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익의 바람의 노래"
장사익 선생님과 함께하는 6일간의 감동적인 미얀마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인레 호수가 연출하는 아름다운 노을 속에서 장선생님은 열창을 하셨고, 46명의 청중들은 숨 막히는 90분을 보냈습니다.
하얀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지난 해 네팔의 히말라야를 배경으로 공연을 가졌을 때에도 벅차오르는 감동에 눈물을 주루룩 흘렸는데 이번에도 환희와 함께 먹먹한 가슴앓이를 겪었습니다.
여행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 역시 더욱 격한 감동을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큰 나무 아래에서 ‘봄날은 간다.’를 노래하실 때 붉은 노을은 잔잔한 인레 호수와 기막힌 조화를 이루었고, 춤을 출줄 모르는 제가 부루스를 추고 싶은 충동을 느꼈습니다. 후에 다른 분들 역시 진한 감정으로 함께 노래하며 춤추고 싶어 했다고 하시더군요.
이처럼 아름다운 배경과 함께 장사익 선생님의 노래는 우리 모두에게 행복을 주셨습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이 시간에 대해 아쉬움은 컸지만 추억은 영원하리라 생각합니다.
장사익 선생님을 비롯하여 동행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와 함께 불국토 미얀마의 정기를 담아 부처님의 가피를 기원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