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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름다운 도전, 유럽 최고봉 '엘브러즈'
작성자 박*형
작성일 2019.10.01

 

평생 꿈꿔온 아름다운 도전

 

"가장 경험 많은, 국내 최고의 전문가 집단인

 

혜초와 함께 실현해 보세요!"
 

7대륙 최고봉 유럽대륙 '엘브러즈(5,642m)'

 

 

 

안녕하세요. 혜초여행 킬리만자로/피크등반 담당자 박진형 사원입니다.

뜨거웠던 지난 8월, 10분의 손님과 함께 유럽 최고봉 엘브러즈(5,642m)에 다녀왔습니다.

 

엘브러즈는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 주었다가 수천 년간 형벌을 받았던 프로메테우스 전설이 깃든

코카서스 산맥의 최고봉인데요. 여행 일정 소개에 앞서 낯설고 생소한 지역인 코카서스 산맥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 엘브러즈 등반 중 바라본 '코카서스 산맥'

 

세계테마기행, 걸어서 세계속으로 등 지상파 여행 프로그램에도 등장하며 요즘은 코카서스라는

이름이 조금 익숙해졌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알려지지 않은 지역으로

뽑힐 만큼 이방인들의 방문이 쉽지 않았던 여행지였습니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이치가 그렇듯,

아름답고 환상적인 건 꽁꽁 숨겨져 있어도 언젠간 널리 알려지기 마련이죠.

 

코카서스는 동쪽으로는 카스피해, 서쪽으로는 흑해를 경계로 약 1,200km나 뻗어있는 방대한

산맥을 일컫습니다. 이 산맥을 따라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터키, 러시아, 이란에

이르는 다양한 국가가 서로 인접해 있죠. 그 덕에 50개가 넘는 민족이 어우러져 지구에서

가장 다양한 언어와 문화가 공존하고, 6,400여 종에 이르는 고지대 식물의 거처가 되어주며

생태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지역이며, 유럽 대륙의 지붕이라 불리는 엘브러즈(5,642m)를

비롯하여 디흐타우(5,204m), 슈하라(5,068m), 코슈탄타우(5,144m), 카스벡(5,037m)까지

유럽 대륙을 대표하는 주요 고봉(1번에서 5번까지)이 여기에 밀집해있어 유럽의 대표적인

산맥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엘브러즈(5,642m) 등반모습

 

지리상으로는 코카서스 산맥을 경계로 시베리아와 근 중동의 오리엔탈 세계로 나뉩니다.

지질학적으로 대습곡현상에 의해 동쪽으로는 카라코람, 히말라야로 이어지고 서쪽으로는 발칸의

작은 지맥들을 지나 피레네와 연결됩니다. 북으로는 우랄산맥과 맞닿아 유럽과 아시아 중동을

구분하는 삼각뿔의 정점 이기도 하지요. 

 

코카서스 산맥의 최고봉인 엘브러즈가 5,642m로, 히말라야에 비교하면 에베레스트를 조망하는

전망대 칼라파타르보다 100m 정도 밖에 높지 않습니다. 비슷한 위도임에도 히말라야와 달리

만년설입니다. 엘브러즈는 낮은 산임에도 위엄있고 등반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카스피해와

흑해에서 불어오는 습기와 아열대의 열기가 얼음산에 부딪히며 일으키는 돌풍과 급격한 날씨

변화는 엘브러즈의 상징입니다. 유럽 대륙 최고봉 다운 위세라 할 수 있습니다.

 

불을 훔친 프로테우스를 산 절벽에 감금해 아침저녁으로 독수리에게 심장을 쪼이는 고통을

맛보게 했다는 신화의 산 카즈베기 역시 코카서스의 상징입니다. 하지만 두 산은 가까운 거리에

있음에도 모든 면에서 다릅니다.

 

엘브러즈는 부드럽고 완만하며 두텁습니다. 반면 카즈베기는 날카롭고 가파른 절벽입니다.

한 줄기에 선 봉우리가 다른 모습을 지닐 수는 있어도 다른 성격을 갖는 건 드문 경우입니다.

하지만 코카서스 산맥은 서로 다른 성격의 봉우리가 마주하며 서로 다른 민족이 거주하고

서로 다른 종교를 믿습니다. 좁은 지역임에도 다양한 면을 지니고 있는 게 이 산군의 특징

입니다. 

 

▲ 러시아와 이슬람이 맞붙은 '코카서스 전쟁 (1768년)'

 

역사적으로 코카서스는 시베리아를 포함한 중앙아시아와 근중동의 오리엔탈 문명 지대를

연결하는 통로였습니다.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의 좁은 회랑이어서 두 개의 거대 장벽 사이로

이어진 중국의 하서회랑을 연상시킵니다.

