라는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쉼터였습니다. 해발 3,200m의 푸른 협곡에 펼쳐져 있는 마을의 본래 이름은 중전(中甸)이었습니다.

샹그릴라(Shangri-La)는 1933년 영국 소설가 제임스 힐튼이 쓴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 나오는 평생 늙지 않고 영원한 젊음을 누릴 수 있는 유토피아입니다. 샹그릴라는 히말라야 산맥의 어느 티베트 마을을 모델로 삼았다고 하는데, 1997년 중국 정부는 중전이 바로 소설의 배경인 샹그릴라라고 발표하고, 2001년에는 본격적으로 샹그릴라로 개명했습니다. 샹그릴라는 티베트어로 '마음 속의 해와 달'이라는 뜻입니다.

 

송찬림사는 티베트 불교 사원으로, 1679년에 건립되어 1681년에 완공된 이 사원은 5대 달라이 라마가 '가단 송찬린'이라는 이름을 하사했습니다. 송찬림사는 티베트 종교 문화의 정수를 담고 있으며, 금빛 찬란한 건축과 다채로운 조각, 벽화로 유명합니다. 또한 다수의 귀중한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는데, 특히 금박 ‘단주이’ 경전이 유명합니다.

 

사원의 주요 건축물인 자창은 승려들의 학습 공간으로, 3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층에는 1,600명이 앉을 수 있는 대전당이 있고, 2층에는 8개의 라캉(전각)이, 3층에는 불당이 있습니다. 사원 내에는 사계절 마르지 않는 샘물이 있습니다.

 

3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여전히 700여 명의 승려들이 수행 중이며 티베트 불교의 영적, 문화적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마치며 

 

 

 

운남성은 다양한 소수민족이 공존하는 지역적 특성과 차마고도와 지형적 특수성 덕분에 재밌는 속담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淸泓一勺皆稱海,万丈高山盡是坡” (청홍일작개칭해, 만장고산진시파)라는 말이 있습니다. 
“맑은 샘물 한 바가지도 모두 바다라 부르고, 만 길이나 되는 높은 산도 결국은 모두 언덕일 뿐이다.”라는 뜻으로 

바다를 볼 수 없었던 운남성 사람들은 호수를 바라다 생각했고, 높은 봉우리들이 즐비한 곳에서 목숨을 건 험준한 차마고도 길을 넘어가며 언덕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작은 것도 크게 볼 수 있고, 아무리 커 보이는 것도 본질적으로는 평범할 수 있다는 의미로, 사물이나 세상을 겸손하게 바라보라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이처럼 운남성의 속담에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사람들의 지혜와 유연한 삶의 태도가 녹아 있습니다.

차마고도의 험난한 길을 넘나들며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했던 그들의 마음처럼, 우리도 일상에서 만나는 크고 작은 일들을 겸손하게 바라보고, 때로는 여유롭게 받아들이는 지혜를 배워볼 수 있었습니다.

 

혜초와 함께 평화롭고 평온해지는 운남성 기행은 어떨까요?

운남성 핵심일주 9일 

https://www.hyecho.com/goods/goodsdetail.asp?sch_goodcd=MCN20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