 

서로 다른 문명이 소통하려 하면 보다 수월한 통로를 찾게 되는데, 실크로드의 하서회랑이

중국과 중앙아시아를 거쳐 로마로 연결하는 통로였다면, 코카서스는 중동과 시베리아, 중동과

유럽을 연결하는 통로였습니다. 이런 지형적 이유로 다양한 문화와 인종이 충돌과 소통을

반복하며 코카서스 지역만의 독특함이 만들어졌습니다.   

 

이곳은 강대국에 밀려난 소수민족들이 정착한 땅입니다. 페르시아, 로마, 러시아에 쫓긴

유목민들이 정착한 땅이며 멀리 고향을 등진 유목민들이 문명지대(페르시아, 로마)로

들어가기 전 정착했던 경유지이기도 합니다. 문명과 야만의 경계인 이곳는 거친 산을

장벽 삼아 정체성을 지키고 자신들을 만들어간 독립적인 땅입니다.

 

코카서스는 지중해를 지배하는 자의 땅이기도 합니다. 코카서스의 피지배 역사는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1세부터 시작됩니다. 다리우스가 지배하던 시절 코카서스는 조로아스터교를 믿었지요.

이후 지중해의 패자 로마가 지배하고 로마의 뒤를 이은 비잔틴제국의 지배를 받으며 코카서스는

기독교와 정교로 대표되는 십자가의 땅이 되었습니다. 몽골초원에서 긴 여행을 떠난 셀족과

오스만 투르크가 이슬람의 후견인이 되어 지중해의 새로운 주인이 되었던 중세엔 알라를

숭배했습니다.  

 

▲ 구시대 소련 당시 '코카서스 산맥' 안내 포스터

 

18세기 들어 러시아의 지배를 받았지만 혁명과 함께 소련연방의 일원이 되었고 소련연방이

해체되며 현재와 같은 3국(조지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으로 분리 독립했습니다.

 

역사의 굴곡진 부분이 많으면 다양한 분쟁거리가 존재합니다. 주인이 바뀔 때마다 종교가 바뀌고

새로운 사람들이 이주해와 주인 행세를 하면서 거주민 간 대립이 일상화 되었지요.

현재도 코카서스 어족의 원주민부터 인도-유럽어족인 그리스인, 페르시아인, 알타이어족의

투르크인, 심지어 몽골의 후예들도 집단을 이뤄 배타적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 엘브러즈(5,642m) 서봉(5,642m)과 동봉(5,621m)

 

엘브러즈(5,642m)는 서봉(5,642m)과 동봉(5,621m) 두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화산 활동이 멈춘 사화산 입니다. 기초적인 등반 기술만으로도 등반이 가능한 엘브러즈지만

안전한 산행을 위해 혜초 인솔자가 현지에서 등반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전체 일정표

 

▲ 체켓봉 앞으로는 엘브러즈의 동봉과 서봉이 한 눈안에 들어옵니다.

 

 

엘브러즈 등반을 위한 사전 고소 적응 훈련 ‘체켓봉 트레킹’

 


● 산행거리: 약 4km

● 최저고도: 2,700m (리프트 하차 지점)

● 최고고도: 3,060m

● 시간: 약 4시간


 

본격적인 엘브러즈 등반에 앞서 엘브러즈 산 맞은 편에 위치한 체켓봉(3,100m)에서 고소 적응을

합니다. 깎아지는 수직 암벽의 돈구조론(4,468m)를 조망하고, 코카서스 산군 특유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산세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트레킹 코스 맞은 편에 우뚝 솟은 엘브러즈의 두 봉우리를

바라 보면서 도전에 대한 다짐도 하고, 특별한 경험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하게 됩니다.

 

▶ 3,000m대 고산 적응이 목적입니다. 무리한 산행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날 오랜 시간 항공, 차량 이동 후 시차 적응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입니다.)

 

▶ 산행 후 장비 대여를 진행합니다.

 

 

※ 트레킹 준비물 이외에 등반에 필요한 장비입니다.

대여 금액은 최대 양 100~120 EURO 예상됩니다.

 

※ 엘브러즈는 여름 시즌이어도 위도가 높고 고도가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겨울용 의류 및

등반 장비를 준비해야 합니다. 현지에서 유상 대여도 가능하지만 본인의 몸에 맞는 장비를

한국에서 준비하여 사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 3박 4일의 위대한 도전 '엘브러즈 등반'

 

 

등반 1일차

 


● 산행거리: 약 4km

● 최저고도: 3,800m

● 최고고도: 4,500m

● 시간: 약 3시간 30분


 

3박 4일간 진행되는 엘브러즈 등반은 첫째날, 정오쯤에 산장(3,800m)에 도착하여 장비를

착용하고 퓨리엇 산장이 있는 4,150m까지 고소 적응을 하고 내려 옵니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 설산 장비 사용법과 보행법 등 인솔자의 기초적인 교육이 있습니다.  

 

 

▲ 新 배럴산장(3,800m) 전경

 

▲ 케이블카, 설상차, 산장 외관 

 

▲ '新 배럴산장' 기존 산장과의 차이점

 

 

新 배럴 산장

 

혜초는 올해 새로 신축된 산장을 이용합니다. 케이블카 정거장 (3,800m)에서 도보 95m,

고도차 40m 높이에 위치하며, 기존 이용하던 산장 보다 100m 높은 곳에 있어서 고소 적응에

유리하며, 다른 여행사와 달리 케이블카에서 짐을 옯겨 주는 직원을 추가 고용하여, 등반에만

집중 할 수 있도록 일정을 구성하였습니다.

 


▶ 난방 가능 : 라디에이터 작동 (20시~6시), 개별 스텐드, 충전 콘센트 제공

※ 현지 전기 수급에 따라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침낭(혜초), 담요, 매트리스 제공, 방배정 (다인실)


 

 

▲ '新 배럴산장' 식사 모습

 

▲ 현지 산악 가이드와 혜초 인솔자

 

 

등반 2일차

 


● 산행거리: 약 7km

● 최저고도: 3,800m

● 최고고도: 4,500m

● 시간: 약 5시간 30분


 

둘째날, 이른 아침 산장(3,800m)을 출발하여 4,500m의 파트코브락 인근까지 올라갑니다.

이곳에서는 등반 시에 발생할 지 모를 상황에 대한 대응 방법 등을 교육합니다.

 

 

▲ 새들(5,400m) 포인트를 향하여

 

▲ 엘브러즈(5,642m) 정상

 

 

등반 3일차

 


● 산행거리: 약 16km

● 최저고도: 5,000m (설상차 차량이동 可)

● 최고고도: 5,642m (정상)

● 시간: 약 10시간 30분


 

사흘째, 정상 등반을 도전하는 날로 이른 새벽에 가상하여 설상차를 타고 5천 미터까지

이동합니다. 이곳에서 약 3시간을 등반하면 동봉과 서봉의 갈림길인 새들(5,400m)에

도달합니다. 잠시 휴식 후 최종 목적지인 엘브러즈 서봉(5,642m)으로 올라갑니다.

 

※ 정상 등정일에 기상이 악화되어 등정을 못할 경우 다음 날을 이용하여 등반을 합니다.

※ 현지 기상 상황에 따라 설상차가 5천미터까지 올라가지 못할 수 있습니다.

※ 심한 바람과 낮은 온도로 상당히 춥습니다. 보온에 신경 써 주시기 바랍니다.

※ 하산 시 5,000m 지점에 도착 후 설상차 하산 시 추가금액이 발생합니다. (약 100EURO/1인)

 

 

▲ 모스크바 성 바실리 성당과 붉은광장

 

 

모스크바 관광 일정

 

엘브러즈 등반을 끝내고 모스크바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봅니다. 오랫동안 러시아 황제의

거처이자 러시아 정교회의 중심지로서 그리고 현재 정부 청사로 사용되는 크레믈린 궁,

혁명 기념일에 붉은색 현수막을 벽에 걸고 붉은 깃발을 손에 든 사람들이 광장으로 모이면서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었다는 데서 유래하는 붉은 광장과 모스크바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인

성 바실리 대성당을 둘러봅니다. 짧지만 알찬 모스크바 관광으로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 배럴 산장(3,800m)에서 열린 작은 콘서트

 

 

혜초와 함께 떠난다면

 

계속 혜초를 찾을 수 밖에 없다!

 

 

피크 등반!! 혜초가 만들면 특별합니다. 무엇보다 혜초여행의 장점은 고산 경험이 풍부한 인솔자가

한국에서부터 전 일정 동행한다는 것인데요. 히말라야, 킬리만자로와 같은 고도 5,000m 이상

트레킹 팀을 다수 운영해본 인솔자가 동행하여 참가자 컨디션 체크 및 현지 산악 가이드를 통한

교육이 진행되며, 고산 등반 시 혈중 산소 농도를 측정하는 펄스옥시메타 또한 항시 구비하고 있습니다.

 

 

※ 손님 2~3명 당 1명의 등반 가이드 동행

※ 기상에 따라 설상차 적극 활용

※ 한국에서 공수한 식재료를 이용하여 등반 시 한식제공

※ 러시아 항공사를 이용, 최소한의 환승으로 민보디 입국

※ 침낭 무상 대여

 

 


(끝으로..)

 

7대륙 최고봉 중에서 산을 좋아하는 이들이 비교적 어렵지 않게 도전할 수 있는 곳은

킬리만자로(5,896m)와 엘브러즈(5,642m)입니다.

 

순수 아마추어 동호인들도 도전하는 등반 코스로 혜초를 통해 고산 트레킹을 하셨거나

도전적인 산행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드립니다.

 

- 2019.10.01 박진형 드림 -


 

 

 

▶ 2020년 여름 출발 준비 중

 

[유럽] 최고봉 엘브러즈(5,642m) 등반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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